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쓴 노란 리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쓴 노란 리본.
ⓒ 여경미

관련사진보기


노란색은 노무현 전 대통령 상징이었다. 그래서일까. 봉하마을에는 갑작스럽게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노란색 리본에 적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였다.

"나도 쓸래. 나도."

자신도 쓰고 싶다는 어린아이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아이는 키가 닿지 않자, 곁에 있던 아빠의 도움을 받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삐뚤빼뚤한 글씨로 힘을 다해 쓴다.

"할아버지, 파이팅!"

봉하마을 조문객들이 방명록을 쓰고 돌아서는 뒷모습은 허탈해 보였다.

노란 리본에 아빠의 도움을 받아 적고 있는 아이.
 노란 리본에 아빠의 도움을 받아 적고 있는 아이.
ⓒ 여경미

관련사진보기


"편히 쉬십시오. 눈물이 납니다."
"당신의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역사는 대통령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소통 공간을 잃어버렸다는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번 조문의 특징은 가족 단위 조문객이 많았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온 어린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조문객에게 안내하는 스피커로 가족을 잃어버린 어린이나 노인을 찾는 방송들이 계속 흘러 나왔다.

촛불로 이어진 조문행렬.
 촛불로 이어진 조문행렬.
ⓒ 여경미

관련사진보기


24일 갑작스럽게 온 소나기도 봉하마을로 조문 온 사람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밤이 되면서 조문행렬은 촛불로 이어졌다. 조문을 끝내고 나오면서 울먹이던 사람들은 이야기다.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태그:#봉하마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