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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정배 의원 등 정치권 인사는 물론 박원순씨 등 시민사회 인사 등을 잇따라 만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은 "5월 18일부터 6월 10일을 실천주간으로 하자"며 "눈치보지 말고 행동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탓에 정치권에서는 '5월 빅뱅설'과 함께 정 전 의장이 자신의 계열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20여명과 함께 오는 22일 전후에 동반탈당 할 것이란 보도도 나오고 있다.

4일 오후 광주의 한 식당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정 전 의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대북송금특검과 대연정 제의가 95%라는 절대적 지지를 보내 준 호남민심을 등 돌리게 했다"고 힐난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관련 "손학규 전 지사와 조율해서 직접 만나 대화할 것"이라고 말해 이들의 만남이 성사될지, 성사된다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동영 전 의장.
ⓒ 오마이뉴스 강성관

-. 20여명 이상과 함께 동반탈당할 것이란 보도가 있다. 탈당하기로 한 것인가.
"앞뒤가 잘못된 이야기다. 나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 창당하겠다는 결의는 지켜도 되고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대국민 약속이다. 시한이 5월말이다. 대통합신당 만드는 것인데 탈당이냐 아니냐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동반탈당,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중요한 것은 만드는 것이고, 만들기 위해서 5월에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5·18∼6·10을 실천주간으로 합시다'하고 시민사회에 말했다. 의원들에게 눈치보고 말고 행동하자고 했다.

저는 우리당 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분열된 민주세력의 극복이 더 상위가치라고 본다. '우리당 사수하자, 우리당 진지를 사수하자'는 것은 인조시대에 남한산성 진지론이다. 남한산성으로 후퇴해서 성을 지키자고 햇지만 참담한 비극으로 끝났다. 남한산성이 아니라 양만춘 장군의 안시성을 건설해야 한다. 요동반도의 안시성으로 나아가서 요동 땅을 지키는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당 진지 사수론은 병자호란때의 남한산성 진지론이다."

-. 대선 출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있는 것인가.
"선후가 있다. 지금은 협력하고 통합 할 때다. 그 틀이 가시화되면 공식적으로 나서겠다. 저를 앞세 울 생각없다. 그래서 예비등록 안 한 것도 예비등록을 하면 우리당 후보로 등록하는 것이다. 재보선 결과는 한나라당이라고 무조건 찍지 않는다 것이고 우리당의 틀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 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말이 있다. 탈당 후 함께 하는 것인가.
"통합신당모임은 대통합 신당의 일부분이다. 하나의 추진체 역할을 할 것이다. 결단한 의원,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 지금 탈당했지만 교섭단체 참여 안하고 있는 의원들, 시민사회 조직이 있다. 손학규 전 지사를 돕고 있는 분들의 결단이 한 그릇에 담겨야 한다."

-. 당장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새로운 요소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운찬의 출마포기는 뼈아픈 것이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우리당 창당 주역이고, 우리당의 창당 목표 중 하나가 지역주의타파였다. 재보선 결과 충청과 호남에서 지역주의가 부활할 조짐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재보선의 호남민심에 대해 어떻게 보나.
"통합의 요구다. 현장 다니면서 비정치적인 노인대학에 가면 '통합해' '통합해'라고 자연발생적으로 민심이 요구한다. 김홍업씨 당선도 그런 뜻이 있지않을까요. 지역주의는 일거에 타파되기는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퇴색할 것이다. 지역주의 퇴색 위해서는 지역주의 세력이 집권하지 않게하는 것, 영남 5공 정당이 집권하면 그 자체가 지역주의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당과 참여정부는 극복에 실패했다. 지역주의 실패했다고 남한산성 진지로 후퇴하는 것은 안된다."

-. 정치권에서 대권주자 연석회의 제안도 있다. 참여 의사는.
"5·18∼6·10 실천주간에, 프로야구 할려면 KBO가 주관하고 주최하는데 중립적 시민사회 영역이 대권주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고 분위기를 만들면 어떠한 노력도 할 것이다."

-.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설과 관련 비난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은 당원이 아니다. 우리당 진로는 우리당 지도부와 당원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 나의 진로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맞다. 탈당이 아니라 대통합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천정배 의원을 만났는데 어떤 교감이 있었나.
"대통합을 이루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그리고 단식를 위로하는 자리였다."

-. 손학규 전 지사와는 만날 용의가 있나. 계획이 섰나.
"손 전 지사와 조율해서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이다."

-. 최근 2.13합의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방법론과 관련 남북정상회담이냐, 4자정상회담이냐를 두고 입장이 갈리고 있다.
"4자정상회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4자회담은 부시 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우리의 노력 범위을 벗어나는 것이다. 4자회담에 비해서 남북정상회담이 우리의 주체적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은 유감스럽다. 남북관계가 6자회담의 후순위로 밀어내는 듯한 정책 방향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6자회담과 남북관계,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는 병행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가 남북관계를 6자회담과 북미관계에 종속시킨 듯해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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