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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지평을 위해 숨고르기를 하자, 모정에서 가진 기자회견 ⓒ 강성관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 위한 성찰, '멈춤'

2002년 3월 29일 개막하게 될 제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주제가 '멈춤 ; PAUSE ; 止'로 확정됐다.

1일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모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사회의 숨가쁘고 다이나맥한 진보 앞에 한발 쉬어가는 일종의 동양적 성찰의 의미를 부여하"고 "단순한 '멈춤'이 아닌 앞으로의 '운동'을 전제로 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움츠림'을 의미하는 '멈춤'을 주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002년 광주비엔날레는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적 내용과 형식을 현대미술, 현대사회의 흐름에 중간 휴식과 같은 상태를 제안함으로써 광주비엔날레뿐 아니라 현대사회가 새로운 지평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성완경 예술감독은 주제 '멈춤'에 대해 "우주의 모든 것은 원칙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므로 멈춤은 모두가 한시적이며 '일시멈춤'이란 주제가 지나치게 기능적이고 설명적이어서 상형적으로나 발음으로도 편리하고 깊은 울림, 명료성과 단순미를 가진 '멈춤'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제4회 광주비엔날레 성완경 예술감독 ⓒ 강성관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5월 26일 주제선정을 위해 '일시멈춤 : 글로벌리즘과 현대미술에 대한 반성'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갖고 전시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의미성을 확인하고 '멈춤'으로 확정했다.

또 아시아 한자문화권의 수용자를 위한 한자 주제어에 대해 휴(休)와 지(止) 중 '止'로 결정했다. 한자어 주제어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전 광주비엔날레의 전시주제는 95년 '경계를 넘어', 97년 '지구의 여백', 2000년 '人+間'이었다.

시민 생활에서 살아 숨쉬는 다양한 공간 창출에 노력

이날 (재)광주비엔날레는 전시주제와 함께 공동큐레이터, 전시구성의 기본방향 등을 발표하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특히 성감독은 "전시주제 '멈춤 ; PAUSE ; 止'을 바탕으로 "그 동안의 광주비엔날레의이 쌓아놓은 국제적 수준을 견지하면서 시민의 생활 공간으로 다가서는 내용과 형식의 다양한 전시기획과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2광주비엔날레의 전시구성의 기본방향을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주제 해석과 명료성 확보 출판, 방송, 인터넷 등 미디어 매체 적극 활용 전시 디자인 통합화 실현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조를 이룬 공공미술의 실천적 모색 관람객을 위한 전시장 레노베이션 등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전시기획은 기존의 본전시와 특별전 방식을 취하면서 내용적으로 하나로 통합된 형식, 즉 본전시가 '멈춤'의 성찰적 토대를 제공하고 특별전은 그에 바탕을 둔 실천적 프로젝트로 진행할 계획이다. 성감독은 "본전시와 함께 폐선부지, 중외공원, 5·18자유공원내 헌병대 복원건축물 등 시민의 생활과 가까운 공간에서의 전시전을 계획중이며 6월에 이를 확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비엔날레는 전시장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고 폭넓은 대중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비엔날레 주제 등을 출판·방송·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월1회 비엔날레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필요할 때 호외형식의 뉴스레터 특별판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달 25일 뉴스레터 특별판 1호 'XTRA 01'을 발간한 바 있다.

공동큐레이터에 찰스 에셔와 후 한루 선정

(재)광주비엔날레 이날 성찰로서의 '멈춤'과 전시기본 방향에 맞는 종합적인 전시기획을 담당할 공동큐레이터로 성완경(57) 예술감독, 찰스 에셔(39, 영국)와 후 한루(38, 프랑스)로 결정 발표했다.

▲ 성완경 예술감독과 공도큐레이터로 선정된 찰스 에셔(위)와 후 한루(아래) ⓒ (재)비엔날레 제공
성감독은 공동큐레이터의 역할에 대해 "과거 커미셔너가 독립적으로 완성된 전시기획을 설정했다면 공동큐레이터는 공동 작업과 서로간의 영역 가로지르기와 협력체계를 중시하면서 전시체계를 설정해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감독은 공동큐레이터로 선정된 찰스 에셔는 스웨덴 말뫼예술관장으로 현대미술 제도권의 안팎을 넘나들며 새로운 대안의 모색을 이한 강한 실천적 프로그램 개발에 늘 앞장선 인물로 광주비엔날레의 대안적 기획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했다.

후 한루는 네덜란드, 미국등에서 전시를 기획했으며, 상해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역임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시기획자로 광주비엔날레의 지속적인 과제인 글로벌·로컬의 문제해결을 위한 의미심장한 제안들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에 주목했다.

성감독과 공동큐레이터는 오는 8일 베니스에서 1차 공동큐레이터 회의, 8월 미주와 러시아 및 동구권 연구조사를 실시하고 10월 7일 한국에서 2차 공동큐레이터 회의를 개최해 전시 기본 구상과 단위 등 종합적인 전시기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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