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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 3일 오후 마도 방파제 풍경.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방파제에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다.
▲ 낚시꾼 북새통 추석인 3일 오후 마도 방파제 풍경.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방파제에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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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어느 때부터인가 조상의 묘를 찾아 뵙고 차례를 지내는 본질에서 벗어나 어느 때인가부터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휴가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 근흥면 마도방파제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위험해 보인다. 저 멀리 한 낚시꾼이 높은 갯바위에 올라 낚시를 하고 있다.
▲ 운치있는 갯바위 낚시, 하지만... 위험해 보인다. 저 멀리 한 낚시꾼이 높은 갯바위에 올라 낚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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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해 보이는 갯바위 낚시지만 사진에 담기에는 그만이다.
▲ 혹시 낚시 모델? 위험천만해 보이는 갯바위 낚시지만 사진에 담기에는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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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물때 시간에 맞춰 방파제는 물론 신진항 주변, 낚시대를 던질 수 있는 곳에는 낚시꾼들이 고등어와 학꽁치 낚시를 즐겼고,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신진대교 위에도 한줄로 늘어선 낚시꾼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연휴를 맞아 태안 마도방파제를 찾아 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꾼들. 이 중에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귀향객들도 포함되어 있다.
▲ 가족 단위의 낚시꾼들 연휴를 맞아 태안 마도방파제를 찾아 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꾼들. 이 중에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귀향객들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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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간 마도방파제 등지를 찾아 낚시를 즐긴 낚시꾼들은 고향을 찾은 귀향객들도 있지만, 연휴를 맞아 가족끼리 여행 온 외지인들의 모습도 부지기수였다.

마도 방파제에 진입하면서 눈에 들어온 기울어진 선박.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용케 버티고 있다.
▲ 한쪽으로 기울어진 배와 방파제 마도 방파제에 진입하면서 눈에 들어온 기울어진 선박.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용케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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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치고는 제법 쌀쌀한 돌풍이 부는 연휴 날씨였지만 이곳을 찾은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태안에서의 즐거운 연휴를 보냈다.

수산시장도 싱싱한 꽃게를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

많은 관광객들이 추석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상가에 들러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수산시장을 찾았다.
▲ 수산시장도 명절 특수 많은 관광객들이 추석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상가에 들러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수산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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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간 낚시꾼 등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특수를 누린 곳은 바로 신진 수산물시장이다.

비록 추석 당일인 3일에는 휴점을 하는 상가들이 제법 눈에 띄었지만, 연휴 동안 쉬지 않고 내내 문을 연 상가들은 명절 연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수산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차례와 성묘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다 수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수산시장에 들른 귀향객들까지 한꺼번에 몰려들어 명절 당일 휴점을 포기하고 문을 연 상가는 예기치 않은 매출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수산시장과 인접해 있는 근흥면 정죽리가 고향이라는 한 귀향객은 "고향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서둘러 처갓집에 가려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보다 고향의 싱싱한 맛을 처갓집 식구들에게 전해 주기 위해 꽃게를 구입하려고 들렀다"며 "처갓집에 출발한다고 방금 전화했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한 뒤 포장된 상자를 들고 급히 차를 타고 수산시장을 떠났다.

평소와는 달리 한적한 모습이다. 저 멀리 마도 방파제의 모습도 보인다.
▲ 고요한 신진항 풍경 평소와는 달리 한적한 모습이다. 저 멀리 마도 방파제의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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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조상을 찾아뵙고 예를 표하는 본질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휴가로 변질되는 세태가 아쉬움을 남기기는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도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추석, #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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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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