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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드림 안현주
주한미군 진주 60주년인 8일 '광주공항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폐쇄 및 주한미군 철수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벌였다.

공대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30여분 동안 광주공항 공군제1전투비행단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땅 껴안기 광주시민 인간띠잇기 대회'를 열었다. 공대위는 이날 결의문를 통해 "패트리어트 기지 폐쇄 주둔미군 철수투쟁으로 미군강점 60년의 종지부를 찍자"고 밝혔다.

장헌권 공대위 상임대표는 결의문을 통해 "(미군이 주둔한) 1945년 9월 8일로부터 민족의 분단은 시작되었고 수백만이 숨져간 한국전쟁도 그날로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미군은 해방군으로 인식됐지만 5·18 광주 민주항쟁에서 미군은 광주시민의 학살을 승인 방조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점령군으로 60년 동안 한반도를 유린하고 있는 미국를 용납할 수 없다, 그런 미군들이 광주를 이용하는 것은 더욱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평화적인 미국사람들은 누구든 언제든 대환영이지만, 총을 든 미군과 한 하늘을 이고 살고싶지 않다"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미군이 이 땅에 발을 내딛으면서 시작된 모든 잘못된 것들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공군부대 주위를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대회'를 열고 차량행진 등을 벌었다. 참가자들은 '주한미군 철수' '패트리어트 기지 폐쇄' 등이 적힌 노란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박광우 공대위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광주에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미군 500여명을 배치한 것은 60년 동안 한반도를 점령해온 미군이 언제든지 전쟁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사일 기지 폐쇄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5개 중대 300여명의 병력과 전경버스 20여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전경버스를 이용해 시위대와 공군부대 외벽 사이를 막아서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5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군기지 인간띠 잇기'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공군부대 철조망 1km여를 뜯어내 기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군 측은 공대위 대표 등을 상대로 3700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한편 광주전남민중연대는 오는 11일 맥아더 동상이 있는 인천 자유공원에서 열리는 '미군강점 60년 청산 주한미군철수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 광주드림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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