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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살랑이며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살사리꽃입니다. 살랑이꽃으로도 불립니다. 살사리꽃은 코스모스의 순 우리말입니다.  신(神)이 만든 최초의 꽃(cosmos). 신이 가장 먼저 습작으로 만들어 본 꽃이랍니다. 품은 뜻도 '우주'입니다.

살사리꽃 살사리꽃, 살랑이꽃, 코스모스로 불려집니다.
▲ 살사리꽃 살사리꽃, 살랑이꽃, 코스모스로 불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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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하늘 코스모스와 하늘
▲ 코스모스와 하늘 코스모스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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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세상에 선보일 꽃을 처음 만들때의 그 느낌. 두근거림, 설레임, 애틋함, 사랑스러움이 꽃잎 가득 묻어납니다. 첫사랑의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듯 합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살랑거리며 무리지어 춤을 춥니다.

뚝방길 옆 코스모스 꽃길 약 3km에 걸쳐 코스모스 꽃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 뚝방길 옆 코스모스 꽃길 약 3km에 걸쳐 코스모스 꽃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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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곤양면에 있는 곤양천 뚝방의 코스모스 꽃길입니다. 곤양천을 따라 약 3km에 달하는 꽃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곤양천은 하동군 옥종면에서 시작해, 북천과 곤명면, 곤양면을 지나 사천 광포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물이 깨끗하고 맑아 다슬기가 많고, 수달도 살고 있습니다.

곤양천 산그림자가 드리워진 곤양천
▲ 곤양천 산그림자가 드리워진 곤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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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산과 강 하늘, 산, 강이 한데 어우러져있습니다.
▲ 하늘과 산과 강 하늘, 산, 강이 한데 어우러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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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방길 따라 걸으면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물총새와 백로의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도 볼 수 있습니다. 하늘과 강을 떠 받치듯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산, 들, 강 그리고 꽃과 하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뚝방길 옆 황금 들녘 황금 들녘 너머로 하늘과 우주가 보입니다.
▲ 뚝방길 옆 황금 들녘 황금 들녘 너머로 하늘과 우주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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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양면 상정마을 사천시 곤양면 상정마을 들녘입니다.
▲ 곤양면 상정마을 사천시 곤양면 상정마을 들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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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방길 옆에는 황금 들녘이 펼쳐집니다. 사천시 곤양면 상정마을 모습입니다. 녹색농촌체험 마을입니다. 숙박 시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마을 뒤로는 산이 있고 앞쪽에는 들판과 강이 펼쳐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마을입니다.

당천교와 곤양천 뒤로는 남해고속도로와 남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 당천교와 곤양천 뒤로는 남해고속도로와 남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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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뚝방길은  상정마을쪽에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고 당천마을 당천교 부근에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남해 고속도로 곤양 I.C에서 나와 우회전하면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굴다리 끝나는 부근에서 바로 우회전해서 곤양 시장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곤양천 위에 놓여진 당천교를 만납니다. 당천교를 건너기 전에 좌회전 하면 코스모스 뚝방길이 시작됩니다.

코스모스 꽃길 꽃길이 시작되는 당천교 부근입니다. 건너에는 곤양항교가 있습니다.
▲ 코스모스 꽃길 꽃길이 시작되는 당천교 부근입니다. 건너에는 곤양항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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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꽃길이 시작되는 곤양면 당천교 부근입니다. 곤양천 건너에는 곤양 향교가 있습니다. 1톤 이상 차량은 진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차를 세워둘 곳이 많습니다. 차는 세워두고 걸어가는 것이 훨씬 좋겠지요.

쉬어가는 의자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쉬어가는 의자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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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지치면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코스모스 터널길 코스모스 터널길이 펼쳐집니다.
▲ 코스모스 터널길 코스모스 터널길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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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코스모스 억새와 코스모스
▲ 억새와 코스모스 억새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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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의 고향은 멕시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10년대쯤 외국인 선교사가 가져와 심었다고 합니다.

가냘프게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보면서 문득 도종환 시인의 시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네 삶도 코스모스를 닮은듯해서 옮겨 봅니다.

코스모스와 하늘 흔들리며 피는 꽃
▲ 코스모스와 하늘 흔들리며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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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살사리꽃#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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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다니며 사진도 찍고 생물 관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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