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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광주광역시장 선거 예비후보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영택·김재균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에 대한 인터뷰에 이어 오늘은 박광태 민주당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싣습니다. <편집자주>
▲ 박광태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는 "나의 기본철학은 시민이 잘살기 위해서는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제시장' 이미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 오마이뉴스 이주빈

민선 3기 광주광역시장을 역임하며 '경제살리기'를 전면에 내걸었던 박광태 민주당 예비후보. 그가 다시 '든든한 경제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7일 늦은 오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나의 기본철학은 시민이 잘살기 위해서는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2010년까지 13만4천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들이 자신을 '제왕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 박 후보는 "추진력이 강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정책경쟁을 해도 부족한 판에 인신공격을 하다니 아쉽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한 예비후보가 '박 후보가 내세우는 경제적 성과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 얘기"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특히 '시설물 운영적자가 심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전국 월드컵 경기장 중 유일하게 광주만 50억 흑자를 내고 있다"며 "다른 지자체가 배워가고 있는 판에 되레 비난하면 되나"고 받아쳤다.

"민선지방자치시대에서 광역단체장은 세일즈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역설한 박 후보는 "행정전문가가 단체장이 돼야 한다는 얘기는 기초단체장에게나 적합하다"며 '행정전문가론'을 내세우고 있는 열린우리당 한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들이 여당 소속인 자신들이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박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해서 이뤄져할 사업에 여야 개념을 집어넣어 정치논리로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광주 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이 지금껏 제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지역출신 여당 국회의원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고속철 중간역 신설문제에 대해서 박 후보는 "삼척동자도 알만한 선거용 정책"이라며 "선거 선심용으로 호남고속철을 변질시켜 저속철도 만든다는 것은 시·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우리 아들·딸이 엄마·아빠 품안에서 직장을 다닐 수 있게 하겠다"며 "2010년 일등광주 건설을 위해 나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박광태 후보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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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택] "적자 투성이 광주엔 행정전문가가 필요"

"제왕적 리더십? 추진력 좋다는 말로 받아들이겠다"

▲ 박 후보는 자신이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제성과에 거품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 얘기"라고 일축했다.
ⓒ 오마이뉴스 이주빈
- 열린우리당 후보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어떤 후보는 박 후보가 '제왕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나는 정책선거를 바라고 있다. 상대 후보를 음해하거나 인신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가선 안된다. 그 후보들과 선관위에서 메니페스토 협약까지 했다.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다.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정책선거를 우리 광주에서 치르자고 그 후보들에게 제안한다. 정책경쟁을 해도 부족한 판에 인신공격을 하다니 아쉽다. (제왕적 리더십이라는 비판은) 추진력이 강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또한 여론에 밀려다니는 행정이 아닌 소신과 철학에 기초한 행정을 했다는 의미로 이해하겠다."

- 시장 재임시절에도 '경제 살리기'를 주창했다. 이번 선거 슬로건도 '믿음직한 경제시장'이다. 유달리 경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시대다. 나의 기본철학은 시민이 잘살기 위해서는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광주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했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외 288개 기업유치를 했다. 공단 분양은 다 끝나 200만평을 추가조성하고 있다. 4년 전 광주의 수출실적은 31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것을 72억 달러로 올려놓았다. 대구가 33억 달러고, 부산이 68억 달러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이밖에도 광·디자인·금형·부품산업과 문화 컨텐츠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2010년까지 차질 없이 목표를 달성해야 광주가 전국에서 첨단과학산업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열심히 하다보니까 경제가 계속 살아나고 있다. 광주를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경제도시·수출도시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 열린우리당 한 예비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내세우는 경제적 성과에 거품이 있다고 비판했다. 지하철 경영적자만 매년 200억에 달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월드컵 축구장 등 시설물 운영도 적자가 심하다고 지적하는데.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 얘기다. 광주 경제가 나아졌다는 것은 각종 경제지표만 확인해봐도 알 수 있다. 지하철 경영적자문제는 비단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부산이 다 적자운영을 하고 있고, 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를 두고 후발 지역인 대구와 대전, 인천과 광주가 정부에 지하철 공영화를 건의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하철을 공공인프라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자가 나더라도 시민들에게 그만큼 교통편리 혜택이 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월드컵 경기장 적자 얘기를 했는데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다. 전국 월드컵 경기장 중 유일하게 광주만 50억 흑자를 내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광주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확인하고 얘기하고, 알고 얘기해라. 건성으로 음해하고 비난하면 안된다. 다른 지자체가 배워가고 있는 판에 되레 비난하면 되나."

- 박 후보의 '경제중심론'은 복지분야 예산편성에 대한 상대적 소홀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있다.
"복지와 경제는 지역소득과 정비례한다. 소득이 높은 곳에 복지도 있다. 1만 달러 소득시대의 복지와 2만 달러 시대의 복지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민선 3기 때부터 노인건강문화타운을 500억 들여 전국 최초로 조성하고 있다. 퇴행성 노인질환 치료센터를 유치해 만들고 있다. 또 이번 정책과 공약에 노인건강을 위한 타운을 조성하는 것을 채택했다. 또 장애인 재활병원 건립을 집중적 공약으로 하고 있다. 노인·장애인·여성·청소년·영유아 복지 분야에서 이제 광주가 뒤지지 않게 추진하고 나갈 것이다."

"문화수도 특별법 제정 못한 지역 국회의원들 부끄럽게 생각해야"

주요학력 및 경력

ⓒ오마이뉴스 이주빈

▲ 조선대학교 법정대학 졸업
▲ 제 14 · 15 · 16대 국회의원(3선)
▲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 새천년민주당 당무위원
▲ 조선대학교 총동창회장
▲ 광주광역시 체육회장
▲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 광주광역시장(민선 3기)
- 열린우리당 경선후보들은 각각 행정전문가(조영택)·문화시장(김재균)론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열린우리당 후보가 빨리 결정났으면 좋겠다. 다만 민선지방자치시대에서 광역단체장은 세일즈 전문가, 경영전문가가 돼야 한다. 중앙예산을 확보할 능력을 가진 사람, 국내외 투자유치 능력을 가진 사람, 자기지역의 큰그림을 전국화하고, 경영 세계화로 끌어갈 사람이 민선자치시대 광역단체장의 적격자다. 행정은 행정 전문 부시장이 하고, 시장은 경영전문가가 돼야 한다. 행정전문가가 단체장이 돼야 한다는 얘기는 기초단체장에게나 적합하다. 30~40년 동안 행정만 해온 이가 어떻게 밖을 볼 줄 알겠나."

- 여당 후보들은 자신들이 광주문화중심도시 특별법 제정 및 조성사업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역출신 여당 국회의원들은 당연히 특별법의 국회입법을 해야 한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오래 전부터 건의해왔던 일이다. 지금까지 해결 못한 걸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노력하고 협력해서 특별법이 조기에 국회를 통과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광주문화수도 조성사업은 민주당 정부 시절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건의해서 뜻을 이룬 정책이다. 또 이 사업은 국책사업이다.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해서 이뤄져할 사업에 여야 개념을 집어넣어 정치논리로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 호남고속철 정읍역 및 남공주역 신설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국토연구원에서 오랜 연구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송역에서 익산, 광주와 목포를 연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선거철에 들어와서 남공주역과 정읍역을 중간역으로 추가한다고 했다. 삼척동자도 알만한 선거용 정책이다. 만약 이렇게 한다면 호남고속철도는 고속철도가 아니라 저속철도다. 또 선거가 끝나면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른다. 선거 선심용으로 호남고속철을 변질시켜 저속철도 만든다는 것은 시·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충청도와 전북 표를 의식해서 광주와 전남 표는 포기한다는 말이냐고 묻고 싶다. 이건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와 광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광주는 지난 30년간 참으로 어려운 시절을 살아왔다. 민선 3기에 들어와서 경제살리기와 문화수도 건설에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반드시 경제를 살리고 문화를 꽃 피우기 위해 2010년 일등광주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일등광주를 포기할 수 없다. 잘 사는 광주, 우리 아들·딸이 엄마·아빠 품안에서 직장을 다닐 수 있게 13만4천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쾌적한 환경과 복지가 살아 숨 쉬는 고장, 관광이 있는 광주를 만들겠다. 도와달라."

▲ 박 후보는 "행정전문가가 단체장이 돼야 한다는 얘기는 기초단체장에게나 적합하다"고 꼬집었다.
ⓒ 오마이뉴스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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