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경영진 퇴진하고, 엄정한 인사쇄신 단행하라"

서울지하철노조 '비리관련자 처벌 및 2010년 임단협 승리' 조합원총회

등록 2010.12.03 11:39수정 2010.12.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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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합원총회 조합원총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합원총회 조합원총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철관

▲ 조합원총회 조합원총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철관

"서울메트로 비리경영진 퇴진하라"

 

임대 상가, PSD(스크린도어), 인사 등 비리로 몸살을 않고 있는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1~4호선) 비리 경영진에 대한 노조(조합원)의 퇴진 목소리가 높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노조위원장 정연수)은 2일 낮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앞마당에서 '비리관련자 처벌,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조합원총회를 열어 비리 경영진 퇴진과 엄정한 인사쇄신을 촉구했다.

 

이날 1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회사를 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김상돈 전사장의 비리를 보면서 지난 1988년 국정감사에서 폭로된 지하철 비리 사건이 연상된다"면서 "당시 군출신 경영진들이 억압적인 군사문화로 현장을 통제하며, 전동차 납품비리, 역구내 신문판매대 비리, 공채 답안지 조작 인사비리 등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돈 전사장 재임 시절에도 조합원들에게 청렴을 강요하며, 뒤로는 행선안내기 비리, PSD 공사 비리, 상가 비리, 광고비 부당 집행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면서 "금호동 패밀리, 독수리 5남매 같은 사조직 들이 지하철 경영을 유린했다"고 비난했다.

 

a 정연수 노조위원장 정위원장은 “김상돈 전사장 재임 시절 조합원들에게 청렴을 강요하며, 뒤로는 행선안내기 비리, PSD 공사 비리, 상가 비리, 광고비 부당 집행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면서 “금호동 패밀리, 독수리 5남매 같은 사조직 들이 지하철 경영을 유린했다”고 비난했다.

정연수 노조위원장 정위원장은 “김상돈 전사장 재임 시절 조합원들에게 청렴을 강요하며, 뒤로는 행선안내기 비리, PSD 공사 비리, 상가 비리, 광고비 부당 집행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면서 “금호동 패밀리, 독수리 5남매 같은 사조직 들이 지하철 경영을 유린했다”고 비난했다. ⓒ 김철관

▲ 정연수 노조위원장 정위원장은 “김상돈 전사장 재임 시절 조합원들에게 청렴을 강요하며, 뒤로는 행선안내기 비리, PSD 공사 비리, 상가 비리, 광고비 부당 집행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면서 “금호동 패밀리, 독수리 5남매 같은 사조직 들이 지하철 경영을 유린했다”고 비난했다. ⓒ 김철관

정 노조위원장은 "이런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돌려막기식 인사나 면죄부를 주는 인사로는 안 된다"면서 "비리관련자들을 과감히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세력의 특혜용으로 전락한 서울메트로인상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면서 "뇌물이 오가는 승진제도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010년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통해 ▲고용안정 ▲분사회수 ▲승진적체 해소 ▲정년연장 등을 확실히 정리하겠다고도 했다.

 

역무·승무·기술·차량 등 4개 지부장도 무대로 나와 "비리경영진 척결과 인사쇄신"을 촉구했다. 박득우 차량지부장은 "비리 경영진들이 자신들의 저지른 부정을 감추기 위해 현장탄압을 전가했다"고 말했고, 이명규 기술지부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물러나야할 비리경영진 잔재가 남아 있다"고도 했다.

 

a 4개 지부장 4개 지부장들도 무대에 나와 "비리경영진 퇴진과 인사쇄신"을 주장했다.

4개 지부장 4개 지부장들도 무대에 나와 "비리경영진 퇴진과 인사쇄신"을 주장했다. ⓒ 김철관

▲ 4개 지부장 4개 지부장들도 무대에 나와 "비리경영진 퇴진과 인사쇄신"을 주장했다. ⓒ 김철관

a 조합원총회 이날 조합원들은 공사를 향해 "비리척결과 인사쇄신"을 촉구했다.

조합원총회 이날 조합원들은 공사를 향해 "비리척결과 인사쇄신"을 촉구했다. ⓒ 김철관

▲ 조합원총회 이날 조합원들은 공사를 향해 "비리척결과 인사쇄신"을 촉구했다. ⓒ 김철관

특히 이상현 승무지부장은 "더러운 꼴 보기 전에 문제 경영진인 황춘자 경영혁신본부장은 사퇴를 해야 한다"면서 "노조가 수세적이고 수동적이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능동적이고 공세적인 메시지를 갖고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성인 역무지부장은 "김상돈 전 사장 시절 오랫동안 거짓 창의경영과 구조조정으로 조합원들이 많이 시달렸다"면서 "전 사장 시절 잘 나갔던 독수리 5남매, 금호동 패밀리 등을 단죄시키고, 뿌리를 뽑지 않고서는 직장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승완 사무국장은 지난 11월 4일 1차 교섭 이후 6차례 진행된 실무교섭 내용과 행안부 경영평가 진행 상황에 대한 경과보고를 했다. 참석자들은 청렴서약서, 임직원 행동강령 등을 불태우면서 위선과 부패로 얼룩진 경영진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a 청렴서약 화형식 김상돈 전사장 시절 강요했던 청렴서약서와 임직원 행동강령을 정연수 노조위원장과 4개 지부장이 나와 태우고 있다.

청렴서약 화형식 김상돈 전사장 시절 강요했던 청렴서약서와 임직원 행동강령을 정연수 노조위원장과 4개 지부장이 나와 태우고 있다. ⓒ 김철관

▲ 청렴서약 화형식 김상돈 전사장 시절 강요했던 청렴서약서와 임직원 행동강령을 정연수 노조위원장과 4개 지부장이 나와 태우고 있다. ⓒ 김철관

a 서기상 민중가수  서기상(우) 민중가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본 김현걸 쟁의지도부장이다.

서기상 민중가수 서기상(우) 민중가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본 김현걸 쟁의지도부장이다. ⓒ 김철관

▲ 서기상 민중가수 서기상(우) 민중가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본 김현걸 쟁의지도부장이다. ⓒ 김철관

특히 노조는 ▲인사쇄신 ▲비리관련자 처벌 ▲고용안정 확보 ▲임금 및 협약 갱신 등을 강조했다. 조합원총회에 앞서 사전행사에서 서기상 민중가수가 기타와 노래로 조합원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상돈 전사장 재임시절 함께 했던 임원 3인은 이미 사표를 제출하고 떠났다"면서 "하지만 진짜 핵심 추종세력들은 아직 그 자리를 유지한 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익환 사장은 비리의 뿌리를 뽑는 대수술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개 지부장도 '서울메트로 경영진에게 보내는 격서(檄書)'란 공동성명을 통해 "비리 온상을 제공한 경영진은 퇴진하고 부패사슬로부터 환골탈태해야 한다"면서 "경영혁신본부장은 예산낭비와 다수 직원들을 무능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자리에 연연하는 추태를 보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2010.12.03 11:39ⓒ 2010 OhmyNews
#서울메트로 비리 #비리척결 인사쇄신 #서울지하철노조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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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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