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새 정치세력, 정당통합도 신당창당도 아니다"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구상 밝혀 "정권 창출 결정적 역할해야"

11.06.15 19:02l최종 업데이트 11.06.15 19:02l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기존정당과의 통합이나 신당창당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이 결코 아니"라며 자신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세력은 모두가 다 털고 진정성 있게 함께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15일 오전 충남 연기군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추진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구상을 털어놨다.

그는 우선 자유선진당의 당내 개혁과 맞물린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의 통합논의와 관련, "주변에서 자꾸 통합, 통합하면서 통합만 하면 금세 충청권의 지지를 얻을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런 모습으로는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충청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책과 이슈를 만들어 내야 한다, 충청인의 깃발 아래 힘을 모아서 그것을 하겠다고 약속할 때 충청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선진당이 지금 당을 쇄신하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충청인의 마음 속에 들어가지 못하면 충청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힘을 모아서 무엇을 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그러한 새로운 세력의 범주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그리고 자유선진당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래 함께 해 보자고 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위해서라면 과거에 어떠했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 같이 당을 운영했으나 맞지 않았던 이인제 의원과도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자유선진당을 탈당할 때 이회창 총재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며 당을 나왔는데, 지금 이 총재는 대표직을 내놓고 모두가 함께 가야한다고 하고 있지 않느냐"며 "예전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시대적 상황이 많이 변했다, 과거에 못했으니 지금도 못한다는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해 이인제 의원은 물론 이회창 전 대표와도 함께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3의 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들겠다고 하는데, 기존의 정당과의 통합이냐, 신당창당이냐를 자꾸 묻는다"며 "통합도 신당창당도 아니다, 여러 번 해 봤지만 모두 잘 안 됐다, 정말 진정성 있게 모두가 다 털고서 함께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권 새 정치세력의 역할'에 대해서는 "충청이 뭉쳤을 경우, 적어도 정권을 만들어 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좋은 후보가 생겨서 후보를 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좋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이 왜 뭉쳐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각각 쪼개져서 아무 역할도 못하면서 선거 끝나고 손가락을 잘라야한다는 소리나 하고 앉아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며 "그런 모습보다는 우리가 바람직한 정권을 창출해 내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 불고 있는 복지논쟁과 관련해 "5년으로 끝나는, 한 정권이 모두 책임질 수 있는 복지논쟁이라면 현재의 논쟁이 맞다"며 "그러나 10년 복지는 정권이 책임질 수 없다, 따라서 현재의 복지논쟁으로는 안 된다, 복지를 뒷받침해 나갈 수 있는 국가경제가 제대로 발전될 수 있는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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