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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연임제 개헌안 제안에 대해 공식 거부한 가운데, 같은 당 소속 이계진 의원이 당 게시판 의원 발언대에 "노 대통령 개헌제안 받아들이면 한나라당이 이긴다" 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은 오늘 최고ㆍ중진 연석회의를 마친 뒤 나경원 대변인이 "국론 분열을 야기하는 개헌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한 뒤여서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BRI@이 의원은 글의 첫 머리에서 "이 발언의 대전제는 우리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다"고 말하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노대통령의 참여정부와 여당은 진정 '꼼수 개발연구소'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의 입장은 반대한다는 의견이지만 자신은 "노대통령의 제안을 한 번 긍정적인 관점에서 깊은 논의를 하고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한나라당이 당론적 반대입장으로 제안 자체를 무조건 반대한다면 본질과는 관계없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항상 변화를 두려워하는 수구당의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춰질 위험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자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지난 탄핵사태를 언급하면서 "개인적으로 노대통령은 지금 또 하나의 탄핵장사거리로 이번 개헌제안을 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제안을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개헌발의권이 있는 대통령이 정식으로 개헌요구를 하면 내분중인 여당은 국회 다수당으로서 물을 만난 시멘트처럼 응집하여 총력으로 개헌안을 통과시키려 할 것이며, 반대로 이를 반대하는 한나라당은 또다시 변화를 싫어하는 수구 반대당의 이미지로 국민에게 비춰 질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려는 분들은 진정한 강자라면 후보 자신의 이해득실 계산을 떠나서 이번 노대통령의 제안을(비록 노대통령의 계산이 있다 하여도)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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