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수 일부 후보자들 '논' 수천평 소유 논란

"직접지불금 수령자 명단, 후보자 연관성부터 공개하자"

등록 2008.10.17 17:35수정 2008.10.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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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치러지는 울산 울주군수 보궐선거에 5명의 후보가 출마해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금 불법 수령자 명단 공개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

 

이 같은 쌀 보전금 불법 수령 문제는 울주군이 지난 1995년 울산시와 통합되기 전부터 전통적인 농촌지역으로, 선거 때마다 농민들의 표심이 최대 승부처가 돼 왔던 점에 기인한다.

 

특히 지난 16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울주군에 불법 수령자 명단을 요구해 거절당한 후 일부 후보진영에서는 불법 수령자와 군수 후보들과의 관련 여부만이라도 공개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17일 중앙선관위에 실린 후보자 재산 등록현황을 확인한 결과 일부 후보들은 많게는 수천 ㎡의 본인 소유 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홍정련 후보측은 17일 "울주군이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금 불법 수령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만큼 공명한 선거를 위해 우선 후보들과의 연관성만이라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불법 수령자 명단을 알고 있는 지자체가 울산시의회와 국회의원의 명단 공개 요구에 "오는 22일 이후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명단 공개가 선거가 끝난 뒤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작용했다.

 

홍 후보측은 "그럴 일이 없을 거고, 또 있어서도 안되지만 후보자 중 불법 수령자가 있다면 선거 후에도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위해 오늘이라도 당장 후보자 관련 명단이라도 밝혀 털고 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측은 조만간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지자체에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무소속 배임태 후보측도 17일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금 불법 수령자 명단을 즉각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배임태 후보측은 "농촌의 어려움에 더해 지금 농민은 분노와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불법 수령자 명단을 빨리 공개해 농심을 달래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0.17 17:35ⓒ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수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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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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