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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은 3일 오후 버스파업 종료와 관련한 특별담화문을 통해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3일 오후 버스파업 종료와 관련한 특별담화문을 통해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성효 대전시장이 11일간의 대전시내버스 파업을 끝내고 담화문을 통해 대대적인 시내버스 정책의 개혁을 예고했다.

박 시장은 3일 대전시민에게 전하는 특별담화문을 통해 "이유야 어떻든 파업에 이르도록 조정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먼저 사과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태의 과정에서 "수시로 시민 여러분의 거울 앞에 제 자신을 세우곤 했다"고 회고하면서 "파업이 하루 이틀 계속되고 시민들의 불편은 쌓여 가는 상황에서 무엇을 얼마나 수용할 것인가, 이 정도 선에서 무마시키면 안 되겠나"하는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러나 당장의 불편은 참아 낼 테니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라는 거역할 수 없는 시민들의 주문으로 마음을 다졌다"며 "이제 열흘이 넘는 초유의 시내버스 파업은 끝났지만, 시민들이 바라고 요구하시는 개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드린 만큼 이제는 희망과 즐거움을 드리려 한다"며 "준공영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인건비와 연료비 등 운송원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투명한 경영이 이뤄지도록 관리시스템을 분명하고 효율적으로 정비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새로운 시각에서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변화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내버스 사업주와 노조원들에게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시민이 원하는 수준 이상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그 길만이 이번 사태로 인해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이날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파업기간 동안 대책활동에 나서 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준공영제의 개선방향은 지원금액 등 전 과정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투명하게 추진해서 시민이 납득하는 수준까지 개선해야 한다"며 "개혁에 대한 시민의 의지를 결코 외면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성효#대전시장#파업#담화문#준공영제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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