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아니 그리 멀지 않은 옛날이지요.
농경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등에 지고 농사짓고 나무(땔감)해서 생활하던 시절의 운반수단으로 쓰던 도구 지게. 그런데 어느새 우리 곁에서 하나 둘 사라지고 보기 힘든 물건이 되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 등짐을 지고 농사일을 돕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때는 등짐이 얼마나 무겁고 힘들던지 어깨가 벗겨지고 피멍이 들었던 게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여기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노동1리(명제동) 버스정류장. 정류장 지붕에 큼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지게가 오고가는 이에게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고 먹고 살기 좋아졌지만 그래도 '그때 그시절이 좋았지' 하는 생각이 나네요. 힘들게 농사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가족이 반기고 서로의 몸을 비비며 살던 그 시절. 별도로 스킨십이 필요하지 않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지게를 보고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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