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보장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확고한 답을 내놓기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더 추가해야 한다. 여기서 '언론'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각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앞의 질문에 대해서는 마땅히 '그렇다'고 답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이 '언론'이 '언론사' 혹은 '언론기업'을 말하는 것이라면, 대답에 앞서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인류역사상 언론사가 오늘날과 같은 영향력을 가진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민주주의의 몰락'을 고민하는 언론학자들의 수는 오히려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업언론의 문제를 다룬 저서들. 미디어학자들은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업의 자유'를 엄격해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출처 Open Media/ Westview Press)
사회학자인 로버트 퍼트남에 따르면, 미디어의 영향력이 강화되기 시작한 지난 30년간 미국의 민주주의는 오히려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사회 공적인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다. 그러나 대중매체는 휴식이나 오락의 기능에 치중함으로써 시민들을 사회적 이슈로부터 고립시켜 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오락'이란 흥미위주의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회문제를 다루는 보도 프로그램조차 '쇼'의 한 형태로 오락화하고 있으며, 뉴스는 '골치 아픈' 소식보다는 가벼운 내용을 사람들의 통념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돈 많은 사람을 화나게 하지 말라

그렇다면 미디어는 왜 무거운 사회적 이슈보다는 가벼운 오락을 다루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바로 돈 때문이다. '돈을 벌려면 돈 많은 사람들 화나게 하지 말라'는 말에는 오늘날 상업 미디어 운영방식의 핵심이 담겨있다.

언론학자인 로버트 맥체스니는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업의 영업활동의 자유'를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오늘날 언론계를 지배하고 있는 상업언론사들은 '이윤극대화의 자유'를 추구하는 가운데, 광고주들의 입맛에 맞고 '팔릴 만한' 기사와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광고를 팔기 위해 기사를 쓰고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들은 호의적인 기사와 광고로 광고주를 모시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광고주가 되기를 소망한다. 신문사가 일간지뿐 아니라, 잡지와 텔레비전도 함께 소유하려고 애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발행하는 신문에 자신들의 주간지 광고를 싣고 싶어 하고, 자신들이 방송하는 드라마 주연배우를 그 잡지표지에 싣기를 소망하며, 그 드라마에 호의적인 '평론기사'를 일간지에 싣기를 꿈꾼다. 물론, 그 드라마에 계열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을 '협찬'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미키마우스, 마이클 무어를 삼키다

▲ 디즈니사의 계열사들. 언론의 교차소유 허용은 민주사회에 필요한 언론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언론을 특정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언론재벌의 영업활동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받는 '언론사의 낙원'이 있다면 바로 미국일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미키마우스로 유명한 디즈니사는 영화제작사와 놀이공원, 팬시상품체인점, 텔레비전네트워크(ABC), 케이블방송, 라디오, 음반, 출판, 잡지, 신문 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테마공원의 놀이시설을 배경으로 한 영화(예컨대 <귀신의 집>과 <카리브해의 해적>등)를 제작하고, 영화가 개봉하기 몇 달 전부터 자신들의 텔레비전에 '특집보도'로 영화소식을 다루어 준다. 캐릭터상품과 영화 사운드트랙 음반, 그리고 관련서적들은 계열사인 잡지와 일간지에 '특집기사'로 소개된다. 이 광고, 아니 보도를 접한 독자와 시청자들은 다시 쇼핑몰과 놀이공원으로 몰려들 것이다.

이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사 관련 기업과 상품을 효율적으로 홍보할 뿐 아니라, 자사에 불리한 소식을 적극적으로 차단한다. 예컨대 디즈니 캐릭터 상품이 저개발국의 '착취공장'을 통해서 생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에도 계열방송사인 에이비시(ABC) 방송은 이에 대해 침묵했다. 디즈니 소유 일간지와 잡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또한 디즈니사는 부당한 '정치행위'로 물의를 일으키기기도 했다. 부시측근에 막대한 자금을 제공했던 디즈니사가 현 미국행정부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 개봉을 적극적으로 막고 나선 것. 디즈니는 계열사인 <미라맥스>에 그 다큐멘터리를 배급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고, 무어는 결국 개봉을 위해 캐나다의 배급사를 찾아야 했다.

미디어의 다각적 지배는 비단 디즈니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주요방송(NBC, CBS, ABC, FOX, WB, UPN) 모두 미디어재벌 소유로, 이들은 전국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신문과 잡지, 라디오, 출판, 영화는 물론 전기, 정유, 심지어 무기제조 공장까지 소유하고 있다.

미디어 기업들은 보수 정치권력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소유구조의 탈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재산축적에 공헌한 정치인들이 미디어의 호의적인 보도 세례를 받는 것은 물론이다. 이렇게 해서 선거에서 성공한 정치인들은 다시 '상업언론사의 자유'를 위해 각종 규제 철폐에 앞장서고 있다.

시청률을 위한 '발바닥 핥기'

▲ 워너브러더스(WB)의 '얼리미데이트.' 한 명의 남자에게 여러 명의 여성이 소개되고, 남자는 이들을 모두 동시에 사귀며 그 중 한 명을 고른다.
ⓒ WB
미국에 펼쳐지고 있는 이 언론사의 낙원은 한국 상업언론이 군침을 삼키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한 목소리로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신문과 방송 교차소유 허용' 혹은 '공영방송 민영화 해야'라는 문구를 주문처럼 외워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상업언론의 낙원'이 '방송의 주인'이라 일컬어지는 국민들(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에게도 낙원을 제공하고 있을까? 판단에 앞서 잠시 텔레비전 주 시청 시간대의 미국 안방을 들여다보기로 하자.

동부와 중부시간으로 온 가족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있는 저녁시간대.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따라서 가장 막대한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방송사의 프로그램으로 채널이 맞춰진다. 한 사내가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든다. 그의 손에 지폐 몇 장이 들려있다.

이제 카메라가 분주한 시내의 거리를 비춘다. 함께 길을 걷는 남녀 한 쌍이 보인다. 조금 전 지갑을 자랑했던 사내가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한 후 연인에게 다가선다. 사내가 여자에게 묻는다.

"돈 20불을 줄 테니 남자 발가락 좀 핥아 볼래요?"

여자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와 상의를 한다. 좀 망설이는 표정을 짓다가 고개를 가로 젓는다. 사내가 웃으며 20불짜리 지폐를 하나 더 꺼내든다. 그 다음 장면. 여자가 남자친구의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발가락을 핥는다. 사회자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쳐다본다. 돈을 받아 쥔 커플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는 계속해서 길을 간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광고를 팔기 위한 광고

▲ 폭스방송의 <백만장자 조>. 후발주자인 극우방송 폭스는 선정적인 프로그램으로 순식간에 '일등방송'으로 부상했다.
ⓒ Fox
오락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위의 방송사는 최근 미국의 방송가를 점령한 '리얼리티 쇼'의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이 방송 네트워크에서 제작 방송한 <백만장자 조>는 극단적인 선정성과 상업주의로 비판받았지만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후발주자였던 그 채널이 '일등방송'으로 부상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한 평범한 사내가 백만장자라고 속인 후 십여 명의 여자를 저택에 초대해서 한 명 한 명 사귀어 가며 '사랑'을 찾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이 방송사는 사주의 보수적인 이데올로기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폭스방송의 뉴스 프로그램들은 부시와 이라크 전쟁을 공공연하게 지지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보수논객을 등장시킨 '뉴스쇼'에서 한 출연자는 "케리는 김정일을 좋아하고, 김정일은 케리를 좋아한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이라크 공습을 '카운트다운'하면서 폭격 시작 장면에 장엄한 배경음악을 넣어서 보여주기도 했다.

애초에 공영방송으로부터 시작한 영국, 캐나다, 일본 등과는 달리 미국은 광고주가 직접 프로그램을 생산한 후 방송시간을 사는 '스폰서' 방식으로 시작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처음과 끝은 물론, 극중의 인물이 '스폰서' 회사의 제품광고를 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었다. 프로그램이 곧 광고를 팔기 위한 또 다른 광고였던 셈. 영화 <트루먼쇼>에 등장하는 상업미디어의 세계는 허구가 아니라 미국 텔레비전의 역사의 일부였다.

1950년대에 방송된 프로그램 <번스와 앨런 쇼>를 한 번 예로 들어보자. 코미디 프로그램인 이 프로그램은 커피크림을 만드는 <카네이션>이 제작해 시비에스(CBS)에서 방송시간을 구입해 방송됐다. 초기 화면에서 <카네이션 밀크>라는 광고가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 도중에 이런 대사도 등장한다.

"아, 카네이션 커피크림, 기가 막히게 좋지 않아요? 다만 궁금한 것은, 어떻게 이 좋은 커피크림을 카네이션 꽃에서 짜낼 수 있느냐는 거예요…. (꽃병에 꽂혀있는 꽃다발을 바라보며) 이 꽃이 카네이션이라는 게 얼마나 좋아요? 지금 이 꽃들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커피크림을 짜려고 해요."

▲ 미국방송의 역사는 곧 상업방송의 역사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광고주들이 직접 자사의 이름을 붙인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배우들이 방송도중 제품광고를 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미국의 전파를 탄 것은 이미 50년 전의 일이지만, 오늘날의 민영방송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 상업성을 자랑한다. 미국의 상업방송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만이 아니라, 프로그램 도중에도 흥미로운 순간이 나올 때마다 여지없이 방영이 중단되고 광고방송이 나온다. 그것도 부족해서 출연자의 옷, 음료수, 신발, 자동차 등을 이용한 간접광고(PPL)도 적지않다.

엔비시(NBC)의 최근 리얼리티쇼인 '레스토랑'은 단 한 푼의 제작비도 들이지 않고 모든 비용을 간접광고로 충당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상업방송의 목적 자체가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시청자를 소비자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을.

보수정치세력의 공영방송 죽이기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보수정치인들도 미국의 미디어를 말하면서 "좌파"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보수화되고 상업화된 미국의 방송조차 '좌파'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공영방송 프로그램이 '좌파'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은 세금과 국민들의 자발적 찬조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PBS)의 "공영(Public)"을 "빨갱이(Pinko)"로 바꾸어 부르며 비난하기도 한다.

상업주의의 물결 속에서 공영방송 피비에스(PBS)는 상업방송으로 시작해서 오늘에 이른 미국 방송체제 속에서 작지만 분명한 공익의 목소리를 내 온 유일한 방송이다. <세서미 스트리트> <일렉트릭 컴퍼니> <아서> <클리포드> <공룡 바니> 등 아동용 프로그램과 <프론트라인> 등의 시사프로그램과 뉴스보도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미국의 공영방송 피비에스(PBS)의 웹사이트. 상업주의로부터 방송의 공공성을 지켜 옴으로써 미국인들의 신뢰를 받고 있으나, 최근 들어 보수 언론과 정치인들로부터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 PBS
피비에스는 상업방송의 폐해가 극대화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1950년대 후반 막대한 상금을 걸고 진행되던 상업방송의 퀴즈쇼가 사실은 모두 짜고 각본대로 움직인 말 그대로 '쇼'였다는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이 사건의 파장은 연방수사국까지 나서면서 일파만파로 커졌고, 상업방송의 사회적 폐해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었다.

퀴즈쇼 사건 이후 광고주들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었다. 그리고 방송의 공익성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 노력의 결실로 나타난 것이 상업권력과 정치권력 모두로부터 자유로운 공영방송의 설립이다. 비록 미국의 공영방송은 다른 나라보다 늦게 설립되었지만, 고급 교양프로그램과 객관적인 보도로 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피비에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여론조사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올 해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 90퍼센트 이상이 피비에스가 "고급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보도의 신뢰도와 객관성 면에서는 민영상업방송의 두 배가 넘는 점수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은 이 방송이 '좌파 이데올로기에 치우쳐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공영방송 운영자금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영방송의 앞날

한국의 공영방송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공영방송은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상업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권력의 개입이다. 미국공영방송은 충분한 재정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찬조금 비율을 높이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비록 미국 공영방송은 제품광고는 하지 않지만, 찬조금을 낸 기업을 프로그램 앞에 간단히 소개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의 문제는 공영방송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하는 데 있어 해당 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찬조금에 대한 대가로 상품광고에 가까운 방식의 '소개'를 요구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엔비시(NBC)의 '피어팩터'. 벌레나 동물 내장 등을 삼키는 등의 끔찍한 상황을 가장 잘 견뎌낸 참가자에게 엄청난 액수의 상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쥐를 먹는 장면을 내보냈다가 시청자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 NBC
이처럼 상업화의 위협과 보수정치권의 공영방송 죽이기로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것이 미국 공영방송의 현실이다. 미디어학자 맥체스니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권력보다 더욱 위협적인 것이 상업권력이라고 말한다. 민주사회에서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것은 쉽게 드러나지만, 기업이 광고와 찬조금을 통해 시도하는 언론통제는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이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상업권력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재원마련이다. 미국처럼 공영방송이 정부예산과 기업찬조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지켜지기 어렵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공영방송의 예산을 줄일 수 있으며, 기업들은 찬조금을 미끼로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국민들로부터 직접 수신료를 받는 것은 정치권력과 상업권력의 두 가지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공짜' 상업방송에 길들여진 미국사회가 수신료를 통한 재원마련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는 동안 '언론사의 자유'에 눌려 신음하는 국민들의 '언론의 자유'를 걱정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미국의 상업방송은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사실을 톡톡히 일깨워 주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언론학 교수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베런드칼리지)에서 뉴미디어 기술과 문화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몰락사>,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를 썼고, <미디어기호학>과 <소셜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를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여행자의 낯선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