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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서도 무소속 가세로 후보의 연설회장을 찾은 주민들은 가 후보의 공약과 포부에 대해 경청했다.
 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서도 무소속 가세로 후보의 연설회장을 찾은 주민들은 가 후보의 공약과 포부에 대해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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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에 모여든 유권자 수로만 보면 여당 후보 못지않은 만만찮은 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후보군들의 지원사격을 나섰던 지난 28일에 이어 새누리당 경선에 불복해 새누리당을 이탈, 무소속 후보로 태안군수에 도전한 가세로 후보의 연설회가 29일 같은 장소인 태안읍 국민은행 앞 광장에서 열렸다.

무소속 후보임에도 가세로 후보의 연설회장에는 전날 원내대표까지 지원사격에 나선 여당 후보 못지 않은 인파가 몰렸다.
▲ 여당 후보 못지않은 세 과시 무소속 후보임에도 가세로 후보의 연설회장에는 전날 원내대표까지 지원사격에 나선 여당 후보 못지 않은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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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회장에는 농번기임에도 전날 열린 새누리당 정당연설회 규모와 비슷한 700여 명의 군중이 몰려 들어 세 번째 군수에 도전하는 가세로 후보에게 힘을 보태줬다.

특히, 이날 연설회장에는 전날 경찰이 교통통제를 한 것과는 달리 해병대 전우회원들이 교통통제에 나서 대조를 보였다.

또한,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가 후보는 트롯가수 김중배, 탤런트 정욱씨 등이 연설원으로 나서 지원사격을 받았다. 가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나선 아들 가재호씨와 가 후보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하면서 내조에 나선 부인 신현숙씨도 유세에 나서 아버지이자 남편인 가 후보의 지지를 눈물로 호소했다.

여성단체협의회장에서부터 연예인까지 가세로 후보 지원사격

모든 연설을 마친 후 가세로 후보와 가족들이 군중 앞에서 큰 절을 올렸다.
▲ 고개숙인 가세로 모든 연설을 마친 후 가세로 후보와 가족들이 군중 앞에서 큰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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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가 후보의 출정식에서 입담을 과시한 바 있는 가수 겸 MC 김상수씨와 은혜가 가득한 집 부원장 김은혜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연설회에서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는 김혜란 여성단체협의회장이었다. 그는 "6년간 태안군 8개 읍면 구석구석을 돌며 군민의 목소리를 공약으로 담은 가세로 후보의 성실성과 뚝심있는 추진력이 태안의 역사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출정식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의 불공정을 제기해 한 지역신문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김 회장은 지난 28일 저녁에 방송된 군수 후보 TV토론회를 언급했다. 그는 "콘트롤 타워인 태안의 수장은 철저히 준비된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라면서 "가 후보는 유일한 기관장 출신으로 악재를 호재로 바꿀 유일한 후보다, 6년 동안 (가 후보를) 잡았던 그 손으로 가 후보를 군수로 만들어 달라"라고 호소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가세로 후보를 따라 새누리당 당적을 버린 김원대 태안군의원은 "다시는 가세로 후보와 같은 불행한 후보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한상기 새누리당 태안군수 후보를 겨냥해 "본인의 저서에 허위 석사 학력을 기재한 것과 관련해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제 태안은 주식회사 태안의 대표이사를 찾아야 할 때다, 소신과 뚝심, 인간성이 확실하고 서민의 눈물과 슬픔을 가슴으로 품어야 하는 옹골찬 사나이가 바로 가세로"라면서 "그를 주식회사 태안의 대표이사로 추천하고 중매한다, 이제 등기절차만 남았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가세로 후보의 연설회장을 찾은 무소속 후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644(6월 4일은 4번)'를 연호한 사회자로부터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트로트 가수 김중배씨와 탤런트 정욱씨는 "권모술수와 모략 등 잘못된 정치풍토를 바뀌기 위해 왔다"라면서 "가장 뜨거운 심장을 가진, 예술성을 가진 가세로 후보만이 태안시장을 불붙는 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부친 선거운동에 나선 아들 "비정상 바로잡아야"

무소속 가세로 후보의 아들 가재호 군이 29일 연설회에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 사표내고 부친 선거운동에 뛰어든 아들 무소속 가세로 후보의 아들 가재호 군이 29일 연설회에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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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연설원들에 이어 가족들도 나섰다. 특히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부친인 가 후보의 선거운동에 뛰어 든 아들 가재호씨와 부인 신현숙씨의 연설이 이어졌다.

가재호씨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과 새누리당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제 아버지가 기호 1번이 아닌 기호 4번이 돼야만 했던 현실과 제 어머니께서 왜 삭발을 했어야 하는지, 태안에서 왜 이런 상황이 벌어져야 했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한 뒤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금까지 배워 온 이상과는 너무나 다르다, 저희 세대가 배워온 것처럼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진리를 보여달라"라고 말했다.

덧붙여 가재호씨는 "비정상이 정상이 될 수 있도록 바로잡아 달라"라면서 가 후보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 큰절을 올렸다.

무소속 가세로 후보의 부인인 신현숙씨의 눈물의 호소가 이어지자 이를 경청하고 있던 일부 주민들도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무소속 가세로 후보의 부인인 신현숙씨의 눈물의 호소가 이어지자 이를 경청하고 있던 일부 주민들도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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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신현숙씨도 연설 내내 울음 섞인 어투로 "세 번째 도전이고 지금까지 기호 1번으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는데..."라고 말하다가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다. 신씨는 "저도 파마하면서 머리 이쁘게 나왔다고 하면 좋아하는 여자인데 내가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응원이라고 생각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삭발을 감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향 태안을 향한 정직함과 애향심으로 희망찬 태안을 만들 수 있는 후보는 가 후보뿐"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가 후보는 "저 가세로는 자랑스런 태안군민 앞에 태안발전과 태안군민의 행복을 위해 몸과 마음과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태안군민 앞에 맹세합니다"라는 맹세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당 만능주의를 비판했다. 가 후보는 "당이 태안을 살려낼 수 있나"라며 "오로지 후보의 역량과 자질, 열정과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 후보는 "정정당당하게 군민의 심판을 받아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줄 것"이라면서 "지금은 행정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 소통과 대 군민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된 본인이 적임자"라고 지지자들의 박수와 연호를 이끌어냈다.

또 가세로 후보는 "지난 6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태안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누비고 다닌 본인이야말로 진정한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 수 있는 후보이며 더 이상 측근정치니 부군수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항상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태안군민의 태안군민에 의한, 태안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겠다는 가 후보는 "태안 토종 군수가 처음으로 나와서 군정을 바꿔보라고 하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태안군을 이끌어 가는 진정한 군민의 후보로 만들어 달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8일 새누리당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태안군수 후보들의 지원유세가 시작된 가운데 29일 무소속 가세로 후보에 이어 30일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가 태안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지원유세가 선거 막판 여론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6.4지방선거, #태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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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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