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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블로거가 올린 후보 출정식 소개글. 향우회 등에서 모두 수천만원을 낸 사연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 블로그 갈무리
▲ 한 블로거가 올린 후보 출정식 소개글. 향우회 등에서 모두 수천만원을 낸 사연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 블로그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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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진행될 울산광역시 울주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블로거가 자신의 인척인 한 후보 출정식에 참여한 날 향우회 등이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행 선거법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선거 후원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16일 블로그 포스팅에 한 울주군수 선거 후보자의 출정식에 다녀온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옛날에는 선거술을 얻어 먹지만 지금은 후원을 해야 한다"며 "○○마을 청년회에서 후원금 일천만원, ○○향우회에서 칠백사십만원, 향우회에서 오십만원 낸 회원이 일곱사람... 나는 일십만원을 보탰다"고 적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더 내고 싶은 심정이며 그보다 주소라도 옮겨 한 표 보태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꼭 당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블로거는 또 "A 후보가 ○○, ○○ 등 고위공직을 지냈는데, 향우회 고문님이 '역임한 소임들이 다 재물을 모으려면 많이 모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했다"고도 소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관할 선관위인 울주군 선거관리위원회는 당황하고 있다. 울주선관위 지도과 담당자는 "만일 이 글이 사실이라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당장 관련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후보측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A 후보측 사무국장은 "이 블로그를 찾아 글을 봤는데, 후보가 후원금을 받을 일도 없고 그날 사람이 그렇게 많이 왔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허위사실이며 경찰에 신고하면 금방 잡힐 일"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가 울주군 선거관리위원회측에 취재를 시작하자 22일 오후4시께 블로그 포스트 글이 삭제됐다.
울주군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런 글이 올라왔다고 들어서 관련 내용 조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8.10.22 11:55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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