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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에서 개최된 2007년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
ⓒ 서종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이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은 남측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자 100명이 서울 김포공항에서 북측항공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여 북측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의 교직원 300여명과 만나 교육에 대한 서로간의 열정을 확인하고 교육자들이 통일 교육을 실천할 의지를 다졌다.

금년도 남북 교류에서 유일하게 직항로를 통하여 대규모 인원이 평양을 방문하여 비상한 관심을 드러낸 남측 방문단은 8월 6일 오전 9시 50분에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 11시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여 숙소인 양각도 호텔에 여장을 푼 후, 오후 4시에 평양시에 위치한 모란봉제1중학교로 이동하여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에 참석하였다.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 환송연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북측 김성철 교직동 위원장
ⓒ 서종규
북측 대표인 김성철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연설을 통하여 6·15 통일시대 교육자로서 나라의 자주 통일과 민족교육발전을 위한 교단을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는 남녘의 여러 교직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며 북남 교육단체 사이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자고 강조하였다.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나라를 알고 민족을 알고 그를 열렬히 사랑하며 귀중히 여기는 정신인 민족애를 기초하여 우리 민족끼리 굳게 단결하여 6·15 공동선언을 앞장서서 실천해 나가기 위하여 노력합시다. 북남 교육단체 사이의 연대 단합을 더욱 굳건히 하여 민족의 대단합을 실천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합시다."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일행
ⓒ 서종규
남측 대표인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금년 11월 한국교총 창립 60주년 전국교육자대회에 북측 김성철 교직동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교육 동지들을 정식으로 초청한다면서 평화 공존, 화해 협력을 통한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길은 교육에 있다고 역설하면서 다음 세 가지 것을 제안하였다.

"분단의 벽을 뛰어 넘는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남북의 교육의 교류가 가장 우선적으로 실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분단의 벽을 뛰어 넘는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첫째, 교원 단체교류의 정례화하고, 둘째, 남북 교육자들이 참여하는 학술 모임을 만들어 교류하며 , 셋째, 남과 북의 학생들이 수학여행 등을 통하여 교류 할 것을 제안합니다."

▲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환영 공연을 참관하고 있는 남측 대표들
ⓒ 서종규
남측 대표인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분단 이후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의 교육자 대표들이 모여서 교육자 상봉모임을 갖는 것은 그 동안 6·15 공동 수업 등 꾸준하게 노력해왔던 성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년 교육자들은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민족의 단합과 화해를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야 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2000년 6.15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2003년 130명의 전교조 교사들이 평양을 방문하였고, 2004년 금강산에서 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모여서 상봉 모임을 가졌으며, 2006년에는 광주 무진중에서 남북의 교육자들이 6·15 공동 수업을 참관하였습니다. 공동수업은 새 세대들에게 자주와 평화 통일의 의의를 일깨우는 큰 역할을 하였는데, 앞으로 우리 남북의 교육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평화통일을 이끌어가는 바탕이 되는 통일 교육의 책무를 다합시다."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 참석자들이 모란봉제1중학교에서 과학 수업 참관 모습
ⓒ 서종규
이어서 모란봉제1중학교 김영식 교장 선생은 5년 전 남녘의 심미선, 신효순 학생들이 미군 장갑차에 의하여 희생당했는데 그 학생들을 모란봉제1중학교 학생으로 등록하여 졸업증을 수여하였다면서, 우리의 학생들이 전쟁의 불안과 공포가 없는 조국에서 마음껏 뛰놀고 배우며 희망의 나래를 활짝 피도록 우리 교육자들이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역사적 6·15 공동선언을 높이 받들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그래서 북과 남의 교사들이 진행하는 6·15 공동수업은 우리 후대들에게 민족의 넓고 큰 모습과 우수성을 가르쳐 애국정신을 심어주고 통일된 조국의 내일을 그려보게 하는 참다운 민족관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하여 아이들의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을 보게 합시다."

▲ 평양에서 개최된 2007년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
ⓒ 서종규
이어서 북측 김대영 선생, 남측의 교총 박용조, 전교조 박석균 선생 등 세 명이 공동으로 낭독한 민족대화합 선언을 통하여 '민족애와 민족자주정신에 기초하여 민족적 단합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며, 불신과 대결의 모든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적 화합과 단결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와 겨레의 안녕을 지키며, 민족공조를 적극 실현하여 민족의 공존과 공리와 공영을 도모할 것' 등을 다짐하였다.

이어 모란봉 제1중학교 학생들의 환영공연으로 공식적인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을 마쳤다. 다음 날인 7일에는 김성철 교직동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들과 남측 대표들이 백두산을 참관하였으며, 8일에는 묘향산 국제친선전시관 관람,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참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 관람을 하고, 9일 오전 12시 30분에 서해직항로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귀국하였다.

▲ 평양에서 개최된 2007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에 참석한 남북의 400여명 교육자들
ⓒ 서종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에 참석한 강원 횡성초등학교 최정란 선생은 남북의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민족통일을 걱정하고 교육에서 실천하자는 결의를 모으는 모임에 참석한 것이 가장 큰 영광이라면서 앞으로 이 모임이 계속되어 북녘의 교사들과 교육 문제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을 벌여 봤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민족통일을 교육에서 실천하자는 다짐의 장인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에 참석하여 영광입니다. 다만 북측 교사들과의 개인적인 토론을 나누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북녘의 학교를 방문하여 보니 북녘의 교육은 학교 안에서 모두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오후에는 특기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소조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도 부럽구요. 북의 학생들이 방학을 별로 좋아하는 않는다는 말을 듣고 이해가 되었답니다. 남측의 학생들도 사교육들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어요."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을 축하하는 모란봉제1중학교 학생들의 공연
ⓒ 서종규

전교조 통일위원장인 박미자 선생은 이번 남북교육자 상봉 모임이 '분단 이후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 교육자들이 공식적이고 전면적인 상봉 모임을 시작하였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제자들에게 통일 조국을 물려주기 위하여 교육자들이 더욱 연대와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번 평양에서의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은 남북 교육자들이 더욱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통일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통일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남북 교육자의 연대를 계속 강화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을 환영하는 환영연회(양각도호텔 연회장)
ⓒ 서종규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 환영연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 서종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소식을 접한 남측 대표단은 남북교육자 모임이 불씨가 되었다고 모두 기뻐하며, 정상회담을 통하여 남과 북의 모든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기도 하였다.

덧붙이는 글 | '평양에서 개최된 2007 남북교육자 상봉모임' 기사는 1. 아이들에게 푸른 하늘을 보게 하자, 2. 교육기관 방문, 3. 평양의 풍경, 4. 백두산 천지, 5. 묘향산, 6. 아리랑 공연 등 총 6개의 기사로 쓸 예정입니다.


태그:#남북교육자상봉모임, #평양, #6.15공동선언, #전교조, #한국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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