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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가 이렇게 하는게냐?' 카리스마 넘치는 카라칼(caracal)

▲ 카라칼
ⓒ 김소희
빨려들어갈 듯 신비로운 초록빛 눈동자에 귀 끝에 돋아있는 긴 털이 매력적인 카라칼. 인도에서는 길들인 카라칼을 멧토끼나 새 사냥 때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고. 중앙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거쳐 초원, 관목림 지역에 삽니다. 참, 진짜로 윙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눈이 부셨는지 한쪽 눈만 찡긋하는 순간에 찍힌 사진입니다.

'아! 복부 지방이여' 프레리도그

▲ 프레리도그
ⓒ 김소희
복부 지방 덕인지 앉아있는 자세가 매우 안정되어 보입니다. 울음소리가 마치 개가 짖는 소리 같아서 프레리도그(prairie dog)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들은 미국 서부와 멕시코 북부의 바위가 없는 초원 아래 굴을 파고 그 속에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합니다. 굴 안을 오가며 마주칠 때마다 서로 키스(인식 키스(recognition kissing))를 하거나 '털고르기'를 해 주는데 이 행동들을 통해 사회 관계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하하하, 하하하' 혹고니

▲ 혹고니
ⓒ 김소희
뿜어져 나오는 분수 사이에서 신이 난 듯 보이는 혹고니 한 마리. 혹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천연기념물 제201호입니다. 부리 위에 혹처럼 보이는 돌기가 있어 다른 고니류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는 회색이지만 생후 1년 정도가 되면 하얀 색으로 바뀌고, 부리 위에 혹도 생겨납니다.

목 없는 멧비둘기 한 쌍

▲ 멧비둘기
ⓒ 김소희
얼핏 보고 깜짝 놀라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목이 없는 것 같지만, 두 마리 모두 고개를 뒤로 돌려 날갯죽지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잠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멧비둘기는 야산이나 공원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텃새입니다.

꺄우뚱 '누구세요?' 늘보원숭이

▲ 늘보원숭이
ⓒ 김소희
카메라가 신기한지 자꾸만 앞으로 다가옵니다. 그것도 아주 느릿느릿 말입니다. (조명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동물 사진을 찍기는 참 힘이 듭니다. 하지만, 늘보원숭이의 경우는 워낙 움직임이 느려서 셔터 속도를 얼추 맞출 수 있습니다.) 30-40cm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종으로 야행성 동물입니다. 아시아에 분포하는데, 밀렵으로 심각한 멸종 위기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나 지금 졸고 있니?' 표범

▲ 표범
ⓒ 김소희
매서운 눈빛으로 계속 카메라 렌즈를 노려보는가 싶더니,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달리고 있는 표범은 높이로는 최고 3m, 거리상으로는 9m 정도까지 점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사냥한 먹이를 높은 나무 가지 위에 올려놓고 먹는 습성으로 유명합니다. 국내의 경우, 1963년 지리산에서 암표범이 잡힌 이후로 야생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잠잘 때가 제일 행복해요' 밍크

▲ 밍크
ⓒ 김소희
살아있는 모습보다는 '털코트'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는 밍크입니다. 오동통한 발바닥이며, 배를 뒤집은 채 잠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담았습니다. 밍크는 수달과 같은 족제비과 동물로, 장난을 좋아하고 하천, 호수 등 물가에서 살아가는 야행성 동물입니다.

'이게 너구리야, 베개야?' 너구리

▲ 너구리
ⓒ 김소희
따뜻한 햇살을 이불삼아 '하늘 향해 배 드러낸 채' 잠에 빠져있는 모습입니다. 개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호기심이 많아서 말썽을 부리기로 유명하고 식욕 또한 대단합니다. 얼마 전에는 경기도 수리산 근처의 한 아파트 마트에서 먹이를 찾고 있던 너구리가 '귀가조치'되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노란목도리담비

▲ 노란목도리담비
ⓒ 김소희
나무도 잘 타고 점프도 곧잘 한다는 담비. 고깃덩이가 끼워진 나무 막대로 점프를 유도해 보는데, 웬일인지 점프는 하지 않고 애타게 손(?)만 뻗어대고 있습니다.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생김새는 천진난만하고 귀여워 보이지만 '담비 세 마리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사나운 동물이며,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놀래켜? 말어?' 호랑이

▲ 호랑이
ⓒ 김소희
먹이를 먹고 있는 호랑이 정면에 서서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으르렁대야할지, 무시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듯 계속해서 입술을 실룩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호랑이는 5아종이 분포하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도 살았던 시베리아호랑이(백두산 호랑이)가 가장 덩치가 큽니다.

덧붙이는 글 | 김소희 기자는 동물칼럼니스트로, 애니멀파크(www.animalpark.pe.kr)의 운영자입니다. 2003년 대한민국 과학콘텐츠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역저로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가 있습니다. 얼마 전 동물세계의 이야기를 담은 책, <아주 특별한 동물별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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