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전북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면담 모습(사진 제공 - 전북 장차연)
ⓒ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지역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유린 규탄과 전북도청의 피해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는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북 장차연)와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지난 달 30일 만났다.
전북 장차연이 김완주 지사와 면담 없이는 7월 24일부터 시작한 도청 앞 천막농성을 해체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전북 장차연 강현석 대표는 "전북지역의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유린이 심각하다"며 "전국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인데, 전북도청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성을 띄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의지를 확인하고 싶다"며 김완주 지사 면담을 요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30일 오후 1시 30분경 시작된 면담은 약 30분간 진행됐다. 약 400시간을 농성한 끝에 성사된 면담이 30분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며 전북도청의 높은 벽을 다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면담에 들어간 전북 장차연 관계자는 모두 4명. 김 지사와 면담은 이들 4명의 개별 발언을 듣고 김 지사가 정리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장차연 관계자들은 각각 △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유린 피해자 41명에 대한 대책 마련 △ 인권감수성 있는 활동가와 전문가가 참여한 민관합동실태조사 △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확대 △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운영 등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문제가 되고 있는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해 어떠한 비호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 자림복지재단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성실 수사를 촉구하고, 전북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법인 폐쇄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보조서비스 및 가족지원센터 운영 등은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김 지사와 전북 장차연 관계자들은 인권유린 피해자 41명에 대한 주거지원 서비스 등 대책 마련은 앞으로 구성될 민·관 TFT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전북 장차연은 같은 날 7일간 진행된 도청 앞 천막농성을 정리했다.
한편, 김 지사는 면담 끝에 "서울에서 많은 사람을 부르지 말고, (앞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끼리 하자"면서 "직접 오시기 어려우면 인터넷(전북도청 홈페이지)을 통해 말해 달라"며 천막농성과 면담 요구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