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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박일환씨.
ⓒ 삼보컴퓨터 제공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보컴퓨터가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법원이 16일 법정관리 개시를 명령한 데 이어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인에 박일환 삼보컴퓨터 상임고문을 선임했다. 박 법정관리인은 87년 삼보컴퓨터와 첫 인연을 맺은 뒤 20여년 동안 경영혁신팀,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삼보맨'으로 활약해 왔다.

법원은 법정관리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관리인이 제출한 정리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의 동의를 거쳐 인가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박 법정관리인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인 선임 통보를 받은 뒤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삼보컴퓨터의 사업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법정관리인은 노트북PC 에버라텍 등 소위 '돈 되는' 국내사업에 주력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보컴퓨터쪽의 한 관계자는 "ODM 사업보다는 국내사업을 중심으로 노트북PC 에버라텍 등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 내부 직원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박 법정관리인이 PC 업계를 잘 아는 전문가인데다 내부 출신이어서 거부감은 덜하다는 것이 삼보컴퓨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무엇보다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서 내부 분위기는 활기차고 희망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트북PC 에버라텍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고 유통망이나 AS망 등도 건재하다"면서 "회사재산보전 처분명령도 내려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걱정없이 영업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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