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은 것들이라 부끄러워 몰래 두고 갑니다. 많이 추워하시는 어르신들의 몸을 조금이라도 녹여 드렸으면 합니다. 우리 창선면민들이 즐겁고 복 많이 받는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8일 아침 경남 남해군 창선면사무소 앞에 기부물품과 함께 놓여 있었던 편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공책을 찢어 "너무 작은 것들이라 부끄러워 몰래 두고 간다"는 내용을 썼다.
▲ 익명의 한 기부자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남해군 창선면사무소에 월동용품을 기부한 사실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 남해군청
▲ 익명의 한 기부자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남해군 창선면사무소에 월동용품을 기부한 사실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 남해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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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함께 그곳에는 쌀(20kg) 10포대, 방한화 15켤레, 여성내복(상의) 7벌, 여성내복(하의) 12벌, 남성내복(하의) 3벌이 있었다.
남해군 창선면사무소 직원이 이날 아침 출근하다 발견한 것이다. 창선면사무소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지난 27일 밤 사이 어려운 창선면민을 위해 써 달라는 편지와 함께 다수의 기부품을 놓아둔 것"이라고 밝혔다.
창선면사무소 복지담당자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번 기부로 인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며 "기부자의 바람처럼 관내 저소득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0.12.28 16:13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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