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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동자 고 김동윤씨의 빈소.
화물노동자 고 김동윤씨의 빈소. ⓒ 오마이뉴스 윤성효

[2신 : 13일 오후 1시 10분]

"유족도 투쟁과 장례 등의 대책에 함께하기로 했다"


10일 분신했던 화물 노동자 김동윤(48)씨가 13일 끝내 사망하자 '김동윤 열사 정신계승과 화물노동자 생존권 쟁취! 제도개선!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국투쟁위원회'(이하 전국투쟁대책위)는 대정부 요구사항이 해결될 때까지 장례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전국투쟁대책위는 13일 오전 빈소가 마련돼 있는 부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전국민중연대 정광훈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투쟁대책위는 ▲유가보조금 압류 즉각 해제와 전액 지급 ▲건교부 행정부 국세청의 재발장지책 마련 ▲유류가격 인하 ▲화물 운송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전국투쟁대책위는 고인의 유족들도 이에 합의했다며, 유족도 이후 투쟁이나 장례와 관련한 일체의 대책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투쟁대책위는 앞으로 매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고 김동윤씨 추모 촛불집회를 열고, 14일 부산시청 앞에서 1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또 전국투쟁대책위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유류가격 인하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화물투쟁본부는 11월로 예정된 총력투쟁을 앞당겨 전개한다고 밝혔다. 전국투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관계 당국이 무대책과 무성의로 일관한다면 제3의 물류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김동윤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 부산의료원에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간부와 화물연대 조합원 수십명이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김동윤 열사대책위'는 12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보조금 압류해제와 전액 지급 ▲유류 가격 인하와 면세유 지급 ▲화물운송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김동윤 열사대책위'는 12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보조금 압류해제와 전액 지급 ▲유류 가격 인하와 면세유 지급 ▲화물운송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 박진현

[1신 : 13일 오전 9시 20분]

분신 화물노동자 김동윤씨 끝내 사망


지난 10일 오전 부산 신선대 부두 앞에서 분신했던 화물노동자 김동윤(48)씨가 끝내 숨졌다. 분신 직후 동아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김씨는 13일 0시 40분께 사망했다.

김씨의 시신은 곧바로 부산의료원 영안실로 옮겨졌으며 이곳에서 장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노동자 김동윤 조합원 분신대책위'는 김씨가 사망하자 '화물노동자 김동윤 열사대책위'로 전환하고, 13일 오전 장례일정 등 향후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대책위는 12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보조금 압류해제와 전액 지급 ▲유류 가격 인하와 면세유 지급 ▲화물운송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통합화물노조(준) 조합원들은 12일 고 김동윤씨의 경유값 보조금 가압류를 단행했던 부산 수영세무서에 가서 항의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수영세무서장의 고 김동윤씨 가족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화물노동자 4000여명에게 단행된 유류값 보조비 가압류의 일괄 해제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저녁 부산 남포동에서 김동윤씨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전 9시 50분께 부산시 남구 용당동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 입구에서 시너를 몸에 부은 뒤 분신을 시도,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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