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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12일,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한 대학생이 "이명박 정부 퇴진"을 외치며 울부짖고 있다(왼쪽). 22일 국회 의원회관의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실을 기습방문한 한대련 시위 가담자 중, 1년 전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스크럼을 짠 채 울부짖던 동일한 학생의 얼굴도 눈에 띄었다(오른쪽).
 지난해 8월 12일,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한 대학생이 "이명박 정부 퇴진"을 외치며 울부짖고 있다(왼쪽). 22일 국회 의원회관의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실을 기습방문한 한대련 시위 가담자 중, 1년 전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스크럼을 짠 채 울부짖던 동일한 학생의 얼굴도 눈에 띄었다(오른쪽).
ⓒ 남소연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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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님,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값등록금 실현 약속해 주세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윤태은(23) 덕성여대 총학생회장 등 한대련 소속 대학생 6명은 이날 오후 2시 박 의원실을 직접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 박 의원의 부재로 면담이 불발되자 이들은 의원실 앞에서 "박근혜 의원, 새누리당은 2학기 반값등록금을 결단하십시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의원실 앞에서의 기습시위는 10여 분 만에 끝났다. 의원회관 소속 방호과 직원 20여 명은 이들을 강제로 의원회관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의 양복 재킷이 뜯어지고 윤 총학생회장이 다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의원회관 정문 앞에서 시위를 계속 이어나갔다.

윤 회장 등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반값등록금 실현에 적극적이다, 새누리당 의원 10여 명만 결단하면 될 문제"라며 "박 의원이 반값등록금 실현만 약속해주면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을 만나기까지 이 자리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첫 법안으로 발의한 희망사다리 12대 법안에서는 반값등록금을 실현할 방도가 없다"며 "국가장학금 방안 등이 포함돼 있으나 살인적인 등록금 총액을 절감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에 여러 차례 반값등록금 실현에 대한 서면질의서 등을 전달했으나 답변을 받은 적이 없다"며 "새누리당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는 반값등록금에 대해 박 의원의 확약을 오늘 받으려 한다,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반값등록금을 2학기 등록금부터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습시위는 오후 3시 10분께 종료됐다. 몇 차례 해산을 촉구하던 국회 방호과에서 직원 30여 명을 투입, 이들을 국회 남문 밖으로 쫓아냈다. 그러나 이들은 "박 의원을 못 만났지만 계속해서 의견 표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 방법이 기자회견이 될지, 면담이 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대련은 지난달 3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인 바 있다.


#박근혜#반값등록금#한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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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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