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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주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이 검찰 수사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 시장 비서실장 류아무개씨의 뇌물수수와 성매매 알선 등 비리가 드러나면서 조 시장은 최근 3차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전 민주당 순천지구당위원장 이기우(67)씨는 14일 오전 '순천시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서'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접수했다. 이기우씨는 "100여명이 가처분신청에 참여했으며 이후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신청서에서 "순천시장의 손발격인 비서실장의 범죄사실을 보고 순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오와 경악을 금치못했다"며 "이번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은 법원 결정이 내려지도록 순천시민이 투쟁에 앞장 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전 비서실장 류씨가 아파트 건설사 등으로 부터 4200만원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순천시 직원 근무복과 관련해 1700만원을 챙기는 등 모두 6000여만원의 대가성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씨는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류씨의 비리를 열거하면서 "시장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사람이 뇌물을 받았는데 어떻게 시장이 모를 수가 있느냐"며 "검찰은 깃털이 아니라 몸통인 시장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세 차례에 걸쳐서 조사를 했는데 시장은 뉘우치는 기색이 하나도 없다"며 "순천 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는 류씨의 비리 사실과 관련 "순천시장의 관련 혐의에 대해 형사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류씨는 법원 심리에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부인한 바 있으며, 검찰은 13일 오후 조 시장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를 벌이고 이날 자정에 귀가시켰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후 조 시장에 대한 구속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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