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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5ㆍ31 지방선거특별취재팀(광주전남지역)에선 유권자들의 후보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열린우리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들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다음에는 김재균 예비후보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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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넘게 공직에 몸담고 있다 '광주를 확 바꾸자'며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영택(55) 전 국무조정실장. 조영택 열린우리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는 '통합적 리더십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행정의 달인'임을 자처하며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4월 2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지역의 낙후를 탈피시키기 위해 경영마인드를 가진 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시민여론이 있다"며 "중앙정부와 시민들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잘사는 광주를 위한 활력이 넘치는 비타민C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조 후보는 자신을 "많은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오케스트라 리더"라며 "악기 하나만 다뤄서는 오케스트라를 잘 이끌 수 없다"고 당내 경선에 나선 김재균 전 북구청장을 겨냥했다. 이어 그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지하철의 한 해 적자만 200억이고 월드컵경기장과 DJ센터 등도 적자투성이"라며 "일반 회사라면 이미 도산했을 것"이라는 말로 박광태 현 시장의 시정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호남고속철 역사 증설에 대해 "경제적 관점이나 고속철 운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 논리로 공약했다는 것은 억지주장"이라며 "우리 지역에서는 걱정할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낙후된 지역발전 위해 경영마인드 갖춘 행정전문가 필요"
- 30여년 넘게 공직생활을 했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당의 출마 요청이 계기가 됐다. 광주 지역의 낙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경영마인드를 가진 행정전문가가 시정 책임자로 와야한다는 것이 시민여론이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서 나서게됐다."
-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하다 출마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차출'이라는 비난도 있다.
"'차출'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직업 공무원'을 억지로 사임시키는 것이면 몰라도, 정무직에 있는 사람이 선거에 나섰다고 차출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정무직이 선출직이 되기 위해서 나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직접 봉사한다는 열의가 있고, 정부와 여당, 시민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기도 하다."
- 노무현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있다. 무슨 언질이 있었나.
"국가 원수와 대화가 있었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은 광주에 대한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화중심도시 특별법 제정과 조성사업도 직접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다. 때문에 정부와 당, 대통령과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든 생각을 가지고 있다."
-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당 지지세가 민주당이 더 앞선다는 것이 일반적 평인데 출마 결심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 최근 유력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 광주의 경우는 우리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남의 당을 폄하하거나 헐뜯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어느 당이 비전이 있느냐, 어느 당을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우리당은 여당이다. 다른 지역은 야당하다가도 지역발전을 위해서 여당을 하려고 한다. 여당에 의해서 예산도 증액되고 관련 법도 제정되는 것이지 극소수의 지역에 고립된 야당의 힘으로 될 수 있느냐. 투명하고 깨끗한 정당이 어느정당인지 시민들이 더 잘 알 것이다."
- 김재균 예비후보에 비해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근거는 뭔가.
"내가 알고 있는 광주 시민 여론과 우리당의 의견은 광주 지역경제가 10년 동안 낙후 된 원인은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행정가가 시정을 맡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전문성 있는 행정가, 중앙정부와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국제적 경영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시정을 맡아야 낙후를 벗어날 수 있다. 지금도(현 시장도) 행정전문가가 아니다. 많은 악기를 다룰 수 있어야 오케스트라를 리드할 수 있는 것이지 악기 하나만 다뤄서는 잘 이끌 수 없다."
- 왜, 지금 광주에 '행정전문가'가 필요한가.
"지금까지의 시장들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객관적인 지표를 보면 정체되고 낙후됐다는 것이다. 광주지역 총생산은 전국 평균의 72%에 머물러 있고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광주시가 언제 큰 국제행사를 유치한 적이 있느냐, 다른 시·도는 박람회다, 아펙이다, 육상대회를 유치했고 또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광주는 해 본 적도 없다, 지금도 앞으로 할 생각도 없다.
시 재정도 그렇다. 지하철 건설부채도 있는데 경영적자만 한 해 200억이다. 월드컵 축구장 등 각종 시설물, 김대중컨벤션센터도 적자 투성이다. 일반 회사라면 이미 도산하거나 문닫았을 것이다. 종합적인 플랜을 마련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 이것을 갖춘 행정전문가 그래서 필요하다. 여기에 중앙부처와의 관계에서 인적 물적 기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호남고속철 역사 증설, 지역에서 걱정할 일 아니다"
- 호남고속철 문제를 언급했는데, 최근 정부·여당이 공주역과 정읍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있고 호남지역에 결코 환영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경제적 관점이나 고속철 운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 논리로 공약했다고 할 수 없다. 억지주장이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고속철 역사의 사이는 40km내외다. 자료를 보니 오송역과 공주역, 정읍역의 경우 인근 역사와의 거리가 47km~48km 간격이다. 그리고 고속철이 매 역마다 정차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주행시간과는 관계가 없다. 우리 지역에서 걱정할 것이 아니다. 조기 착공과도 관계가 없다. 역사는 모두 건설해 놓고도 증설할 수 있고 건설 도중에도 하는 것이다. 큰 오해나 걱정을 할 것은 아니다."
- 증설에 찬성한다는 뜻인가.
"찬성한다,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걱정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그 동안 광주를 떠나서 생활했다. 이 때문에 광주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광주에 태어나서 계속 살아온 사람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하면 할 말 없다. 그러나 어디에서 살아왔느냐보다는 시정을 잘 수행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내가 광주를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라면 여기에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자랐고 따지고 보면 20년 정도 생활했다. 그리고 내가 맡은 직무가 지방행정이고 지역문제에 대해서 한시도 관심을 기울려 보지 않은 적이 없었다. 애향심도 있고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오리혀 '적지'에서 더 힘들 일도 겪었다. 나는 국무조정실장으로서 광주문화중심도시추진위원회 발족, 경제성이 없다는 경제부처의 주장에도 호남고속철 조기착공 확정을 이끌어냈고 무안기업도시 선정 등에도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 조 예비후보는 영입케이스인데 아무래도 당에서는 '바람'을 기대하는 것 같다.
"선거전에서 기본은 정책과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상승효과를 가져오고 선호도가 높아질 때 그것이 '바람'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아직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적지만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면 관심이 뜨거워 질 것이다.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판단과 정책비전, 직무수행 능력을 등을 꼼꼼히 따지면 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인지도 역시 최근에 높아지고 있다."
| | | 주요 학력 및 경력 | | | | ▲전남 완도출생
▲광주서중·광주일고·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13회 행정고시 합격(당시 22세)
▲전남 장성군수 역임(최연소 군수)
▲의정부시장·군포시장
▲행정자치부 차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국무조정실장(장관급) | | | | | - 국무조정실장으로서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지켜봤을 텐데, 아쉬웠던 점은.
"광주시민들은 광주를 문화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국민에게 왜 광주가 문화중심도시가 돼어야 하는지, 세계적으로 왜 광주가 한국적 문화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시키지 못했다. 이것이 돼야 투자가 된다.
그리고 국제적인 교류도 부족한 것 같다. 문화산업과의 연계 등 중앙정부와의 협조체계가 다소 부족하다. 오히려 문화중심도시라는 '공'을 놓고 다툼을 하면서 손발이 안맞다. 문화산업육성을 위해서는 현대 기술과 IT, 문화를 동시에 이해하고 발전시킬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상품화가 된다. 이를 위해 학계와 협의해 전문대학원 설치가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문화가 중심이 되고 인권이 존중되고 광주,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튼튼한 경제력을 구축하는 광주를 만드는 데 누구보다 더 많은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행정자치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나는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살려 쇠외되고 어려운 분들과 고통 나누는 일에 봉사하려고 한다. 초심과 근본을 잃지 않을 것이다. 나에 대한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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