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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17일 오후 2시

청도군수·경산시장 등 혐의내용 부인


검찰은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윤영조(61) 경산시장과 김상순(65) 청도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오후쯤 신청할 예정이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은중)는 17일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 전 수억원대의 돈이 경산·청도 지구당 위원장인 박 의원에게 전달된 것을 포착해 윤 시장과 김 군수를 긴급체포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은 내일(18일) 오후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단체장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빠르면 이날 오후 늦게나, 19일(월요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현재 두 단체장들은 자신들의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전에 박재욱 의원의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된 점 등을 포착, 계좌추적와 추가조사를 벌이면 혐의적용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두 단체장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선거법 위반(6개월)이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3년) 혐의이다.

그러나 검찰은 박 의원이 일부 도의원들의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조사 착수를 미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무더기 구속사태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군수는 70년대부터 부산시청에서 근무하면서 80년대에는 금릉군수, 달성군수, 성주군수 등을 거치고 지난 95년 초대 민선군수(한나라당)로 당선됐다. 그후 98년에는 무소속, 지난 2002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으로 공천을 받아 출마해 3번째 당선됐다.

윤 시장은 교사 출신으로 대구대 겸임교수를 거쳐 지난 2001년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통상산업분과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02년 경산시장(한나라)으로 당선됐다. 윤 시장은 경북도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기사대체] 17일 새벽 12시
대구지검, 경산시장·청도군수 긴급체포


대구지방검찰청 특수부는 16일 저녁 7시 윤영조 경산시장를 긴급체포해, 최근 구속된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의 공천헌금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김상순 청도군수도 소환돼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은 윤 시장과 김 군수가 지난 2002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공천을 대가로 한나라당 경산·청도 지구당위원장인 박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 소식통에 따르면 윤 시장은 당시 공천 댓가로 6억여원의 공천헌금을 제공한 부분에 대해 검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던 대학의 공금 107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구속수감한 박 의원을 추가조사하던 중 윤 시장과 김 군수가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당시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일부 도의원들도 공천헌금을 제공했다는 첩보가 있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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