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그러자 윤건영 의원은 "김광호 증인, 확실히 보시라"며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제시했다. "'서울청 경비과는 경비기동대 투입요청 받았으나 사건 당일 청 전체 경력이 집회에 동원됨에 따라 할로윈 대비 경력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보고계통을 거쳐 서울청 참고인 김광호에게 보고돼 승인됐다'고 나온다"며 "이게 지금 와서 뒤바뀌고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역시 비슷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는 핼러윈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김광호 청장에게 "자료는 다르다. (김 청장이) 보고를 받고 경비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비기동대 여유 병력을 문의했다"며 "제가 보기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판단을 통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보다는 정권퇴진 관련된 집회를 우선했고 마약 관련 가시적 활동을 적극 지시했다"며 "안일한 판단이 참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광호 청장은 압수수색 영장 부분은 "정확하게 이 내용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그런 보고, 승인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영장이 잘못됐는가'란 질의에는 "제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7월달부터 마약 문제가 불거졌고, 언론에서도 (참사 전) 133건의 보도가 있었는데 60% 이상이 핼러윈 홍보, 19%는 마약 관련 범죄 예방이 필요하다는 기사였다"며 "경비부장에게 전화한 목적은 범죄예방목적으로 기동대를 배치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4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보고 듣고 느낀 대로. 01029917450.
공유하기
'기동대 요청' 말 엇갈린 이임재-김광호... "둘 중 하나는 위증"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