일 년 넘게 밥을 준 녀석이라 정이 많이 들었다. 녀석도 나를 보면 다리밑에 와서 부비부비를 하기도 하고 발라당 누워 배를 보이며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나비(내가 붙여준 이름)' 하고 부르면 안나오는 목소리로 요렇게 대답을 한다.
ⓒ김숙귀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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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