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예언, "문재인, 무난하게 진다?" 박지원 의원이 "전략공천이 다 나쁘고, 경선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표의 공천 원칙을 비판하고 있다. 4.29 재보선 전망도 우울하게 제시했다. <동아일보> 3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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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전패 가시화? 혹은 엄살?정리해 본다. 새누리당은 '성남 중원'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19대 총선 때 초박빙으로 패배한 차점자가 이번에 출마하고, 현재 지역 정당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다. 여기에 재보선 지역으로 추가된 '인천 서강화을' 역시 새누리당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1곳 확실, 1곳 박빙우세 분위기가 전달되는 초반형국이다.
반면 새정치연합 표정은 밝지 않다. 사무총장이 "1곳만 이겨도"라고 말해 박지원 의원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내심 자신하던 '광주'에는 천정배 전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과연 천 전 의원이 광주에서 바람이라도 탄다면? 악몽일 것이다. '성남 중원'은 야권단일화를 하고도 지난 총선에서 박빙으로 승리한 곳인데, '1여 다야' 구도가 짜여질 전망이다. 큰 선거에서 단 한번도 패한 적 없었던 '관악을' 사정 역시 야권 후보 난립 등 좋지 않다.
결국 이번 재보선은 다른 이변이 없다면 '관악을' 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와 함께 관악을을 새정치연합이 가져간다면 문재인 체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여기에 성남 혹은 인천 한곳을 추가한다면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 결국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관악을'을 무조건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일부 정치사이트에서는 새누리당 전승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예측하는 상황이다. 일부의 예상처럼 야권 후보 난립으로 "4대 0"으로 선거가 끝난다면 출범 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순풍에 돛 단' 문재인 호는 조기에 침몰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4대 0" 패배란 수도권 3곳과 광주에서 진 것인데 야권으로서는 다 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광주에서만 승리한다면? 아니면 광주와 서울 관악 등 두 곳에서만 승리한다면?
4.29 재보선 초반 분위기는 새누리당에 유리한 형국이다. 수도권에서 이를 뒤집을 전략이 무엇인지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선거 결과가 결정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표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현 정권 중간심판'을 내세울 것인지, 아니면 박지원 의원의 "(문재인 대표가) 전략공천의 잡음을 두려워해 '이기는 선거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기된 일각의 "4대 0" 패배 시나리오가 실현될 것인지,
4.29 재보선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