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실상 알고 나면 환상은 사라질 것이다."
보안에 관한 한 2류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윈도 서버의 보안성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다시 한번 서버 운영체제 보안 논쟁에 불을 지폈다.
MS 내 대표적인 반(反)오픈소스 브레인으로 통하는 마틴 테일러 전무이사(플랫폼 전략 담당 제너럴 매니저)는 18일 "보안, 신뢰성 등의 분야에서 오픈소스 및 리눅스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실상을 알면 그럴 수가 없을 것"이라며 윈도 기반 서버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비판에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했다.
'서울디지털포럼 2005 - 월드 ICT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그는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리눅스나 오픈소스 대안들과 비교했을 때 윈도 서버는 보안성에 있어 실제적으로 최종소비자에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일러 전무이사는 윈도 기반 서버가 리눅스 등 오픈소스 기반 서버 보다 보안성 분야에 있어 우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포레스트 리서치의 '윈도가 리눅스보다 보안성이 높은가'라는 2004년 3월 연구보고서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윈도 서버에서 나타나는 '위험도가 높은 취약점'의 수가 레드햇의 리눅스 서버보다 42개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점의 총량도 MS(117)가 레드햇(214)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테일러 전무이사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윈도 서버가 객관적으로도 보안 분야에서 취약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윈도 서버 2003이 발표된 뒤 약 2년 동안 27개의 위험도 높은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3∼4년 전부터 MS는 보안이 더 탄탄한 제품을 제공토록 노력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보안상의 취약점이 윈도 서버 2000에 비해 50%나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테일러 전무이사는 MS의 독점적 지위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을 불러와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고객들이 MS의 시장점유율보다는 MS가 제공하는 혜택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고 혜택이 돌아오면 다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MS의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 | [일문일답] 마틴 테일러 MS 전무이사 | | | | - 국내에서는 공공기관에 유닉스를 많이 쓰고 있다. 유닉스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눅스로 전환하면 하드웨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라는 새 플랫폼 가져오면 기존 인력을 다시 재교육 해야한다.
"공감 한다. 우리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술 시나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Service for UNIX'라는 것이다. 'Service for UNIX'라는 시나리오는 유닉스 기술을 윈도 서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유닉스의 명령을 사용해서 윈도 서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비용 감소에 대해 많이 말하고 있는데 MS는 시스템 통합성을 높임으로써 점진적 비용의 감소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애플, 리눅스 등이 인기를 끄는 것은 MS의 독점에 대한 상대적 반감 때문이었다고 본다. 제품의 기술수준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독점적 이미지가 깨지지 않으면 MS에 대한 반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매일 같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사용함으로써 혜택을 받는 것이 무언인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MS는 대기업으로서 온라인 시나리오, 데스크탑 시나리오, 오피스 제품에 대한 시나리오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의 여러 고객들이 우리에게 가치와 기술들을 요구하고 있고 적정한 가격에 제공되기를 원하고 있다.
나의 직업은 이러한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가치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고객들이 MS의 시장점유율보다 제공하는 혜택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 혜택이 돌아오면 다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일부 고객들은 오픈소스나 애플쪽에 매력이나 공감대를 느끼고 있다. MS도 보다 더 쿨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할 것이다. X박스나 MSN을 더 매력있게 판매하는 것이 목표이다."
- 얼마전 삼성이나 LG를 염두에 두고 윈도 CE 5.0 버전 만들었다. 소스를 삼성에 공개했다. 그리고 수정,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일반적으로 소스코드를 변경시키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혁신적이라고 본다. 한국의 핵심 파트너들이 소스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유럽이나 남아메리카, 미국의 일부 주는 리눅스의 비중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IDC의 자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리눅스는 성장하고 유닉스는 감소하는 전망치를 봤다. 하지만 리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선다는 예측은 발견하지 못했다. 오픈소스를 싫어 하지만 여러 정부들이 오픈소스를 지원하고 있고 그쪽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 MS의 끼워팔기에 대해 한국 공정위는 위법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법 결론이 났을 경우 어떤 대응책을 지니고 있는가.
"판결을 존중하고 준수하겠다. 당연히 MS 고객이나 업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정부의 판결을 수용하자는 것이 입장이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