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야권 후보들 "MB정권 불법사찰, 총선 심판"

공동 성명-유세 통해 "이명박 대통령 석고대죄, 박근혜 위원장 사죄" 등 요구

등록 2012.04.02 09:35수정 2012.04.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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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수원 연무동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서 열린 수원갑(장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공동 유세에서 이찬열 후보는 “민생 파탄과 친인척·측근의 온갖 비리도 모자라 무차별적으로 국민 뒷조사까지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민주진보세력이 똘똘 뭉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사진 왼쪽 유세차량 아래는 임미숙 통합진보당 수원시위원회 공동 대표. ⓒ 이찬열 선거사무소 제공

1일 오후 수원 연무동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서 열린 수원갑(장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공동 유세에서 이찬열 후보는 “민생 파탄과 친인척·측근의 온갖 비리도 모자라 무차별적으로 국민 뒷조사까지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민주진보세력이 똘똘 뭉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사진 왼쪽 유세차량 아래는 임미숙 통합진보당 수원시위원회 공동 대표. ⓒ 이찬열 선거사무소 제공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4·11총선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 수원지역 야권후보들도 이 문제를 선거쟁점화해 정권심판으로 이어갈 태세다. 이들은 공식선거운동 시작(3월 29일) 후 첫 주말을 맞아 성명과 유세를 통해 현 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수원 4개 선거구 민주통합당 이찬열(갑)·신장용(을)·김영진(병)·김진표(정) 후보는 1일 오후 공동 성명을 발표해 "수원야권단일 후보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기를 뒤흔든 청와대 하명 민간인 불법사찰 범죄 행위를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며, 4월 11일 총선에서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에 드러난 청와대 하명 민간인 불법사찰은 청와대가 기획·지시하고 총리실이 실행했으며, 검찰이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박근혜 비대위원장 등 새누리당이 침묵으로 동조한 사건"이라고 규정, "불법사찰 최종 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도 사찰정권과 한 몸통으로 결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면서 "박 위원장이 이제 와서 더러운 정치와 결별 운운하며 자신만 살겠다고 하는 것은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천인공노할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참여정부에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것은 비열하고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새누리당이 들불처럼 번지는 국민적 분노의 불길을 돌리고자 선거를 앞두고 부랴부랴 특검을 제안했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정략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봐주기 수사,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한 권재진 법무장관 등 수사라인 전원을 해임할 것"을 요구하고, "이명박 정권의 민주파괴 국기문란 범죄행위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는 '불법 국민사찰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MB정권 심판 명분 더욱 분명해졌다"

 

수원을 신장용 후보는 이날 별도의 논평을 내 "국무총리실 불법사찰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는 정황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MB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은 5공 망령의 부활이자, 정권탄핵 사항"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MB정권을 심판해야 할 명분은 더욱 분명해졌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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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 프로축구 경기를 전후해 일부 여야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집중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사진은 수원병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 ⓒ 김한영

1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 프로축구 경기를 전후해 일부 여야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집중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사진은 수원병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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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 프로축구 경기를 전후해 일부 여야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집중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수원을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왼쪽)와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가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명함 등을 건네며 인사하고 있다. ⓒ 김한영

1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 프로축구 경기를 전후해 일부 여야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집중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수원을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왼쪽)와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가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명함 등을 건네며 인사하고 있다. ⓒ 김한영

이날 오후 2시 수원 연무동 광교저수지 근처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서 열린 수원갑(장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공동 유세에서 이찬열 후보는 "민생 파탄, 친인척·측근의 온갖 비리도 모자라 무차별적으로 국민 뒷조사까지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민주진보세력이 똘똘 뭉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공동 유세에는 통합진보당 황선 비례대표 후보, 주원옥·임미숙 수원시위원회 공동대표, 윤경선 권선구위원장 등이 참석해 야권연대 공조를 과시했다. 이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여서 참석하지 못했다.

 

주원옥 통합진보당 수원시당 공동대표는 지원유세를 통해 "장안구민들이 야권단일후보인 이찬열 후보를 적극 지지해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병 선거구 김영진 후보도 지난달 31일 오후 지동시장 입구 광장에서 한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유세에서 이명박 정권의 민간인 사찰사건을 집중 성토한 뒤 "이번 총선의 화두는 MB정권 심판과 실패한 지역 4선 의원 심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1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 프로축구 경기를 전후해 일부 여야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집중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이날 수원병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맨 먼저 현장에 도착해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어 수원을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가 당의 로고가 새겨진 흰색 점퍼차림으로 현장에 나와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당부했고, 수원을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도 선거운동원들과 현장을 방문해 홍보전을 전개했다.

 

이밖에도 수원병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수원정 민주통합당 김진표 후보가 선거운동원들을 경기장 주변에 투입해 선전전을 펼쳤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자신의 선거구를 누비며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 김한영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2012.04.02 09:35 ⓒ 2012 OhmyNews
덧붙이는 글 김한영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수원 총선 #불법사찰 #정권심판 #야권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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