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아 부끄러워 몰래 두고 갑니다"

28일 남해군 창선면사무소 앞에서 감동편지와 각종 기부물품 발견

등록 2010.12.28 16:13수정 2010.12.28 16:13
0
원고료로 응원

"너무 작은 것들이라 부끄러워 몰래 두고 갑니다. 많이 추워하시는 어르신들의 몸을 조금이라도 녹여 드렸으면 합니다. 우리 창선면민들이 즐겁고 복 많이 받는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8일 아침 경남 남해군 창선면사무소 앞에 기부물품과 함께 놓여 있었던 편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공책을 찢어 "너무 작은 것들이라 부끄러워 몰래 두고 간다"는 내용을 썼다.

 

 익명의 한 기부자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남해군 창선면사무소에 월동용품을 기부한 사실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익명의 한 기부자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남해군 창선면사무소에 월동용품을 기부한 사실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 남해군청

익명의 한 기부자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남해군 창선면사무소에 월동용품을 기부한 사실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 남해군청

 

편지와 함께 그곳에는 쌀(20kg) 10포대, 방한화 15켤레, 여성내복(상의) 7벌, 여성내복(하의) 12벌, 남성내복(하의) 3벌이 있었다.

 

남해군 창선면사무소 직원이 이날 아침 출근하다 발견한 것이다. 창선면사무소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지난 27일 밤 사이 어려운 창선면민을 위해 써 달라는 편지와 함께 다수의 기부품을 놓아둔 것"이라고 밝혔다.

 

창선면사무소 복지담당자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번 기부로 인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며 "기부자의 바람처럼 관내 저소득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0.12.28 16:13ⓒ 2010 OhmyNews
#기부물품 #남해군 #창선면사무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