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콘서트, '올겨울도 따뜻했네'

난치병 어린이 돕기 기금 마련 콘서트 '성황리에'

등록 2008.01.18 13:34수정 2008.01.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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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와 '난타' ⓒ 이민선

▲ '단소'와 '난타' ⓒ 이민선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다는 17일, 경기도 평촌 아트홀은 날씨를 조롱하듯 따뜻한 기운이 넘쳤다. 오후 5시 30분, 안양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인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7시부터 시작되는 ‘제2회 명사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명사 콘서트는 2006년에 이어 2회째를 맞고 있다.

 

a  안양시 약사회 스포츠 댄싱팀 '자이브'

안양시 약사회 스포츠 댄싱팀 '자이브' ⓒ 이민선

안양시 약사회 스포츠 댄싱팀 '자이브' ⓒ 이민선

명사 콘서트를 주최한 단체는 난치병 어린이 돕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다. 운동본부는 지난 2001년 안양지역 시민단체 30여곳이 참여해서 만들어 졌으며 연간 약 70명의 난치병 어린이에게 수술비와 생계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상임대표는 국상표 내과의 국상표 원장이, 사무국장은 한무리 나눔의 집의 문경식 대표가 맡고 있다.

 

난치병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이 명사 콘서트를 여는 이유다. 지난해 2월8일 열린 제1회 명사 콘서트에서는 약1500만원이 모금됐고 수익금 전액이 운동본부에 기부됐다. 올해 기부금 현황은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전액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명사 콘서트는 기존 후원금 모금방식 통념을 뛰어넘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명사들이 콘서트를 관람하고 후원금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명사들이 무대 위에서 갖가지 공연을 하고 관람객들이 입장권을 구매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물론 명사들도 후원금을 낸다. 공연을 끝낸 후 리셉션을 통해 후원금을 기부한다. 이날 공연에는 관람객 약 300명이 참여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콘서트에 참여한 명사들은 안양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교수, 교사, 종교 지도자, 의사, 약사, 변호사, 시민단체 회원 등이다.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운동본부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전동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서 ‘난타’ 공연을 펼쳤다. 플라스틱 통을 두드리는 아이들의 손은 약해 보였지만 힘이 넘쳤다.

 

a  민주노동당 '거위의 꿈' 노래와 수화 공연

민주노동당 '거위의 꿈' 노래와 수화 공연 ⓒ 이민선

민주노동당 '거위의 꿈' 노래와 수화 공연 ⓒ 이민선

홍대봉 스님(태고종 경기지부 종무원장)의 단소 소리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산사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홍대봉 스님은 단소 독주로 중광지곡 중 ‘상영산’을 연주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평촌 아트홀 1층 그랜드 비즈 카페에서 리셉션이 열렸다. 이필운 안양시장이 행사를 준비한 운동본부 회원과 난치병 어린이 돕기 모금에 나선 명사들을 격려했다. 리셉션에 참여한 명사들은 와인 파티를 벌이며 자발적으로 모금함에 기부금을 넣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1.18 13:34ⓒ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명사 콘서트 #난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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