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만큼은 대전으로 와야"

대전시의회, 특별위원회 구성하고 적극 유치 나서기로

등록 2007.11.22 14:29수정 2007.1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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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나섰다.

 

김영관 대전시의장 등 대전시의원들은 22일 오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대전시가 우수한 관련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과 ‘로봇랜드' 유치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첨단의료복합단지' 만큼은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로봇랜드 사업 시행자 결정 과정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고, ‘충청권 홀대' 아니냐는 지역여론도 고조되고 있어 이번 만큼은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게 시의회의 의지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로봇랜드 조성사업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인천의 경우는 지난 6월에 자기부상열차 사업자로 선정된 후 또 다시 로봇랜드 사업까지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이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지역균형발전의 정책목표가 한낱 허구가 아닌가 의심케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경남 마산시의 경우에도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로봇랜드가 마산에 들어서도록 흔쾌히 결정한데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깊은 뜻이 들어있다'라고 발언하는 등 로봇랜드 사업결정에 정치성이 개입된 것 인양 비춰져 매우 우려스럽다"며 "정부의 이 같은 처사에 우리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그러나 로봇랜드 유치의 실패는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서, 겸허히 반성하면서 또 다른 대형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만큼은 반드시 대전에 유치되도록 시와 시민 모두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들은 "2008년 선정 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투자비가 5조원내지 6조원에 달하고 단지규모 또한 99만 평방미터로서, 그 경제적 효과가 82조원에 달하는 등 이 사업은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번 만큼은 대형사업 유치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시의회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특별위원회'를 7인 규모로 구성하고, 이를 통해 집행부의 준비상황을 준비하고, 정치적인 협조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영관 대전시의장은 "지난 두 번의 큰 국책사업유치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하기 위해 시의회가 나서게 됐다"며 "지난 과오에 대한 책임을 자꾸 들추기 보다는 대전시와 시민, 시의회, 시민단체,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이번 만큼은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7.11.22 14:29ⓒ 2007 OhmyNews
#대전시의회 #첨단의료복합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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