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전쟁 무서워 비상초콜릿 들고 다녀"

작가·화가 등 어린이책 관계자 기자회견 열어 "전쟁의 비극 되풀이 안 된다"

등록 2013.04.23 19:56수정 2013.04.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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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홍 동화작가 등 국내 어린이책 관계자 1390명이 23일 한반도 전쟁 반대를 선언하며 "남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어린이책 작가·화가·연구자·번역가·평론가·편집자 등 어린이책 관계자들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금 한반도는 아름다운 봄꽃이 한창이지만 우리는 전쟁위기 속에서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살고 있다"며 "연일 보도되는 전쟁 관련 소식으로 불안에 떨고 있으며, 무엇보다 아무 걱정 없이 지내야 할 어린이들이 전쟁의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불안한 상황이 하루 빨리 해결되길 원한다,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남과 북이 화해의 손을 마주잡지 않는 한, 서로의 벽을 허물지 않는 한, 우리에게 진정한 봄은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저마다의 자리에서 한걸음씩 물러나기를 부탁한다"며 "무시무시한 무기를 버리고 이제 평화의 꽃을 들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a  국내 어린이책 관계자 1390명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한을 비롯해 한반도 주변국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미희 의원실

국내 어린이책 관계자 1390명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한을 비롯해 한반도 주변국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미희 의원실 ⓒ 김미희 의원실


그러면서 이들은 "남북한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러시아·일본의 지도자와 유엔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다 같이 힘써야 한다"며 "세계의 평화,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전쟁 걱정 없이 살게 하기 위해 모두가 무기를 내려놓고 대화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반도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는 봄꽃이 군사분계선을 넘고,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따는 원산과 함북을 곱게 물들이듯이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간절한 마음 절절한 목소리가 그 꽃길을 따라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오바마 대통령, 중국과 일본, 러시아 지도자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진정한 대화에 나서 달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무홍 동화작가는 "지금 우리 아이들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비행지역이 있는 지역에서는 밤마다 뜨는 비행기 소리에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며 한 초등학생 어린이는 책가방에 비상식량으로 초콜릿을 갖고 다닌다"며 "하지만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어린이책 작가·화가, 어린이책을 만들고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어린이들과 가장 같이 있는 도서관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이 얼마나 떨고 있으며 간절히 평화를 원하는지 널리 알리고, 이 긴장된 시간들이 끝날 수 있도록 정부와 주변국에 호소한다"고 전했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분들의 마음처럼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육아전문지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전쟁 반대 #한반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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