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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대학들이 각종 분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A대학 총장이 교수 채용 대가로 총 38억원의 검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구지방검찰청 특수부(정상환 부장검사)는 2일 교수 채용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북 경산지역 A대학 박아무개(49) 총장과 김아무개(46) 전 부총장 등 2명을 지난 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총장이 재단이사로 있던 김 전 부총장과 지난 2001년 6월초 교수 채용 청탁과 함께 1억5천만원을 받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해 2월까지 총 42명의 교수 지망자들로부터 1인당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총 39억8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총장이 불법적으로 수수한 돈을 자신이 설립한 재단의 출연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추가 금품수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돈을 준 교수직 청탁자들은 처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지검 특수부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 대학이 각종 대학 비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잇자 대대적인 학원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근 2개 대학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다른 2~3개 대학에 대한 내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들은 교비 횡령과 관계기관 로비 등의 혐의를 비롯해 건물 공사비 과당 계상 및 국고보조금 횡령 등 비리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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