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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대체:23일 낮12시>K씨 기자회견,"사건 공개한 것은 두 딸을 위해서였다"

"제가 이 사건을 공개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도 바로 딸들이었습니다. '내가 용기를 내지 않으면 내 딸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저를 절박하게 만들었습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성추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제주미용사회 제주시지부장 K씨는 22일 오후 3시 제주여민회 교육실에서 당시 정황과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의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K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지금 매우 슬프고, 분노하고 두렵다"고 말문을 연 뒤 우 지사의 집무실에서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

K씨는 우 지사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10여 년 전부터 알아 온 오빠, 동생 사이'라는 발언과 관련, "지난 10여년 동안 지사와의 만남을 사적인 관계로 생각하거나 사적으로 만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여성단체 일을 하기 때문에 여성단체와 지사의 관계로 지사를 만났던 것이었고, 지사는 스스로 '오빠'라는 표현을 했지만, 제가 도지사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공식적인 자리였고 단 한번도 도지사를 오빠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오빠라고 불러 본적도 없다"고 밝혔다.

K씨는 또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밝힌 '정치적 음모'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저의 명예와 삶을 송두리째 뒤집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제가 명색이 여성단체 지부장이고, 여성단체 일을 몇 년 동안 해 왔는데 미치지 않은 이상 정치적 음모를 가지고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고, 그런 현실에 절망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우 지사가 '친밀감을 표현했을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의도'로 몰아부쳐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우 지사 성추행 사건의 해결과정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주민자치연대 역시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성추행 사건의 진위와는 별개로 도지사 집무실에서 공적인 면담을 하는 자리인데도 사적인 관계와 감정을 앞세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행위 자체가 제주도정에 대한 도민의 실망과 상처만 안겨준 셈"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궁색한 변명이 아닌 제주도민과 여성단체 및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영택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세력이 날조된 사실로 도지사를 음해하는 것은 모종의 불순한 의도와 치밀한 각본에 의한 흉계"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번 성추행 폭로를 두고 "제주도와 제주지사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 지사는 서울에 올라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주자들 사이에서도 최악의 경우 우근민 지사에 대한 민주당적 박탈 등의 조치까지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K씨의 기자회견.
다음은 22일 오후 3시 제주여민회 사무실에서 피해당사자인 K씨와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제주여민회 기자회견에 따르면 우 지사가 진심으로 뉘우치면 가슴에 묻어두려고 했다는데 두 번째 만날 때 왜 녹음기를 가져갔나요.
"제가 이 문제에 대해 너무나 고민을 했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서울의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정말 가만히 놔둘 수 없다고 했더니 언니가 '신앙을 가진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안되겠느냐'고 했다. 또 언니는 '신부와 계속 면담을 하고 기도로서 풀어라' '네가 권력자를 상대로 이길 수가 있겠느냐'며 저와 딸들에게 상처만 입힐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분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자) 언니가 화를 내면서 '네가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고 녹음을 한 것도 아니고… 5년을 살지 10년을 살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의감에 불타는 것도 좋지만 증거가 없기 때문에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을 듣는 과정에서 자꾸 화도 나고 분노가 커져 녹음기 생각을 하게 됐다."

- 뉘우치면 용서하겠다면서 녹음기를 가져간 데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당시 심경과 행동을 어느 하나로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면서) 우 지사가 정말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 용서하고 안그러면 정말 봐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면담요청을 한) 두 번째 만남을 위해 가다가 지사실 앞에서 기도를 했다. 정말 이 녹음기는 필요없으면 하고 바랬다. 그런데 지사실에 갔을 때 또 (포옹을 하려는 등) 전과 같은 반응을 보여 그래서 제가 '이러지 마십시오'라고 두 번을 얘기했다. 그리고 지난 번에 있던 얘기를 말씀드렸는데 지사님이 웃으면서 '그걸 깊게 생각하느냐' '내 동생처럼 생각해 그렇게 한 거지 딴 게 아니었다'는 식으로… (뉘우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 녹음기는 어떻게 마련했나
"아는 언니한테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한 손에 쥘 정도의) 소형의 보통 녹음기였다."

- 어깨에 손을 얹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 지사도 인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성희롱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 당사자가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가슴을 만졌다고 하는 '강제추행' 부분에 있어서 사실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나.
"있다. '가슴을 만졌다'는 사실관계를 입증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 당시 여성정책과장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라'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데.
"부인한다면 다음에 말할 게 또 있다. 그건 법정에서 말할 것이다. 당시 제가 운영하는 가게 옆 청평회관 2층 커피숍에서 토요일 저녁 9시30분에 만나 얘기를 했다. (그쪽에서) 전화로 얘기하자고 하니깐 만나서 말하는 게 좋다고 했다. 너무 분해서 (내가) 만나자고 했다. 이 과장은 근래에는 안왔지만 머리하러 자주 왔었고 알기는 20년 정도 된다."

- 제주도 내외에 상당히 파문을 던지는 사안인데 궁금증과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모든 언론에 녹취테이프가 공개돼야 하지 않나.
"(제주여민회에서 대신 답변) 이는 변호사와 상의중인 문제이고 기자회견에서 답변한 부분은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강제추행이 성립하는지의 여부는 법정에서 판단될 부분이라고 본다. 그래서 강제추행이다 아니다 하는 판단은 이 자리에서 언급할 사안이다. 녹취테이프는 소송의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에 향후 법정에서 증거물로 쓰일 것이다."

- 피해자가 '갑상선 수술을 했다' '자녀가 재수를 했다'는 것도 우 지사가 알 정도이면 가까운 사이라고 보는데.
"그런 말은 '제주도 알만한 사람이면 제가 갑상선 암으로 죽었다드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지사님 정도면 다른 단체장들에 대해서도 신상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딸이 재수를 했는데 그래서 딸 때문에 행사를 몇번 빠졌었고 그럴 때는 (저의 단체) 부지부장을 대신 보냈다. 그렇게 저대신 부지부장이 가면 누구누구는 왜 안나왔느냐 하면 딸이 이러저러해서 안나왔다고 해서 알 수 있었을 것이다."

- 우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집사람이 K씨에게 주라며 향수를 보내 전해주었다'고 했는데 향수를 받았나.
"무슨 향수인지 지금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우리 집사람이 K아무개가 방문한다고 하니까 집사람이 보냈다'고 하니까 '괜찮습니다' 그래도 '집사람이 보낸 건 받으라'고 해서 집에 갖고 왔다."

- 지사 집무실을 나와 '면담 잘 끝나고 갔다'고 도청직원에게 전화한 적이 있는지.
"지사 집무실 밖에 여성정책과장 등이 거기 있었다."

- 첫 번째 만남이 있던 1월25일 전에 우 지사 쪽에서 집요하게 면담을 요청한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
"그보다 앞서 1월18일 아침 9시경에 지사가 전화했었다. (당시 정황설명) '정희'라고 하길래 깜짝 놀라면서 '누구세요' 하니 '누군누구야 지사지' 그랬다. '어젠 행사 잘 끝났냐'고 물어 보고 '잘끝났다'고 답변했더니 언제 사무실 들르라고 그러더라. 또 그 전날인 17일 세미나가 있었는데 (세미나가 열리는)호텔 로비에서 (방문할) 선생님을 모시러 갔었다. 그때 마침 옆 연회장에 행사가 있어서 지사님이 오셨던 것 같다. 우 지사는 제 손목을 잡고 올라오면서 '너 왜 사무실 오라고 하는데 안오냐' '영창 보내버릴꺼야'라고 말했다. 나는 '지사님 저는 영창에 갈만큼 그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말을 했다. 그런 식으로 먼저 자꾸 만나자고 요청했다."

- (우 지사의 정치적 상대방인) 신 전 지사의 부인이 미용실에 자주 들른다고 하는데.
"가끔 머리하러 온다. 신제주에서 영업할 땐 우 지사의 부인이 잘 왔고 구제주로 가게를 옮긴 이후로는 거리가 가까운 신 전 지사의 부인이 자주 들렀다."

- (신 전지사의 부인이 자주 들르기 때문에 그런 정황에 비추어) 정치적 음모가 제기되기도 하는데.
"(기자회견문 인용) 어이없는 일이다. 제 자신의 명예와 삶을 송두리째 뒤집어 버릴 수도 있는데, 또 제가 여성단체 일을 맡아서 하는 입장에서 정치적 음모를 갖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고 절망스러울 뿐이다. 작년 5월 갑상선 암으로 수술받은 후 지금도 약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미 우 지사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한다. 우 지사가 더 늦기 전에 저와 우리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조용히 퇴임하길 바란다"


다음은 K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성추행 사건 대한 피해자 기자회견문


저는 지금 매우 슬프고, 분노하고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저를 믿어주고, 진실이 밝혀지길 원하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희망을 보기도 합니다.

저는 솔직히, 사건을 공개하면 더 이상 일파만파로 번지기 전에 지사께서 솔직하게 시인하고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밝히리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가 너무나 순진한 것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겪은 사실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게는 두 딸이 있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게는 너무도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저는 이 사건이 처음 일어났을 때부터 줄곧, 제가 믿는 하느님과 두 딸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사건을 공개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도 바로 딸들이었습니다. '내가 용기를 내지 않으면 내 딸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저를 절박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제, 지사께서 말한 '10여 년 전부터 알아 온 오빠, 동생'하는 사이였다는 것은 지사의 생각이지, 저는 그 10여 년 동안 지사와의 만남을 사적인 관계로 생각하거나 사적으로 만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여성단체 일을 하기 때문에 여성단체와 지사의 관계로 지사를 만났던 것이었습니다. 지사는 스스로 '오빠'라는 표현을 했지만, 제가 도지사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공식적인 자리였고 단 한번도 도지사를 오빠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오빠라고 불러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사건의 계기가 된 지사 면담 요청이 왔을 때는 여성단체 제주시 지부장으로서 지사실에 간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보건복지여성국장, 다음은 여성정책과장으로부터 지사와 면담하라고 요구받았지만, '지사가 여성단체장을 면담하고자 한다면 만날 분은 시지부장인 제가 아니라 제주도 지회장'이라고 하면서 여러번 거절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자꾸 독촉을 하길래 '부지부장과 함께 가겠다'고 했더니 과장이 '혼자 오라'고 하여 1월 25일, 지사실에 갔던 겁니다.

업무시간에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많다는 걸 압니다. 저 역시도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거라 추호도 생각지 못했기에 단독면담을 했던 것입니다.

지사가 성추행을 했을 때 제가 저항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자회견문에 이미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사가 제 가까이로 왔을 때 저는 지사가 그런 행동을 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일은 참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저도 이런 일을 당하기 전에, 그런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금 제가 입은 옷차림은 그날 제가 입었던 그대로 입니다. 어제 제주여민회 기자회견에는 브라우스 두 번째 단추를 풀었다고 했는데, 그날 제가 옷차림은 브라우스 위에 이 겉옷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브라우스의 두 번째 단추를 푼 것이 아니라 이 옷의 두 번째 단추를 풀고 가슴을 만졌습니다. 안에 브라우스를 입었다는 말을 여민회에서는 브라우스 단추를 풀었다고 잘못 이해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사실로 믿기 어려운 '업무시간, 도지사 집무실에서 여성단체장에 대한 성추행'이 일어났을 때, 제가 소리를 친다고 한들, 밖에 있는 직원들이 제 말을 들어주었을까요? 저는 그 순간, '하느님, 힘을 주십시오!'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지사가 두 번째 단추를 풀고 안으로 가슴을 만졌을 때 저는 순간적으로 지사의 손을 때렸고, 지사가 계속 그런 행동을 하려고 해서 제가 손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집무실을 나오려고 가방을 집으려고 할 때도 지사는 뒤로 저를 안았습니다.

저는 그 날 이후 정말 이 엄청난 사실을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제 자신조차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여성정책과장을 만나서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돌아온 것은 '우리 둘만 알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자'는 말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정말 참담하였습니다.

너무나 화가 나고 혼란스러운 상태였기에 제가 믿고 따르는 수녀님이나 교우 몇 분께 의논도 했습니다. 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제가 불안해 보이고 그랬던지 제 큰딸이 근심이 있느냐고 하길래 큰 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딸들은 제게 '지금이 어느 시대이냐, 우리는 엄마를 믿으니, 엄마가 이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미용일을 하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하지만 딸들이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눈망울 앞에서는 뒤로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 지사의 행동을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어서 지사에게 사과를 받으려고 면담 요청을 다시 하였고, 아시다시피 2월 5일 면담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사에게 가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이 일을 묻어둘 작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사는 말만 미안하다고 했지 태도나 행동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안으려고 했으니까요.

제가 두 번째 면담 갈 때 녹음을 한 것은 소문대로 사실입니다. 녹음기를 갖고 가면서도 이 녹음테이프가 쓸모 없는 것이 되길 바랬습니다. 지사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그만이니까요.

저는 지금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증거를 공개하라고 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소송에 들어가서 이 녹음테이프가 법원으로 가기 전에 공개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언론에서 이 사건이 크게 보도되고 있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입니다. 언론에서 다룰 것이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소송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고, 언론이 관심이 식더라도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소송을 해서 승소하는 것이야말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에 법정에서 이 녹음 테이프가 증거로 제출되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컴퓨터를 잘 못하는데 여민회에서 각종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을 출력해서 준 것을 보니까, 제가 사건이 있고 나서 이 순간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의심스럽다고 한 것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는데 사람들은 이렇게도 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 사이에 저는 고민도 고민이어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제 일도 있었고, 큰 딸의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그렇게 개인적으로 바쁜 와중에 말씀드렸다시피 교우들과 수녀님과 의논도 하였습니다.

두 번째 지사 면담 요청은 2월 4일에 했는데, 지사실에서 2월 5일로 통보가 왔던 거고, 여민회를 방문한 건 설 연휴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 2월 14일이었습니다.

사건이 있고 나서부터 모든 시간이 제 자신에게는 갈등과 번민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제 신념을 키워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정무부지사가 오늘, '정치적 음모'라고 하셨다는데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의 명예와 삶을 송두리째 뒤집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인데, 제가 명색의 여성단체 지부장이고, 여성단체 일을 몇 년 동안 해 왔는데 제가 미치지나 않은 이상 정치적 음모를 가지고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고, 그런 현실에 절망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감히 도지사를 상대로 이런 엄청난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지사는 어제, 별 일 아니라고 하셨는데 제에게는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중대한 일입니다.

어느 누가 이런 일로 인해 발생될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정치적으로 이런 일을 꾸미겠습니까? 저는 어떤 분이 지사가 되든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30년을 미용을 하며 제 손으로 먹고 살아온 사람인데, 도지사가 누가 된들 제게 무슨 이익이 되겠습니까?

지금 제 개인적 심정은 한 여성이 당한 억울한 성추행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현실을 보며, 오히려 도지사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5월 갑상선 암으로 수술을 받은 후, 지금도 약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사는 신경을 쓰거나 과로해서도 안되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 건강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공개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사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이제는 건너버렸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사는 정말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저와 우리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조용히 퇴임하길 바랍니다.


2002년 2월 22일
대한미용사회 제주시지부장 고○○


<1신:21일 오후>우근민 제주도지사 '성추행' 논란
K씨, "지사 집무실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충격을 던지고 있다.

제주여민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한미용사회제주시지부 등 도내외 여성단체들은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근민 도지사에게 피해자인 K(40대 중반) 씨와 제주도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도지사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오전 9시30분에는 여성부에 우근민 도지사를 성추행 혐의로 정식 신고했다.

제주도내 여성단체들은 도지사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일삼은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제주여민회는 "지난 1월25일 우 도지사로부터 면담을 요청받은 K씨(여)가 도지사 집무실에서 여성단체와 여성정책에 대해 면담하는 과정에서 도지사가 갑자기 K씨의 블라우스 두 번째 단추를 풀고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어떤 지위에 있던 간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당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같은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K씨는 도지사 면담을 주선한 제주도 여성정책과장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지만 L과장은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라"며 문제를 덮을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여민회에 따르면 피해자 K씨가 직접 도지사로부터 사과를 얻으려 면담요청해 만난 2월5일에도 우 도지사는 "여동생이 없어서 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런 거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여민회는 두 번째 만나 사과를 받으려 했던 당시 면담과정을 담은 물증(녹취록 추정)이 있고 법률자문도 마쳐 우근민 도지사의 반응에 따라 사법당국에 고발(고소) 등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주여민회 등이 기자회견을 한 직후 30분 뒤에 급히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 도지사는 "K씨는 자택과 가까운 신제주에 미용실을 할 때부터 집사람이 이용을 하는 등 10년전부터 알던 사이로 지난 선거를 비롯해 '정치적'으로 상대편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말을 들어 지지를 부탁하기 위해 면담했을 뿐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몸을 만졌다는 부분과 관련 "블라우스를 풀러 가슴을 만졌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면서 "면담도중 전화를 받고 나갔다 들어오면서 그전부터 '동생' '오빠'라고 하던 사이여서 친한 마음에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오빠 좀 도와달라' '잘 봐달라'고 말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당시 얘기한 것은 "K씨가 목수술을 했던 터라 수술이 잘 됐느냐 묻고 빨리 낫기를 바란다는 말과 미술대에 진학하려는 딸이 진로가 결정이 나지 않은데 대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정도로 '오빠'를 잘 챙겨달라는 부탁만 했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 "열흘쯤 있다가 K씨가 찾아와서 '지난 번에 손 얹은 거 왜 그렇게 했느냐'고 가라앉은 목소리를 꺼내 직감적으로 당시 불쾌했던 모양이라고 느껴 앞으로 신세(오는 6월 지방선거)질 일도 있고 해서 미안하다고 해 돌려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K씨가 묻는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못했고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어깨에 손댄 것을 미안하다고 (포괄적으로) 미안하다고(오빠라는 심정에서) 말한 것을 나중에 알고 보니 녹취를 한 모양"이라면서 음모의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K씨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무고로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지 물은데 대해 우 지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은 아직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정치를 하다보니 세상 참 삭막하다는 걸 새삼 느끼고 만약 K씨가 불쾌했다면 거듭 상당히 미안한 심정"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하지만 제주여민회 등 여성단체들이 K씨에게 공식 사과하고 공직사퇴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공개사과할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사과할 뜻이 없다며 성추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완강히 부인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성추행 파문과 관련 제주도는 상당히 술렁거리고 있다. 일각에선 "아무리 친하다고 주장하지만 도지사 집무실에서 상대여성의 어깨를 감싸는 듯한 자세는 성추행을 시인한 꼴"이라면서 우 지사의 처신을 폄하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어떻게 직원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집무실에서 성추행이 가능했겠느냐"며 "있지도 않을 사실로 터무니없이 도지사를 몰아세운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성추행 사건은 제주여성단체들이 공식 대응한 만큼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 지사가 부인한데 대해 제주여민회는 법적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공직자의 성윤리가 어느정도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사회에 만연된 여성의 비하의식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엄중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또 "현지 여성단체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도지사 퇴진운동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권자가 표로 심판을 하겠지만 집무실에서 성추행 한 사람에게 도지사에게 도 행정을 맡길 수 없고, 정부가 나서서 공직자의 이같은 행위의 재발방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부의 조성은 공보관은 "오늘 오전에 신고가 접수된 이 사건에 대해 여성부가 조사할 사안인지 우선 검토해야 한다"면서 "업무관계로 인한 성희롱 사건이라고 판명될 경우 사과 또는 손해배상을 권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동안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여성부에 성희롱과 관련해 상담한 건수는 1820여건이다. 직접 신고된 것은 278건으로 이중 133건이 조사 과정에서 시정됐다.

한편 고위 공직자의 성추행 문제가 공론화된 것은 지난 2000년 11월 이정빈 전 외교부장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정부중앙청사 근처 한정식집에서 약25명의 외교통상부 출입기자 및 10여명의 외교통상부 간부(미주국장, 아주국장, 공보관 등)들과 '아셈 뒷풀이' 만찬을 하면서 폭탄주를 마시고 "올브라이트와 서로 포옹할 일이 있었는데 안아보니 가슴이 탱탱하더라", "KBS 심야토론에 나가서 토론을 할 때 졸릴 때마다 방청객으로 나온 구로공단 여공들의 짧은 스커트 속 팬티를 보면서 잠을 깼다"는 등 자신의 '성희롱에 해당될 수 있는 행위'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8개 회원단체 ·5개지부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희롱 발언으로 여성을 비하하고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자질을 갖춘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여성단체들의 이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래는 제주여민회와 여성단체연합이 성추행사건관련 기자회견 내용

덧붙이는 글 |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여성단체 공동기자회견

 오늘 우리는 매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성들이 어떤 지위에 있던 간에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상대가 누구이든 성폭력의 위험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음을 절감해야 하는 현실이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에 이르게 합니다. 

 지금 우리가 공개하는 이 사건이 매우 충격적인 것이기에 공개를 결정하기까지 피해자는 물론, 여성 단체에게도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자매, 딸들에게 일어나는 성폭력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과 이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오전, 모 여성단체 제주시지부장인 ○○○씨는 우근민 도지사를 성추행 혐의로 여성부에 신고하였습니다.

 지난 1월 25일,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여성정책과장을 통해서 도지사 면담을 수 차례 요청 받은 피해자는 당일 오후 3시경 도청에 도착하여 도지사를 면담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경, 피해자는 도지사 집무실에 들어갔으며 여성단체 및 여성정책에 대해 대화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지사는 갑자기 피해자의 블라우스 두 번째 단추를 풀고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피해자가 깜짝 놀라 지사의 손을 때렸으나 지사는 계속 포옹을 하려 하여 피해자는 지사의 양손을 눌렀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장소가 업무중인 도지사 집무실이고, 상대가 제주도의 최고 권력자인 도지사라는 점, 만약 소리를 지른다고 해도 오히려 소란을 피우는 것으로 역공 당할 것으로 생각되어 제대로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놀라움과 분노에 쌓인 피해자는 도지사 면담을 주선한 이경희 여성정책과장을 만나 이 사실을 공개하였으나 여성정책과장은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해라',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한다' 등의 말로 피해자에게 문제시하지 말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피해자는 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면담 요청을 하여 2월 5일 면담이 이루어졌으나 도지사는 '여동생이 없어서 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런 거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말로는 '미안하다'고 했으나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고 무마하려는 태도를 보이며 또 다시 포옹을 하려 하였습니다. 

 도지사가 전혀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자 피해자는 2월 14일 (사)제주여민회 여성상담소로 상담을 의뢰하여 도지사의 성추행에 대해 정식 대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는 업무시간에 도지사 집무실에서 현직 여성단체장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분노를 감출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제주도의 얼굴이며, 민선 자치단체장으로서 존경과 신뢰를 받아왔던 우근민 도지사의 평소 여성에 대한 시각이 어떠한 것인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성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야 할, 여성정책의 실무를 총괄하는 여성정책과장이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은폐하고자 했다는 것에 분노합니다. 

 대부분의 성폭력 사건은 무엇보다 '소리내어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고, 바로 이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로막는 많은 사회적 제약 때문에 성폭력 근절이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피해자에게 심대한 충격을 주었다는 것과 함께 제주 여성 전체를 무시하고 성적대상화 한 것은 물론 여성단체 전체에 대해 성추행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주도민의 명예를 더럽히는 문제이며, 한국사회 고위 공직자의 성 윤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제주도내의 여성단체,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전국의 여성단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우근민 도지사의 공개사과와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이며, 전국의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의 성 윤리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도록 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우근민 도지사는 물론, 다른 고위 공직자의 성적 폭력과 관련된 제보를 접수받는 창구를 개설하여 이번 기회에 공직사회의 성폭력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을 드러낸다는 것이 두려운 일이고, 특히나 현직 도지사의 성추행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많은 두려움과 갈등을 겪었을 것임에도 용기를 내어 공개를 한 피해자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이 사건이 단지 피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여성의 문제임을 인지하고 성폭력 없는 세상, 우리 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 


1.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피해자와 여성단체장, 제주 여성에게 공개 사과하라!
2.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민의 명예를 더럽힌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3. 성추행범을 도지사로 인정할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 


2002년 2월 22일


(사) 제주여민회 (여성상담소, 가정법률상담소, 가정폭력상담소, 여성1366센터)
/ 대한미용사회제주시지부 /  한국여성단체연합
우근민 제주도지사 성추행 사건 개요




1월 24일  

도 여성정책과장 피해자에게 전화가 와서 도지사를 면담했으면 좋겠다고 요청.


1월 25일
  
오후 3:05  

피해자 도지사 집무실 도착 

오후 3:30  

도지사 면담. 
여성단체 및 여성정책에 대한 대화 도중, 도지사, 윗도리 속의 블라우스 두 번째 단추를 풀고 오른쪽 손으로 피해자의 왼쪽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저지름. 
피해자가 당황하여 도지사의 손을 때림.
도지사, '네가 좋은거야'라며 포옹을 하려 함.
도지사가 다시 전과 같은 행동을 하려하자 피해자가 도지사의 양손을 누름. 
피해자가 일어서서 자리를 뜨려는 순간, 도지사가 뒤로 와서 피해자를 끌어 안아 피해자는 도지사의 손을 잡고, '지사님, 손 내리십시오'라고 말함.


1월 26일 

오후 9:00  

피해자, 도 여성정책과장에게 전화하여 만날 것을 요청.


오후 9:30  

커피솦에서 피해자, 여성정책과장 만남.      
피해자, 과장에게 도지사 면담 중 일어난 성추행을 이야기 함.
과장, '어이 없다', '미치지 않았나' 등의 발언 후 '○○○가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고 잊어 버려라', '○○○하고 나만 알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한다'며 은폐할 것을 종용.


2월 5일   

피해자, 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면담 신청하여 면담 이루어짐 

오후 4:00  

피해자, 1월 25일 면담 과정에서 일어난 성추행을 얘기함.  
도지사, '여동생이 없어서', '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됐나?', '늙은 오빠가 그러는 건 나쁜거 아니야' 등의 반응으로 웃으며 넘기려 함. 
또한, 다시 포옹을 하려고 하여, 피해자가 '이러지 마십시오'라고 함.   


2월 5일

도지사 면담 직후 피해자, 여성정책과로 가서 과장과 함께 민원실에서 대화
여성정책과장, '가슴에 묻어두라', '보도되면 둘 다 망신이다'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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