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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입니다. 거리 곳곳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만들어졌고, 성탄절을 앞두고 포항시가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포항시 중앙상가에 있는 '불종거리'는 밤이 되면 빛의 거리로 변합니다. 육거리부터 우체국 사이에 위치한 이 거리에 설치된 꼬마전구는 8만4천 여개정도입니다. 특히 중앙동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과메기, 별, 하트 모양의 불빛은 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연말연시라 복잡하기만 한 시내에 이렇게 불빛이 있으니까 너무 아름답고 예쁘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짓기까지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매출이 오르는 노점상은 추위가 즐겁기만 합니다. 겨울 옷 매장에는 두툼한 옷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무르익습니다. 상가 진열장은 성탄절을 겨냥한 멋스런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고 트리 장식품 가게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성탄절을 밝힐 루미나리에도 중앙상가에 설치돼 20일부터 멋진 조명 터널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빠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빨간 자선냄비, 구세군들의 외침,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이 우리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포항의 큰 재래시장인 죽도시장과 국민은행사거리 두 군데 설치가 되어있고, 몇몇 가게에 조그마한 모금함이 마련됩니다. 각 지역방송사에서도 2007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항의 도심 중 육거리의 한쪽에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포항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오색의 화려한 불빛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 줍니다. 12월 9일 저녁에 설치되어, 10일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함께 트리 밑에 '사랑의 쌀통'이란 것이 놓였습니다.
성시화 운동본부는 퍼 갈 수 있는 쌀을 1인당 2kg로 제한하고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만 쌀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양심껏 이 쌀통에 쌀을 넣을 수 있으며 12월 24일까지 쌀통 위에 준비된 봉지로 약 2kg씩 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쌀을 퍼가는 시민들은 많지만 넣는 시민들은 거의 없어서, 포항시내 주요 교회에서 쌀을 구입해 쌀통을 채워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겨울에는 이웃사랑 쌀통이 가득가득 채워져 어려운 이웃의 쌀통은 물론이고 우리네 마음까지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