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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성적이 우수한 상위권 학생들로 ‘고등학교 우수학생 드림팀’을 구성,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아산시민모임은 29일 성명을 통해 “아산시의 드림팀 정책은 한마디로 일부 입시 학원에서나 운영하는 특별반 구성이며, 과거에나 볼 수 있는 ‘사관학교 식’ 교육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지역의 모든 학생들을 위한 공평하고, 평등한 교육지원 정책을 펼쳐야 할 아산시가 학생들을 나누어 경쟁시키겠다는 발상은 스스로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교육의 평등권을 훼손하는 반교육적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아산교육청이 최근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80명을 선발한 아산시 영재 교육원에 551명이 지원해 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듯이 영재 교육이라는 명분은 사라지고 성적 우수자들을 뽑는 또 하나의 입시 경쟁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다”며 “이마저도 모자라 이제는 입시 경쟁으로 고통 있는 고등학생까지 또 다시 성적으로 줄을 세워 위화감을 조성하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산시민모임은 또 ‘드림팀’ 구성이 공교육의 위상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의 중심은 학교여야 함에도 외부 유명 강사를 시간당 15만원에서 20만원이라는 고액의 돈을 들여 과외를 시키겠다는 것은 아산시 스스로 아산지역 학교의 위상을 떨어뜨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공교육 불신을 더욱 가중시키게 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끝으로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교육자치를 선도해야할 자치단체가 소수 학생에게 특혜를 주고 다수학생에게 패배감과 열등감을 심어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경쟁의 전쟁터로 내모는 반교육적 정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산시는 지난 23일 수도권 명문대학 진학률을 높이고, 우수 중학생들의 타지역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관내 고등학교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드림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드림팀'은 6개 고등학교 최상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별 30명씩 총 90명을 선발해 주말, 또는 방학기간에 국내 유명강사와 관내 교사 중 EBS 수준의 실력을 갖춘 교사들로 구성해 집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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