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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20일 오전 진주농산물도매시장에서 '농민총파업 진주시민한마당' 집회를 가졌다.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20일 오전 진주농산물도매시장에서 '농민총파업 진주시민한마당' 집회를 가졌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오마이뉴스 윤성효

농민들이 '쌀협상 무효·국회 비준 저지'를 내걸고 총파업을 벌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해 양돈협회와 낙농육우협회한우협회 유기농협회 여성농민회 농업경영인현합회 등 전국 농민단체들은 20일 '농민총파업'을 단행했다.

이번 농민총파업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농산물도매시장은 이날 하루 동안 경매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미곡종합처리장에도 농산물 반입이 거부되고 있다. 농민단체는 농산물도매시장은 20일 하루 동안, 미곡종합처리장은 20일부터 사흘 동안 농산물 반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농민총파업에 따라 시·군별로 전국 100곳에서 일제히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전농 부산경남연맹은 부산 진주 창원 등 15곳에서 '결의대회'와 '농민한마당' 등의 이름으로 집회와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진주농산물도매시장 등 휴업, 2000여명 모여 집회

ⓒ 오마이뉴스 윤성효
진주지역 12개 단체로 구성된 사단법인 진주시농민단체연합회(회장 신정호)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에서 '6.20 농민총파업 진주시민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날 한마당 행사에는 농민 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행사에 이어 '농민가'를 함께 불렀고, 문화공연과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신정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쌀 한 톨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농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느냐"면서 "전국 350만 농민들이 힘을 모아 대책없는 쌀협상을 무효화시키고 국회 비준을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마당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굴욕적인 밀실 쌀협상의 무효를 선언하고 전면재협상을 실시할 것"과 "국회는 허상만 전 장관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청문회 위장자들을 즉각 고발할 것" "국회는 농업.농촌을 붕괴시킬 국회비준을 반드시 거부할 것" "통일시대를 대비한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조속히 법제화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한마당 행사에는 진주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위원장 이인기) 소속 시의원들이 회기 중에 정회한 뒤 참석해 농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한마당에는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문성현 위원장을 비롯해, 정현찬 전 전농 의장 등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집회를 마친 뒤 승용차와 승합차, 버스 등에 나눠타고 시내에서 차량선전전을 벌였다. 농민들은 이날 오후 5시 이 곳에 다시 모여 마무리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진주시농산물시장측은 이날 하루 동안 휴업하기로 했다. 농민단체는 총파업이 있기 전 집회 사실을 알렸으며, 도매시장 운영을 맡고 있는 진주중앙청과와 진주원예농협측과 협의를 거치기도 했다.

도매시장에서는 수박과 토마토 애호박 등이 하루 300톤 가량 거래되었지만, 이날 하루 동안 경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도매시장 김주수 소장은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토마토의 경우 하루 전날 부분 개장해 경매를 마쳤다"면서 "운영을 맡은 법인체들도 농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하루 동안 휴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주시의회 사회산업위 소속 시의원들이 임시회 도중 집회에 참석해 농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진주시의회 사회산업위 소속 시의원들이 임시회 도중 집회에 참석해 농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진주시민한마당 행사에는 농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진주시민한마당 행사에는 농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은 농민총파업에 맞춰 20일 하루 동안 휴업했다.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은 농민총파업에 맞춰 20일 하루 동안 휴업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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