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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부산 윤성효 김보성 정민규/ 광주 이주빈/ 대전 심규상 장재완 기자
편집: 김시연

6.10항쟁 21주년 '전국 100만 촛불대행진' 기사모음

[서울-포토] 흥겨운 축제 한마당... '한'에서 '흥'으로 승화
[대구-슬라이드]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잠 못이룬 6500명 시민들
[제주-포토] 1000여명 모여 한마당... "민주주의 다시 태어났다"
[울산-포토] 89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최대규모 인파
[여수-포토]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3000여명 모여
[청주-포토] "온 가족이 벌써 3번째 집회참석이에요"
[합천-슬라이드] 보수의 고장에서도 촛불... "보수 씨가 말랐다"
[전주-포토] MB 압송트럭 등장... "우리는 퍼포먼스 달인!"
[부산-포토] 새벽 4시까지 난장... 중심가 서면 3만명 운집
[대전-동영상] 대전역 앞 들썩들썩... 구호-발언 어색해도 "괜찮아"
[포항-포토] MB 고향 포항에서도 1000여명 촛불 들었다
[대구-동영상] 성난 경북 농심... 상여들고 곡소리 내며 행진
[익산-포토] 1500명 모여 촛불시위... 행사후원 모금 50여만원
[부산-포토] 고교생도 화났다 "MB 탄핵해야"

6.10민주항쟁 21주년 촛불문화제가 열린 부산 서면에는 현재 시민 3만여명이 가득 차 있다.
▲ 부산 3만 촛불 6.10민주항쟁 21주년 촛불문화제가 열린 부산 서면에는 현재 시민 3만여명이 가득 차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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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촛불문화제가 열린 10일 저녁 8시경 6만 명 넘는 시민이 광주 금남로를 가득 메웠다.
▲ 광주 6만 촛불 6.10촛불문화제가 열린 10일 저녁 8시경 6만 명 넘는 시민이 광주 금남로를 가득 메웠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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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중앙로 왕복 6차선을 가득메운 1만여명의 대전시민들
 10일 대전 중앙로 왕복 6차선을 가득메운 1만여명의 대전시민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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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뉴스>에 올라온 10일 저녁 대구 촛불집회 상황
▲ 장애인도 촛불 밝히다 <엄지뉴스>에 올라온 10일 저녁 대구 촛불집회 상황
ⓒ 7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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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신 보강: 11일 새벽 2시 부산(최종)]

부산 서면로터리 새벽 2시쯤 마무리

부산 서면로터리 도로 한복판에서 진행하던 촛불집회가 11일 새벽 2시경 종료됐다.

앞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던 시민들은 서면로터리까지 행진했고, 시민들 500명 정도가 끝까지 남아 자유발언 등을 이어갔다.

자유발언대에 선 한 20대는 "서울에서 72시간 릴레이 집회에 다녀왔다. 부산은 왜 조용하냐는 얘기가 나오더라.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 관심이 뜨겁다"고 밝혔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40대는 "딸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집에 와서 하는 말을 들었는데, 아버지로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엄청나게 죄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요리사라고 밝힌 20대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손님들에게 내놓기 전에 먼저 먹어봐야 되는데 겁이 난다. 안 먹고 싶다. 시민들이 다 뭉쳐 미국산 쇠고기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 40대 남성은 서울 촛불문화제에 다녀왔다며 "힘들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좋았다. 세종로에 컨테이너가 쌓였다고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포위된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10일 밤 10시 50분경 <엄지뉴스>에 올라온 서면 로터리 점거 상황
 10일 밤 10시 50분경 <엄지뉴스>에 올라온 서면 로터리 점거 상황
ⓒ 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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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벽 0시 30분경 택시 한 대가 시민들이 앉아있는 로터리 중심으로 들어오다 시민에게 제지 당해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돌아가기도 했다.

0시 34분경 교통경찰 20여명이 시위대들이 모여있는 로터리 중앙을 지나가려다가 시민들이 제지해서 돌아기도 했다.

시민들은 주변 사람들을 배려해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거나 주변 쓰레기를 줍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서면 로터리 바로 옆에 있는 아이온시티 건물 앞에 모여 '춤추는 친구들'이라는 비보이 공연을 지켜봤다.

11일 새벽 부산 서면로터리 한복판에 모여있는 6.10촛불문화제 참여 시민들
 11일 새벽 부산 서면로터리 한복판에 모여있는 6.10촛불문화제 참여 시민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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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 금남로에서 출발한 시민들 1500명 정도가 한나라당 광주시당 당사 앞에 모여있다.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출발한 시민들 1500명 정도가 한나라당 광주시당 당사 앞에 모여있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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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 11일 새벽 0시 20분 광주(최종)]

한나라당 광주시당 앞까지 행진

금남로에서 출발한 시민들 가운데 1500명 정도가 밤 11시40분경에 한나라당 광주시당 당사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광주는 살아있다" "5월은 계속된다" "이명박 아웃" "미국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고,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메모지를 모아 불태웠다. 새벽 0시 20분쯤 공식적인 행사는 마쳤으나 300명 정도가 '아리랑' 노래를 부르는 등 여전히 당사 앞에 남아 있다.

10일 밤 한나라당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에게 전할 메시지를 모은 쪽지를 불태우고 있다.
 10일 밤 한나라당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에게 전할 메시지를 모은 쪽지를 불태우고 있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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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중앙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대전시민들
 10일 대전 중앙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대전시민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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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신: 10일 밤 11시 50분 대전(최종)]

"내일 대전역 광장에서 또 만나요!"
대전 6·10 촛불 마감.."촛불 계속 들자"

대전 6.10 촛불이 10일 밤 11시쯤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헤어지기 전 "내일 다시 대전역광장에서 만나자! 될 때까지 모이자!"고 몇 번씩 큰 소리로 서로 다짐했다.

이날 중앙로 네거리에서 열린 2차 촛불문화제는 시민들이 대거 모이자 충남도청 방향과 으능정이 거리 방향으로 각각 나뉘어 행사를 진행했다. 일부 시민들은 촛불을 사이에 놓고 삼삼오오 모여 함께 시국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가 하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자유발언에서는 여고생들이 주로 등장했다. 한 여고생은 "낮은 자세로 국민 섬기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끝내 컨테이너 차단벽을 쌓아 국민 뒤로 숨어버렸다"며 "학생들은 지금도 입시지옥에 시달리며 힘들어 하는데 0교시와 우열반을 부활시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대통령이 말귀를 알아 들을 때까지 계속 촛불을 들자"고 말했다.

자신을 서대전여고에 다닌다고 소개한 학생은 "고3으로 시간이 없지만 이명박 정부의 정책이 너무 너무 잘못됐다고 생각해 거리로 나왔다"며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뿐만 아니라 대운하와 민영화에 교육정책으로까지 국민을 못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성에 사는 김승용씨는 자유발언대에 올라 <다시 촛불을 들며!>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촛불 집회의 마지막은 대열을 다시 하나로 합쳐 '극단 우금치'의 길놀이와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르는 등 흥겨움을 더했다. 또 꼬리 잇기 등 놀이를 함께 즐겼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촛불 아리랑'과 '아침이슬' '헌법1조'를 부르는 것으로 이날 촛불집회를 마감했다.

한편 대전대책위는 이후 촛불문화제 개최 장소와 관련, 오는 13일까지는 대전역 광장에서, 14일에는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기로 했다.

빨간색 모자에 구호를 붙여서 단체로 쓰고 나온 시민들.
 빨간색 모자에 구호를 붙여서 단체로 쓰고 나온 시민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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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해산하기 직전 시민들은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길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10일 밤 해산하기 직전 시민들은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길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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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신 보강: 10일 밤 11시 40분 부산]

'사진 채증' 사복 경찰과 실랑이...경찰측 해명 엇갈려

부산 시민들이 서면 로터리에 멈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밤 11시 10분경 사복 경찰이 집회 참여자들을 카메라로 촬영하다 시민들에게 적발됐다. 시민들은 카메라를 빼앗고 책임자 사과를 요구하며, 사복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시민들에게 잡혀 있던 사복경찰은 다른 경찰들에 둘러싸여 현장에서 가까운 부산진경찰서로 달아났다. 이에 시민 100여명은 부산진경찰서 정문 앞으로 몰려가 책임자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에 부산지방경찰청 기동2중대 중대장은 "사진 촬영한 대원은 휴가 나온 대원으로, 시민입장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한 반면 부산진경찰서 경비과장은 "경찰이 시민들의 불법시위 장면을 채증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다"고 말해 서로 말이 엇갈렸다.

한편 경찰은 밤 11시 34분부터 선무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인도로 올라가도록 당부하다. 11시 40분 현재 서면로터리에는 시민 500여명이 남아 자유발언 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10일 밤 11시 10분경 부산 서면 로터리에서 사진 채증을 하던 사복 경찰이 집회 참여자들에게 적발돼 경찰들과 뒤섞여 실랑이가 벌어졌다.
 10일 밤 11시 10분경 부산 서면 로터리에서 사진 채증을 하던 사복 경찰이 집회 참여자들에게 적발돼 경찰들과 뒤섞여 실랑이가 벌어졌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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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신: 10일 밤 11시 광주]

금남로 시민들, 한나라당 당사 향해 행진 시작

밤 10시 55분부터 광주 금남로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사람들 가운데 3만명 정도가 광주역 가까이 있는 한나라당 광주시당 당사쪽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광주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한나라당 당사를 향한 거리 행진은 처음이다.

[12신: 10일 밤 10시 30분 광주]

외국인 교수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워야"

밤은 깊어가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외국인 대학교수는 자유발언을 하고, 초등학생은 개사곡을 부르고, 고등학생은 춤을 추고, 고흥에서 올라온 주부는 소리를 한다.

전남대 객원교수로 와있는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가 금남로 무대에 섰다. 그는 5.18을 연구하는 전문가다.

"조지 부시와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대기업의 경제적 이윤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것은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고 한국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칠레와 터키, 한국에서 신자유주의는 군부 쿠데타와 함께 시작했다. 미국이 80년 5월 광주를 무력진압하는 것을 묵인한 것은 신자유주의를 이행시키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미국 미친 소와 관련해서 이명박을 비판한다면 똑같이 전두환도 비판해야 한다. 1980년 광주 시민들이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것처럼 이제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권력은 민중에게 돌려줘야 한다."

전남대 객원교수로 와있는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가 10일 밤 광주 금남로 무대에 섰다
 전남대 객원교수로 와있는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가 10일 밤 광주 금남로 무대에 섰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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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유발언이 끝나자 시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자신을 "야간자율학습을 빼먹고 온 고등학교 1학년생"이라고 소개한 한 여학생은 "이 대통령이 주장하는 학원자율화는 학생들에게 자본의 노예가 되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친 소, 미친 교육은 절대 안돼"라는 구호를 외쳤다.

광주공고 비보이 댄스팀도 올라왔다. 학생들은 "우리의 공연이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들의 행진에 동참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광주일고 학생들 30명도 무리를 지어 연단에 올랐다. 이들은 "대통령의 굴욕외교를 꼬집으러 나왔다"면서 "국민 의사를 대변할 수 없다면 지금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동신대 한의생들은 영상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상영했다. 같은 단과생들 200여명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한 김지수(예과 1년) 학생은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릴 안 듣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대통령은 대안을 찾아내 국민주권을 되찾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전남 고흥에서 올라온 주부 김미숙씨는 진도아리랑을 개사해 불러 시민들의 흥을 유도했다.

"촛불 든 국민들을 사탄무리라니/청와대 쇠고기는 광우소였더냐/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밤 10시 30분 현재. 가수 김원중씨는 <직녀에게> <무등산 친구> 등을 부르며 촛불집회에 함께 하고 있다. 6만 시민의 촛불이 그의 노래와 함께 금남로에서 일렁이고 있다.

10일 광주 금남로 무대에 선 광주일고 고등학생들.
 10일 광주 금남로 무대에 선 광주일고 고등학생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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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신: 10일 밤 10시 30분 부산]

부산시민 1만여명 거리행진 시작...서면 일대 교통 마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6.10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던 시민들이 밤 10시 30분경부터 서면로터리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왕복 8~10차선 도로 가운데 4차선을 차지하고 행진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서면 일대가 교통 마비 상태다.

1만여 시민들은 5개 도로가 만나는 서면로터리 한가운데 멈춰 "이명박 물러가라" "부산 시민 함께 해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로터리 중심에 모여 앉아 자유발언 이어가고 있으며 확성기가 달린 승합차 3대가 로터리 세 군데에 분산 배치된 상태다. 현재 시민들 주변에 전경은 보이지 않고 교통경찰만 나와 차량 소통 안내를 하고 있다.

'광우병 부산 시국회의'측은 이날 하루동안 모금함 10개를 마련해 거리에서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700여만원이 들어왔다면서 이 기금은 고 이병렬씨 치료비 등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지역 곳곳에서도 이날 저녁 7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려 창원 마산 진주 진해 등 19개 시군에서 각각 500~2000명씩 모였으며, 밤 10시경 거의 집회를 마쳤다.

6.10 촛불문화제가 열린 10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 1만개의 촛불이 출렁이고 있다.
▲ 1만여 대전촛불 6.10 촛불문화제가 열린 10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 1만개의 촛불이 출렁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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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 10일 밤 10시 대전]

대전 1만5천명, 21년만에 중앙로 6차선 독차지

대전 6차선 중앙로 전체를 촛불시민이 독차지했다. 시민들도 1만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대전 중앙로 왕복 전 차선이 시민들로 꽉 차기는 6월 항쟁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앙로 4거리 전 방향의 교통도 전면 통제됐다. 가두행진을 하던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중앙로에 주저 앉아 2차 촛불 문화제를 진행중이다. 전 차선을 꽉 메운 가운데 대열의 꼬리가 800여m 떨어진 중앙시장 부근까지 걸쳐 있다.

배재대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대학생은 "태어나서 대전 중앙로가 시민들로 꽉 찬 것은 처음 본다"며 "대전시민들이 위대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촛불을 흔들며 "쇠고기 재협상"과 "미친 대통령 물러나라"를 번갈아가며 외치고 있다. 간간히 "촛불집회 비하한 대전시장 물러가라"는 구호도 나오고 있다.

앞에서 본 대전중앙로 촛불행렬(엄지뉴스 8232 님)
 앞에서 본 대전중앙로 촛불행렬(엄지뉴스 8232 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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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본 대전중앙로 촛불행렬 (엄지뉴스 9739 님)
 뒤에서 본 대전중앙로 촛불행렬 (엄지뉴스 9739 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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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신: 10일 밤 9시 대전]

1만개의 촛불...발 디딜 틈 없는 대전역 광장
"촛불 비하한 대전시장, 창피하다"

대전역 광장에 1만개의 촛불이 출렁이고 있다. 이들은 9시경 대전 중앙로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오후 8시 30분경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출발한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합류하면서 역 광장이 비좁아 택시승강장과 도로까지 사람들이 들어찼다.

촛불문화제답게 축제 분위기가 넘치고 있다. 마당극 공연과 노래공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다.

자유발언에서는 6월 항쟁 당시 맹활약을 했던 한 민가협 어머니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21년 전 민주화항쟁 때 못다 이룬 민주화의 꿈을 여러분들이 함께 이뤄달라"며 "손주들까지 편안이 살 수 있는 민주주의를 다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교사와 함께 자유발언대에 선 3학년 여고생은 "야간자율학습을 빼먹고 나왔다"며 "하지만 이곳이 바로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배우는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을 컨테이너 박스로 가로막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한 시민은 "국민과 소통한다더니 컨테이너 박스를 용접해 가로막는 것이 이명박식 소통인가 보다"며 "정말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촛불민심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박성효 대전시장의 발언도 비난 대상이 됐다. 한 시민은 "박 시장이 '미국 사람들이 못된 것을 팔지는 않는다. 촛불집회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를 봤다"며 "미국 순방 가서 눌러앉지 왜 대전으로 다시 돌아왔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도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대전시장 때문에 대전시민이라는 게 창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은 중앙데파트 앞을 지나 동백 4거리 도로에서 또 한 차례 촛불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8시 30분경 범일동 현대백화점에서 집회를 마치고 출발한 민주노총 조합원 3천여명이 가세한 부산 6.10촛불집회는 순식간에 3만여명(집회측 추정)으로 불어나 현재 서면 중앙로 7차선을 모두 메웠다. 끝도 없는 인파에 경찰은 "도저히 집회 참석 인원이 파악이 안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옥상에서 집회 인원을 사진기에 담던 사진기자들 역시 "87년 이후 처음 아니냐?"며 놀라워 했다
▲ 부산 3만 촛불 8시 30분경 범일동 현대백화점에서 집회를 마치고 출발한 민주노총 조합원 3천여명이 가세한 부산 6.10촛불집회는 순식간에 3만여명(집회측 추정)으로 불어나 현재 서면 중앙로 7차선을 모두 메웠다. 끝도 없는 인파에 경찰은 "도저히 집회 참석 인원이 파악이 안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옥상에서 집회 인원을 사진기에 담던 사진기자들 역시 "87년 이후 처음 아니냐?"며 놀라워 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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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9시 현재 부산 서면을 가득 채운 시민들.
▲ 부산 3만 촛불 10일 밤 9시 현재 부산 서면을 가득 채운 시민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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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9시 부산 서면에서 열린 6.10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10일 밤 9시 부산 서면에서 열린 6.10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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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신: 10일 저녁 9시 10분 부산]

부산은 지금 촛불 바다

6·10민주항쟁 21주년 촛불문화제가 열린 부산 서면에는 현재 시민 3만여명이 가득 차 있다. 시민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자유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부산보건의료인연합 소속 의사 약사 한의사 100여명이 하얀 가운을 입고 촛불시위에 동참해 논길을 끌었다.

군중 가운데에는 트럭으로 만든 가설 무대와 스피커가 설치됐다.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가 연단에 올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국민이 촛불을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아름답고 거룩한 밤이다. 현장에서 이야기하고 여러분과 같이 호홉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현장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평화시위를 공권력으로 막아서는 안된다. 정부는 국민의 행복권까지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87년 6.10민주화항쟁 당시 부산 동명정보고등학교 교사였던 이흥만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은 "87년 당시에는 10만여명이 모였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숫자는 적지만 아름답다"면서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고 하는데, 온국민이 나서서 촛불문화제를 열도록 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이다"고 비꼬기도 했다.

여고생 "노무현은 안전운전, 이명박은 역주행"...초코파이 1000개 기증도
10일 부산 서면 촛불문화제 현장에 한 시민이 기증한 초코파이 1000개가 쌓여있다.
 10일 부산 서면 촛불문화제 현장에 한 시민이 기증한 초코파이 1000개가 쌓여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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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은 물론이고 유모차 부대부터 학생, 장애인, 수녀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부산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졸속 협상과 무능을 질책하고 있다. 정정수(75) 할머니는 "난 아무것도 모르고 밥만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답답함을 참을 수 없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정 할머니는 "한나라당이 차떼기, 도둑놈, 말뚝만 심어도 된다는 부산 아니냐"며 "어디 가서 부산 사람이라고 말하기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는 "그래도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이 이렇게 나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연신 학생들에게 고마워했다.

학생들의 참여는 더욱 눈에 띄었다. 고3 학생인 김은영(18)양은 그중에서 특히 눈에 띄었다. 김양은 연신 부끄러워 하면서도 정부에 대해 할 말 만큼은 거침없이 쏟아냈다. 김양은 역대 정부를 운전으로 평가하며 "전두환 정부는 난폭운전, 노태우 정권은 초보운전, 노무현 정권은 안전운전이었는데. 이명박 정부는 역주행"이라고 좌중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치 교과서에 개념정리까지 해서 줄테니 좀 가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산 연산동에 산다는 한 시민이 참여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쪽지와 함께 초코파이 1000개를 보내와 참가자들이 '초코파이 비'를 맞으며 연신 즐거워했다. 인디밴드의 거리 공연과 촛불이 넘실거리는 부산은 지금 촛불의 바다다. /부산=정민규 기자

10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6.10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
 10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6.10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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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10일 저녁 8시 50분 광주]

광주 금남로 6만명 가득 메워..."한나라당사까지 행진"

6만 명(주최측 추산)이 넘는 시민이 광주 금남로를 가득 메웠다. 비상시국회의 측이 애초 목표했던 5만명을 훨씬 능가한 것이다. 시민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든 채 "이명박 정부 심판"을 외치고 있다. 취재진도 몰려들어 저녁 7시 40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의 사회자들이 취재진과 뒤엉켜 보이지 않을 정도다.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전교조 등 사회단체의 깃발과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참가한 학생회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직장별, 동네별로 함께 나온 이들도 눈에 자주 띈다. 김억(39)씨는 직장 동료 80여명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9살, 8살 두 아들도 함께 데려왔다. 김씨는 "애들이 아직 어리지만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7시 40분부터 시작된 자유발언에 시민들의 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은 순번표를 나눠주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회자가 몇 차례나 "뒤에 많은 시민들이 서서 계시니 앞으로 자리를 조금씩 당겨 앉자"고 안내방송을 할 정도다.

자유발언에 나선 김동현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처장은 "수구꼴통 이명박 정부가 사회복지예산을 10% 줄이려 하고 있다"며 "복지도 신자유주의식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애인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이명박 정부는 다시 장애인을 시설 골방으로 처박으려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를 박살내어 주권을 쟁취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늘 거리행진을 한나라당 광주전남시도당사까지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주최 측은 한나라당행 행진을 자제해왔다. 비상시국회의 한 관계자는 "오늘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한나라당행 행진을 우리가 만류한다면 우리가 욕 먹을 분위기"라고 말했다.

6·10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10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1만여명이 몰려들었다
 6·10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10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1만여명이 몰려들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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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고 이병렬씨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10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고 이병렬씨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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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보강: 10일 저녁 8시 40분 부산]

서면 촛불 3만여개로 늘어..."오늘 집회 언제 끝날지 모른다"

6·10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10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3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촛불집회는 이날 저녁 6시 40분경부터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초·중·고생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각 대학 총학생회도 깃발을 들고 대거 참석했다. 수녀 등 종교인들도 단체로 참석했으며,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8시 10분 현재 시민들은 태화쥬디스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완전히 점거했다. 약 2km 가량 떨어져 있는 범일동 현대백화점 앞에 모여있던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2000여명이 서면 쪽으로 이동했고, 부산시청 광장 앞에 모였던 부산 민예총 회원 등 1000여명 역시 서면으로 집결해 8시 40분 현재 3만명이 모인 상태다.

시민들은 서면로터리에 범내골 로터리까지 약 1km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득 채우고 앉아서 "이명박은 물러가라" "부산시민 함께해요"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9일 사망한 고 이병렬씨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촛불집회 시작 전 대형 종이 위에 "우리는 이명박을 반대합니다"고 써 놓고 그 위에 시민들이 물감을 손바닥에 묻혀 손도장을 찍었다. 한 청년은 욕한다는 의미로 가운데 손가락과 손등에 페인트를 묻혀 손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날 촛불집회 주최측은 시민들의 손도장이 찍힌 종이를 청와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집회 도중 시민들은 '아침이슬'과 '아리랑' 등을 함께 불렀으며, 촛불을 들고 파도타기를 하기도 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연단에 올라 자유발언을 했다. 사회자 이원기(24)씨는 "21년 전 우리 부모님들이 서면 바닥을 누비며 민주주의를 외쳤는데, 지금 또 다시 독재타도를 외친다"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고 했는데, 우리는 20년 민주주의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동의대 학생이라고 한 문종배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며 "명박아 정신 차려라"고 외쳤다. 중학교 2학년이라고 한 허효성양은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시위의 배후가 누구냐고 하는데, 바로 쇠고기를 수입하겠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이 배후다"고 말했다.

10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장애인 이민성씨가 연단에 올라 자유발언하고 있다.
 10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장애인 이민성씨가 연단에 올라 자유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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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욱(부산대 3년)씨는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다음에 영어를 가르치게 되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 가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 아부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당당함을 영어로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이민성(41)씨가 도움을 받아 연단에 올라 말했다. 그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부산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인 박정훈씨가 말을 듣고 다시 설명했다.

이씨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나왔다. 우리나라가 왜 미국에 끌려다녀야만 하나. 우리나라가 미국에 끌려 다니지 않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 광우병에 걸리면 장애인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인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광우병 부산시국회의' 관계자는 "오늘 촛불집회는 언제 끝이 날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대개 밤 9시경 마무리를 하고 거리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 오늘은 9시 이후에도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다. 나중에 시민들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0일밤 대전역 광장을 가득 메운 1만여 대전시민들.
 10일밤 대전역 광장을 가득 메운 1만여 대전시민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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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1주년 대전충남 기념식'에 참가한 아이들이 쥐 잡는 고양이 가면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쥐박아 무섭지?" 10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1주년 대전충남 기념식'에 참가한 아이들이 쥐 잡는 고양이 가면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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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서는 '6월 민주항쟁 21주년 대전충남 기념식'이 열렸다
 10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서는 '6월 민주항쟁 21주년 대전충남 기념식'이 열렸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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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10일 저녁 7시 30분 대전]

대전역 광장 2000여명으로 불어...기독교인들도 동참

대전역 광장에 시민들이 약 2000명으로 불어났다.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저녁 6시 대전역 광장에서는 '6월 민주항쟁 21주년 대전충남 기념식'이 열렸다. 처음 500여명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은 대전빈들감리교회에서 '대전기독교시국대책회의'를 마친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면서 대거 늘어났다. 대전지역 기독교인들은 이날 시국대책회의를 통해 오는 15일 시국기도회를 열기로 한데 이어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방금 끝난 기념식에서 한용세 대전충남 민주화계승사업회 이사장은 "21년 전 독재권력과 싸워 민주주의 쟁취했지만 또다시 이순간 우리들은 다시 거리에 나섰다"며 "지난 날 희생을 발판으로 우리가 원하는 민주사회를 완성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단체, 정당, 노조, 인터넷 카페를 비롯 마을어린이 도서관 등에서도 참여했다. 연단 한켠에는 고 이병렬씨 분향소가 차려졌다. 촛불을 밝히기 직전임에도 피켓과 풍선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준비해온 생수와 물품을 서로 나누고 있다. '0교시'와 '우열반'에 반대하는 티셔츠와 '쥐박이 잡는 고양이 가면'을 나눠주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충남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긴급 성명을 통해 "충남 지역 16개 자치단체에 미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에 논산시장이 반대 입장을 보내오고 나머지 자치단체장들은 아무런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며 "다음 지방선거 때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에서는 현재 14개 시군에서 촛불집회를 진행중이다. 춧불집회를 진행중인 충남지역과 해당 장소는 아래와 같다.

공주/ 오후 8시 신관사거리,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논산/ 오후 8시 공설운동장 주차장,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당진/ 오후 8시 터미널 앞.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오후 3시 군수 면담
보령/ 오후 7시 원형로타리, 거리행진 여부 미정
부여/ 오후 7시 30분 터미널 맞은편, 촛불문화제 후 군청까지 거리행진
서산/ 오후 8시 시청앞 광장,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서천/ 오후 7시 30분 서천역광장,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아산/ 오후 7시 30분 온양온천역광장,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예산/ 오후 8시 분수광장,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연기/ 오후 7시 조치원역 광장,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청양/ 오후 8시 십자로, 촛불문화제 후 군청까지 거리행진
천안/ 오후 7시 30분 야우리 광장,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홍성/ 오후 6시 복개광장, 촛불문화제 후 거리행진
태안/ 오후 8시 구군농협 앞, 7시 서명운동

10일 대전 서대전 사거리 시민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대학생 행동의 날 행사
 10일 대전 서대전 사거리 시민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대학생 행동의 날 행사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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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대전 서대전 사거리 시민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대학생 행동의 날 행사
 10일 오후 대전 서대전 사거리 시민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대학생 행동의 날 행사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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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10일 저녁 7시 대전]

 대전지역 7개 대 학생들 첫 집단 참여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모였다.

충남대, 한남대, 카이스트, 배재대, 목원대, 한밭대, 대전대 등 대전지역 7개 대학 200여명의 학생들은 10일 저녁 6시 30분 대전 서대전 시민공원에 모여 이시간 현재 '대학생 행동의 날'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처럼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대전지역 대학생 행동의 날 참가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태도는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등지고 국민주권을 불도저식으로 밀어 부치려는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간끌기와 물타기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다"며 "재협상이 아니면 더 이상 말도 꺼내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재협상으로 우리의 생명과 주권을 촛불로 지키자"며 "대전지역 모든 대학생들이여 거리에서 만나자"고 호소했다.

이들 학생들은 잠시 후 집회를 끝낸 후 서대전 사거리→ 충남 도청→ 대전 중부경찰서→ 중앙데파트를 거쳐 대전역 광장까지 1개 차선을 이용, 행진할 예정이다. 이 시간 현재 대전역 광장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문화제 사전 집회 일환으로 6.10 항쟁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동맹휴학을 결의한 전남대 조선대 등 대학생들은 단과대학 깃발을 앞장세우고 6.10촛불집회가 열리는 금남로로 진입하고 있다.
 10일 동맹휴학을 결의한 전남대 조선대 등 대학생들은 단과대학 깃발을 앞장세우고 6.10촛불집회가 열리는 금남로로 진입하고 있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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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동맹휴학을 결의한 대학생들이 단과대학 깃발을 앞세우고 6.10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주 금남로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10일 동맹휴학을 결의한 대학생들이 단과대학 깃발을 앞세우고 6.10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주 금남로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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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10일 저녁 6시 45분 광주]

시민·학생, 금남로 속속 집결...5만명 참가 예상

광주 금남로가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오후 6시 30분 현재 금남로에는 약 2만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미리 나와 저녁 7시부터 시작될 6·10촛불집회를 기다리고 있다. 동맹휴학을 결의한 전남대 학생들은 단과대학 깃발을 앞세우고 금남로에 이미 도착한 상태다. 조선대 학생들 역시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이곳 금남로로 진출하고 있다.

비상시국회의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최소한 5만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의 말을 입증이라도하듯 삼삼오오 짝을 이룬 시민, 학생들의 개별적 참여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BS, MBC, KBC 등 방송사들도 중계차량을 동원해 6·10항쟁 21주년에 열리는 광주 촛불집회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옛 전남도청 앞과 옛 광주은행 사거리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미리 나온 시민학생들은 금남로에 깔려있는 하얗고 긴 펼침막에 "닥치고 재협상"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이명박 반대" 등의 주장글을 쓰고 있다. 또한 금남로 곳곳에선 주먹밥을 나눠주며 80년 5월 광주의 대동 세상을 재연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30명에서 50명 단위로 규모를 갖춘 장애인, 여성, 주부 등의 모임이 조직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이 늘고 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 종교인들은 10일 오후 5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 종교인들은 10일 오후 5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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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 종교인들은 10일 오후 5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신부와 수녀들도 참석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 종교인들은 10일 오후 5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신부와 수녀들도 참석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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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0일 저녁 6시 5분 부산]

서면서 최대 규모 시위... 시민단체 삼보일배 시작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 종교계 인사들이 6·10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인 정각 스님 등 10여명은 10일 오후 5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이날 삼보일배에는 김영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과 서상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산경남연합 의장,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권경렬·김준한 신부,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인 안하원 목사(새날교회) 등이 참석했다.

또 천주교 아씨시의 프란치크꼬 전교 수녀회·가르멜수녀회 소속 수녀, 김해몽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 국장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 "의료민영화 반대", "미 쇠고기 수입 즉각 재협상 실시", "공기업 민영화 반대", "4.15 학원 자율화 조치 반대", "공공기관 지방이전 즉각 실시" 등의 내용을 적은 몸벽보와 만장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별도의 발언 없이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선 뒤 곧바로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이들은 왕복 8차선 도로의 1개 차선을 차지한 채 북소리 장단에 맞춰 3걸음을 뗀 뒤 한 번 절했다. 이들이 삼보일배를 벌이자 일반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75살이라고 한 정각 스님은 "가다가 쓰러지더라도 삼보일배를 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인데 주인의 역할을 잘못했다. 청소년들에게 부끄러워 참회한다는 의미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각 스님은 "위정자들이 잘못해서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위정자들은 거짓말로 모면하려 하지 말고 참회하면서 바르게 정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안하원 목사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뜻을 너무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이 지경까지 와서 섭섭하다. 촛불시위를 벌인지 한 달이 넘었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땜질식으로 하고 있어 국민들이 더 분노한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오늘을 기점으로 정책의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쇠고기는 특히 먹는 문제다. 정부가 잘못했다면 당장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경렬 신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장마를 기다린다고 했는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과 대운하 백지화, 공기업 민영화계획 철회 등을 하지 않는다면 촛불은 아무리 장마가 와도 횃불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면로터리를 지나 전자랜드-밀리오레 앞 사거리-부전도서관-부산은행 부전동지점 앞을 거쳐 다시 쥬디스태화로 돌아온다. 서면 쥬디스태화 옆 2차선 도로에서는 10일 저녁 7시부터 6.10민주항쟁 기념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 종교인들은 10일 오후 5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 종교인들은 10일 오후 5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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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경남지역 곳곳에서 촛불시위가 벌어진다. 사진은 창원 정우상가 앞 촛불문화제 모습.
 10일 저녁 경남지역 곳곳에서 촛불시위가 벌어진다. 사진은 창원 정우상가 앞 촛불문화제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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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0일 낮 12시 부산]

6·10 '100만 촛불대행진'이 부산과 경남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지 않았던 농촌지역에서도 열린다. 부산에서는 5만여명이 서면에 모여 대규모 촛불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반대와 국민주권 회복을 위한 부산비상시국회의'(아래 광우병부산시국회의)는 10일 저녁 8시 서면 쥬디스태화 옆 2차선 도로에서 '6·10민주항쟁 21주년 100만 촛불대행진 부산행사'를 연다.

광우병부산비상시국회의는 "한 달 넘게 국민들이 이야기하는 재협상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6·10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대규모의 촛불대행진을 연다"며 "부산에서도 지금까지 있어 보지 못한 최대한의 규모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면 집결 이전 각 부문단체별로 곳곳에서 사전 집회·행진이 벌어진다. 지역 단체 대표자와 원로, 종교인들은 이날 오후 5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모여 "광우병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촉구와 학교자율화반대, 한반도대운하반대, 의료민영화반대" 등을 내걸고 삼보일배를 벌인다.

유영란 부산여성회 회장과 김영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 100여명은 삼보일배를 하면서 쥬디스태화 앞을 출발해 서면로터리-전자랜드-밀리오레 앞 사거리-부전도서관-부산은행 부전동지점 앞을 거쳐 다시 쥬디스태화 앞에 도착한다.

부산민예총 등 문예 단체들은 이날 오후 6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 집결해 풍물패를 앞세우고 서면까지 거리 행진한다. 민주노총 부산 본부는 이날 저녁 7시 범일동 소재 현대백화점 앞에 집결한 뒤 2㎞ 정도 떨어져 있는 서면까지 거리행진한다. 철도·지하철 노동자들은 부전역에 집결해 서면까지 행진한다.

경남지역 19곳에서도 10일 저녁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철회, 즉각 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 대행진'이 열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뒤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창원(정우상가)과 마산(창동), 김해(내동 거북공원), 진주(차없는 거리), 진해(석동체육공원 앞), 사천(삼천포농협 앞), 양산(옛 터미널 롯데리아 옆 공원), 거제(옥포 중앙사거리), 통영(문화마당), 밀양(영남루 앞), 함안(가야읍 경남은행 맞은편), 합천(옛 새천년생명의 숲), 의령, 고성(1호광장), 남해(남해읍 사거리 롯데리아 앞), 함양(농협 함양군 지부 앞), 거창(군청 앞), 하동(하동초교 앞), 산청(산청읍), 창녕(창녕읍 만옥정 공원)에서도 각각 촛불집회가 열린다.

광우병부산시국회의는 10일 저녁 8시 서면 쥬디스태화 옆 2차선 도로에서 “6.10민주항쟁 21주년 100만 촛불대행진 부산행사”를 연다.
 광우병부산시국회의는 10일 저녁 8시 서면 쥬디스태화 옆 2차선 도로에서 “6.10민주항쟁 21주년 100만 촛불대행진 부산행사”를 연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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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쇠고기, #촛불문화제,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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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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