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고 "정치공작? 나는 의사결정 가능한 27세 성인"

친아버지 고승덕 후보 입장 발표 이후 <한겨레>와 반박 인터뷰

등록 2014.06.01 18:53수정 2014.06.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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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고(27)씨가 자신의 폭로 글을 '정치공작'으로 지칭한 친아버지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주장에 대해 "나는 27살 성인이고 의사결정을 할 능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고씨는 1일 고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직후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승덕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어떤 내용도 제가 보낸 공개편지에 있는 내용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교육감을 뽑을 때 중요한 사항과도 관련이 없어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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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자의 딸 캔디 고(27)씨가 '인증용'으로 올린 가족사진. 그는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혹이 있어서 옛날 사진 한장 올립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 캔디 고 페이스북


"아버지에 악의는 없어...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의사결정 하길 바란다"

고씨는 이 인터뷰에서 전날에 이어 자신이 애초에 아버지인 고승덕 후보와 관련된 폭로를 했던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제가 편지를 썼던 유일한 의도는 그가 자신의 자녀들의 교육에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서울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고씨는 자신이 고 후보에 대해 어떤 악의도 품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유권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믿는 것을 말한 것이고 어떤 정보가 유용한지를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유권자들에게 달려있다"면서 "사람들이 그들의 도시를 위해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신이 자신만의 의견을 가진,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27세 성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고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딸의 공개편지를 친지들과 문용린 후보의 '정치공작'으로 정의하자 이에 대해 반박을 내놓은 셈이다. 고씨는 지난 5월 3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쓴 입장으로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의도는 전혀 없음을 확실하게 밝힙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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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 캔디 고(27)씨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고씨는 이 글에서 고 후보가 친자식들의 교육을 방기했으며 서울시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 캔디 고 페이스북


다소 엇갈리는 사실관계... 딸-아버지 추가 공방은 미지수


고씨와 고승덕 후보가 이틀 사이에 밝힌 내용들을 보면 사실에 대한 서술에서 서로 내용이 엇갈리는 부분들도 있다.

고씨는 아버지인 고 후보가 교육적인 측면에서 자신들을 완벽하게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지원 역시 없었다고 했다.

반면 고 후보는 "딸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딸과는 가끔 전화를 하거나 문자, 카톡을 주고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외면했다는 딸의 이야기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소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향후 딸과 아버지의 공방이 더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고씨는 "공식적인 자리가 개인의 관계에 대한 진실 여부를 세세하게 언급하기에 적절한 장소는 아니다"라면서 향후 더욱 구체적인 반박이나 폭로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고 후보 측 역시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아픈 가족사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달라"면서 현장에서 취재기자들의 질의를 거부했다.
#고승덕 #고캔디 #캔디고 #교육감 #서울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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