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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6일 오후 2시 서울대 수의대에서 열린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전날 밤 각 방송사 뉴스에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는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반박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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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저자들이 왜 줄기세포를 못 봤나. 또 노성일 이사장은 왜 줄기세포 연구가 허위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나.
"공저자 25명이 모두 줄기세포를 볼 수는 없었다. 새튼 박사를 비롯해 많은 공저자들이 줄기세포를 대부분 와서 봤다.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 상당수 많은 분들이 직접 줄기세포 수립과정에 참여했다. 그러나 역할이 서로 다른 분들이 있다. 줄기세포를 직접 만드는게 아니고 그 과정서 배양만 담당한다든가, 검증 과정만 담당하는 분들은 직접 와서 현미경 사진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줄기세포가 없어서 안 보여드린게 아니다. 공저자들은 언제나 와서 볼 수 있었다.
노성일 이사장이 허위라고 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다. 분명 어제 내 병실에 왔을 때 그 동안 이뤄졌던 일들을 소상히 말했다. 그리고 아직 확인 안된 줄기세포주가 5개 있고, 그 이후에도 3개가 확인 안 돼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니 성급한 의견을 밝히기 보다는 차분히 기다렸다가 최종적으로 결론 나면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린 것 밖에 없다. (줄기세포가 없다는)그 같은 발표를 하겠다는 것도 사전에 들은 바 없다. 언론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접하고 매우 당황했다."
- 2005년 사이언스에 보고한 줄기세포 중에서 5개는 관리소홀로 오염돼 생존하기 힘들게 됐고 나머지 5개는 미즈메디병원 수정란과 뒤바뀌었다는 얘긴가. 또 그 뒤 3개를 더 만들었는데 해동 과정을 통해 검증하겠다는 뜻인가.
"초기에 만든 6개, 우리 실험실에 있던 것은 모두 오염돼 미즈메디 병원으로 옮긴 후 복구작업에 실패해 모두 죽었다. 그 이전에 안전 조치를 위해 2,3번 라인을 우리와 미즈메디병원에 분산 수용했다. 미즈메디병원에 수용된 2,3번 라인을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 2004년 수립한 줄기세포는 냉동상태 아닌 것으로 아는데 당장 체세포와 DNA검사하면 확인되지 않나.
"2004년도 줄기세포는 지금도 분석 가능하다. 다만 여기에는 당국의 협조가 좀 필요한데, 그 세포를 제공한 모체 제공자의 인적사항과 주소는 저희도 안다. 그 분의 협조만 있다면, 그 분께서 체세포 체취를 협조만 해준다면 바로 (DNA검사를)할 수 있다."
- 사이언스에 논문철회를 요청한게 맞나. 미즈메디병원에서 줄기세포가 바뀐 것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얘긴가.
"사이언스 논문은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테라토마 사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진 촬영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인위적 실수가 있었다. 오늘 아침 사이언스측과 삼각대화를 통해 비록 진위 여부가 확인된다 하더라도 이렇게 큰 상처를 입은 논문을 더 이상 유지할 명분 없을 것 같아 공동 연구자들 동의를 모두 구한 뒤 자진 철회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여러분들(기자들)께서 추정 또는 확인해 주실수 있다면 제발 부탁드린다. 저희도 도대체 어떻게,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했는지 정말로 답답하고 한스럽다. 이미 2004년 논문이 있는데 2005년 논문에서 (줄기세포가) 11개가 아니고 1개면 어떻느냐, 또 3개면 어떻느냐. 1년 뒤에 논문이 나오면 또 어떻나.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일을,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 저는 반드시 규명돼야 된다고 본다."
- 2,3번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서울대에 보관, 다시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줄기세포 하나도 없다고 노성일 이사장 밝혔는데.
"노성일 이사장에 대해서는 아까 말한 그대로다. 그 동안 모든 줄기세포를 검증한 것도 아니고, 검증한 모든 결과가 안타깝게도 미즈메디병원의 결과가 이렇게 된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검증 안되고 초기 동결 보존됐던 5개 줄기세포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했다. 동결 보존된 5개 줄기세포는 동결 방법이 일반적인 동결방법과 다르다. 현재 이를 2주전에 꺼내서 배양하고 있는데 배양 속도가 매우 느리다. 약 열흘 정도면 모두 확인 될 것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말고 기다려 주십사하는 부탁을 노 이사장에게 드렸다."
- 외신기자 질문.
"제가 1986년 서울대 전임 강사로 부임했다. 그 이전에 일본 홋카이도 대학 실험실에서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수정란을 이분화시켜 쌍둥이로 탄생시키는 실험과 배아동결 시키는 실험을 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초기단계에는 쌍둥이 생산을 위한 배아 분할을 실시했다. 그 뒤에는 배아에서 할부 분리하는 실험을 했다. 또 그 뒤 체세포 복제 실험에 들어갔다.
그 결과 저희는 단계별로 실험 실적을 얻어왔다. 지금도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결과를 얻어서 저명한 학술지에서 논문의 심사가 진행중인 것도 있으며 머지않은 장래에 제출을 기다리고 있는 논문도 있다. 아마 이 논문들이 발표되면 국내외에 심각하게 추락했던 저희의 신뢰가 상당 부분 회복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아까 김선종 연구원을 비롯한 6명 연구원 누구도 줄기세포를 의심 안한다고 했는데, 황 교수가 조작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을 왜 김선종 연구원이 했나.
"제가 김 연구원과 여러번 통화했다. 어느날 새벽 2시반에 피츠버그 대학에 가 있는 연구원 한명이 저한테 전화를 했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울먹이면서 (PD수첩 취재팀이)저에게 '강성근 교수님이 모든 줄기세포가 다 가짜라고 양심선언했고, 우리 연구팀 중 핵심요원이 우리 줄기세포를 가지고 나와서 자기들에게 전달해서 이걸 검사했더니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였다'는 말을 했다. 또 '다음주 수요일 황 교수는 검찰 구속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도 그 구속자 명단에 포함됐다며 취재를 해갔다고 했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거의 머리가 완전히 빈 상태로 자기가 무슨 얘기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연구원에게) 나는 그런 것 들어본 적 없고, 강 교수도 어제 밤 나와 같이 있었는데 그런 것 없다고 했다. 또 어떤 명목으로든 검찰에서 소환돼 본 적 없다고 했더니 그 사람이 '커다란 미스(miss)'라고 했다.
우리 연구팀보다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 연구팀 연구원들이 경력이 워낙 많고 결과가 축적돼 있다. 우리 연구는 미즈메디병원 연구원들 공동 참여 아니면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사진과 그 외의 것은 경험이 많은 그 쪽에서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제가 사진 많이 찍어서 그 쪽에서 엘로케션하면 좋을 것 같아서 지시한 것은 있다.
제가 분명 말씀드릴 것은 논문에 사용된 줄기세포 사진은 2,3번 줄기세포와 그 외의 것으로 찍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김선종 연구원이 오래동안 병원에 가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는 못했다."
- 초기 동결된 줄기세포는 전혀 유출 안 됐고 순수한 줄기세포인가.
"줄기세포는 어디 유출되지는 않았다."
- 줄기세포 없다라는 결과 나오면 수긍할 것인가.
"만약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로 판명된다면 아까 말한대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첫단계, '1계대' 상태에서 모두 바뀌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국내외 실험실과 대학에 내보낸 줄기세포들이 있는데 만약 우리가 단 1%라도 자신 없었다면 이걸 내보냈겠느냐. 줄기세포만 내보낸게 아니고 실험에 필요한 연구비도 몇억씩 내보냈다. 제가 단 1%의 의심이나 자신이 없었다면 돈까지 얹어서 줄기세포를 외부에 내보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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