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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회의소는 이날 상공의원이 가려짐에 따라 1주일 이내에 의원총회을 소집해 제 18대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1천여개 업체 막판 무더기 가입

그러나 특정 후보측에 의한 대규모 조직표 동원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원선거 결과 선거인단 규모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2204명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선거인단 규모는 지난 1일 확인된 223개 업체의 5배에 육박하는 규모로, 무려 1천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선거 막판 가입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6시에 마감된 투표결과 총 1113명이 투표에 참여 92.8%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중 전체 투표자중 직접 투표자는 714명이었으며 위임장을 대신해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399명이었다.

이날 투표소가 마련된 광주 상공회의소 1층 교육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상공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거열기를 반영했다.

하남공단 한 제조업체 대표는 "공단의 경기 흐름이 너무 안 좋은데 이런 현실을 잘 반영해 이끌어 갈 사람을 선택했다"면서 "투표한 사람들이 잘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동일산업 관계자는 "서로 하려고 하는 것 보면 그 자리가 괜찮기는 괜찮은 모양"이라면서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11명 후보사퇴 배경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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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77명의 후보자중 선거 막판 11명의 후보가 사퇴해 이들의 사퇴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중에는 남양종합건설, 남진건설, 남양모터스 등 일부 마형렬 남양건설 관련업체 대표가 후보에서 사퇴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측 관계자는 "전략적 차원으로 느껴진다"면서 "이미 상당수의 관련 업체를 동원한 상황에서 너무 한쪽 색깔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취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혁신추진의원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보성건설(대표 이기승) 한 관계자는 "이런 판에 의원 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미 조직된 표가 있는 선거판에 들러리 설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의원 한다고 해서 회사에 이득 되거나 명예로운 것도 아닌데 상의가 중소상공인들의 구심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인위적으로 동원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사퇴배경을 밝혔다.

투표소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일부 후보측에서는 공사 발주에 참여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리스트를 뽑아 동원한 것으로 안다"며 조직적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후보들이 선거인단을 몰라 선거운동을 해 볼 수도 없었는데 새로 가입한 사람들이 어떻게 후보를 알고 투표하겠느냐"며 "미리 어디에 투표할 것인지 다 정해져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참관' 거부, 대리투표도 '말썽'

한편 선관위가 막판까지 선거인단 명부공개하지 않은데 이어 투표참관인 마저 거부해 이번 선거에 대한 공정성 시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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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규모나 명단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후보들의 득표활동은 처음부터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런데다 투표참관인 마저 허용치 않아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부정개입의 의혹을 낳았다.

이날 오후 4시경에는 위임장을 대신한 한 대리투표자가 3∼4개 업체의 위임장을 동시에 들고 투표에 임하는 것이 발견되면서 선관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선관위는 위임장을 대신한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투표를 허용해 줘 말썽을 빚기도 했다.

한편 회장선거는 교황식 선거 방식으로 입후보 절차 없이 의원들의 호선으로 선출되어 왔는데 광주상공회의소 선거사상 최초로 경선이 이뤄질 것인가에 또 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 상공의원 당선업체 [상공의원] CJ(주), LG이노텍, 광주은행, 남광건설, 남선석유, 남양건설, 남양통신, 대동건설, 대성약품, 대진종합건설, 대호정기, 동화에스텍, 동일산업, 럭키산업, 매일유업, 모아종합건설, (주)목림, 반도정공, 반석산업개발, 보해양조, 부국철강, 삼성증권, 새한종합건설, (주)서산, 서석건설, 서울엔지니어링, 세진종합건설, 센츄럴상호저축은행, 신성건설, 신흥택시, 아시아나항공, 일신방직, 중도건설, 중흥건설, 광우라디에이터공업, 천지지하개발, 클럽900, 포승건설, 호반건설산업, 화성건설, 화천기공, 흥한개발 이상 무순 [특별의원] 대한건설협회전남도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