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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7일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진행한 박장범 KBS '뉴스9' 앵커와 윤석열 대통령
지난 2월 7일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진행한 박장범 KBS '뉴스9' 앵커와 윤석열 대통령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공

KBS(한국방송)의 <뉴스9> 박장범 앵커가 박민 사장의 뒤를 이어 새 사장 후보로 선임된 가운데,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선 이른바 '파우치' 논란이 재소환됐다. 박 앵커는 지난 2월 윤 대통령과의 대담 인터뷰 질문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두고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에서 만든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KBS 대담'에 시민사회 비판 확산 "명품백=조그만 백?" https://omn.kr/27dfe).

"대통령 술친구 박민이 밀렸다... 권력에 아부한 자가 공영방송 사장"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해당 인터뷰 영상을 재생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의 2인 체제가 선임한 무자격 이사들이 박장범씨를 KBS 사장으로 선임했다"면서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을 외국회사 조그만 백으로 축소한 사람이 KBS 사장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술친구인 박민이 김건희 머슴을 자처한 박장범에 밀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사장은 이후 '술친구'라는 표현에 윤 대통령과 술자리를 한 것은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딱 한 차례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24일이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바로 이날에 권력에 아부한 자,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국민의 공분을 산 자가 공영방송 사장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의 약어를 빗대 "국민은 김건희 정권임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본다. KBS가 '김건희 브로드캐스팅 시스템'이냐"고 질타했다.

박 앵커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 의원은 "사장 지원서를 봤는데, 경영에 대해서도 어떤 역량을 보여준 적이 없다"면서 "김태규, 이진숙 2인 체제가 임명한 무자격 이사들이 불법적으로 사장 후보를 추천한 한 편의 코미디로, 박장범 추천은 당연히 무효다"라고 강조했다.

연임에 실패한 박민 사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여러 가지 오해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 "다양한 평가들이 있고, 그런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을까, 제가 평가하긴 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KBS 개혁'을 내걸었던 박 사장의 연임 도전 좌절은 야권 의원들의 비아냥을 샀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이제 (윤석열 정부의) 내 편이 아니고 '네 편'으로 분류된 것 같다"면서 "정권에 맞춰 엄청난 일들을 했고, KBS 개혁도 하겠다고 했는데 모두 중단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사장은 "후임 사장이 잘 판단해서 필요한 개혁 조치는 진행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사회 표결을 거쳐 선임된 박장범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임명 확정시 새 사장의 임기는 3년 뒤인 오는 2027년 12월 10일까지다.

#KBS#박장범#김건희#명품백#디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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