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노심초사는 옛말, 뉴타운 미친바람 가고 춘풍"

[총선버스 411] 맞상대 허준영 겨냥 "노원 주민 강경진압 할까봐 잠 안와"

등록 2012.03.29 17:56수정 2012.03.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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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29일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에서 내리며 '기호4번'을 그려보이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의 입담은 여전했다. 이 지역의 야권단일후보답게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과 함께 총선 버스 411을 찾았다.

통합진보당의 상징인 진달래색 점퍼를 입은 노 후보는 "주민들을 만나면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엔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18대 총선에서는 야권분열, 뉴타운 광풍 때문에 낙선했는데 4년 만에 주민들이 주민의 의사가 수렴되는 주거개선사업을 해야 한다는데 완전히 합의하고 뉴타운을 막아달라고 이야기한다"며 "이제 뉴타운 미친 바람이 가고 춘풍이 왔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지역 민심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을 넘어 절망까지 넘어간 상태"라며 "총선을 통해 주권자들이 국회를 바꾸고 12월 정권을 바꾸겠다는 열망이 가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꼭 당선되겠다"며 "심상정 후보(경기 덕양갑)도 선전하고 있어 노심초사는 옛말이 됐다, 노와 심이 앞장서서 수도권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맞상대인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특유의 풍자를 선보였다. 노 후보는 "(허 후보를 보면) 겁이 난다, 주특기가 경찰청장 시절에는 사망 사고를 불러온 강경진압, 코레일 사장 때는 대량해고였다"며 "노원구에서도 주민들을 강경진압하고 대량해고할까 봐 제가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대통령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임기를 채우기 힘들 것 같다"며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나서서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한다"며 "만약 이 대통령이 이 사건을 은폐하는데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더 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과의 화학적 결합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미 오전 출근인사 때부터 이 지역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과 함께 했다"며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이) 현장에서 함께 공약도 만들고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실질적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노 후보는 끝으로 헌정사상 첫 진보 정당의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도 낙관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49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이중 15명이 당선 가능하다"며 "정당 지지율도 이미 8%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최소한 20석은 넘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회찬 #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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