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가 물고 올라온 고려청자에서 시작된 충남 태안군 근흥면 대섬 앞 해저 유물 발굴의 1차 결과가 드러났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26일까지 진행된 1차 유물 발굴 결과 총 726점의 청자를 건져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1차 발굴 시 올려진 726점 중에는 접시 530점, 대접 106점, 완 65점, 뚜껑 10점, 잔 6점 등이 포함됐다.
장경희 태안군 문화관광과 문화재 담당은 "발굴된 청자는 기종과 기형이 다양하고 문양, 유약, 번조기법 등이 뛰어난 고급품이다"며 "오랜 세월 노출로 인해 표면에 이물질이 많이 붙어있지만, 유약친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은 1차 조사 중 다량의 청자가 겹겹이 층을 이뤄 적재된 7.7m×7.3m 규모의 선체를 발견해 최소 3만점 이상의 청자가 발굴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중발굴팀은 현재 2차 발굴에 착수한 상태로 11월 말까지 운반선 이양과 선적청자의 발굴 작업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결과는 다음 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히 밝힐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10월 중순경에는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이 발굴 현장을 방문해 국정조사를 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립태안해양문화재 연구소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언석 명수남)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오는 12일 태안군 문예회관 소강당에서 태안군 정체성 확립을 위한 태안 역사문화 학술발표회를 명지대 윤용이 교수(태안수중유물의 가치 및 보존대책)와 공주대 윤용혁 교수(태안교려사 및 굴포운하 이해)가 강사로 나서는 학술 발표회가 열린다.
이어 이날 오후 4시부터 태안군문예회관 전시실에서 개막되어 6일간 태안수중유물의 이해흫 돕기 위해 대섬앞에서 발굴된 청자과형주자 등 156점이 이동박물관 형식으로 운영되어 지역주민들에게 태안지역에서 발견된 수중유물을 공개한다.
또, 오는 13일에는 <태안신문사>가 주관하는 '태안해양문화재 연구소 유치 기원 및 도민체전 선전 기원 태안사랑 가족 걷기 대행진이 20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는 연구소 유치 기원 서명운동과 퍼포먼스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