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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학년 말인 2월로 옮기기 위해 학부모단체가 1인 시위에 나섰고, 교사단체도 원칙적인 동의를 하고 나섰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아래 참학 경남지부)는 9일부터 경남도교육청 정문 등에서 스승의 날을 학년 말로 옮길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또 전교조 경남지부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스승의 날을 옮기거나 폐지하자는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참학 경남지부 "1인시위 15일까지"

참학 경남지부는 학부모들이 번갈아 가며 오는 15일 스승의 날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1인시위를 연다. 1인시위 장소는 경남도교육청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 경남지부, 전교조 경남지부, 한국교원노조 경남본부, 거제교육청, 진주교육청, 김해교육청 정문 앞 등이다.

참학 경남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승의 날이 본래 좋은 취지와는 상관없는 기념일이 됐고,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짐스러운 날로 변질됐다"며 "불법찬조금과 촌지·선물 등을 주는 날로 인식이 돼 버린 스승의 날에 대해 많은 사람이 정서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스승의 날 변경을 촉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참학 경남지부는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회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여기에 반대했고, 교육부도 '스승의 날은 관련 규정의 개정이 필요해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바꿀 사안이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며 "이는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편에 서는 바람직한 교육행정이 아니라 일부 교사들의 이기적이고 편협한 의견에 동조하는 것으로 또 다른 교육적 모순과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남지부 "옮기거나 폐지에 원칙적 동의"

전교조 경남지부는 9일 낸 성명서를 통해 "5월은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기념일이 많은 뜻 깊은 기간"이라며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해마다 내홍을 겪는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전교조가 1989년부터 입시 지옥의 교육현실에서 아이들을 살리고 학교교육을 개혁하기 위하여 참교육활동을 펼친 시기도 바로 5월이다"고 설명.

전교조 지부는 "무려 1500여명의 교사들이 교단에서 쫓겨나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지켜온 전교조는 5월 15일 '스승의 날'에 대한 문제제기를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며 "현재의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스승의 날'을 옮기거나 폐지하자는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교조 지부는 "매년 5월이 되면 되풀이 식으로 제기되는 주장이 아닌 교육 주체간에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승의 날' 변경의 범사회적 요구의 틀을 만들어 가는데 동의한다"고 설명.

전교조 지부는 "명칭의 대안은 '교사의 날', '은사의 날' 등이며, 기념일을 학년 말인 2월로 옮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간의 바람직한 소통을 위하여 '사랑의 엽서·편지쓰기 운동'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승의날#참교육학부모회#전교조#교사의날#은사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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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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