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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자 발생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9월부터 잇따라 국제행사가 열리는 울산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에서는 휴가 나온 군인이 지난 8월 12일 신종플루 확진자로 판정되는 등 지금까지 33명의 의심환자 중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나머지 5명은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국제양궁연맹(FITA) 소속 70여개국의 선수와 임원 75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9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울산시가 100여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10.9~11.8)와 울산처용월드뮤직패스티벌(10.9~10.11) 등 외국인도 많이 참여하는 대형 국제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신종플루가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더 확대될 것이라는 보고가 나오고 있어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 울산준비위는 18일 논평을 내고 울산시에 신종플루 확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진보신당 울산은 특히 17개국 1500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7월 열린 경남도의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 2009' 행사가 신종플루 환자 발생으로 전면 취소된 것을 상기하며 "울산시는 지금보다 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 대회가 300만 유로에 달하는 혈세를 낭비해 아직까지 내홍을 겪고 있다"며 200여억원이 투입되는 옹기엑스포 등에 대한 행정력 집중을 요구했다.

 

울산시의회도 사태가 만만찮게 돌아가자 지난 17일 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실에서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로부터 지역의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보고받고 예방활동과 감시활동 강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5개 구·군 보건소별로 4명씩을 합해 모두 6개 팀 24명의 발열감시 전담팀을 구성해 활동하는 한편 국제행사의 선수 속소 및 호텔과 행사장 등 25곳에 발열감시센터를 설치하고 공항과 숙소에는 발열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국제행사를 통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신종플루에 대처하기 위한 실질적 대처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언론 등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행정력이 최근 두번 실패한 후 다시 도전하는 '세계 최대 옹기 제작' 등 이벤트성 행사에 집중되고 있다는 일부 비난도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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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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