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집에서 수확한 블루베리
강미애
해질녘이 오면 그릇을 들고 자연님께 먹거리를 얻으러 갑니다. 게으른 농부의 집에도 풀이 가득하지만, 풀잎 타고 노는 메뚜기, 여치, 사마귀, 나비도 만납니다. 사람의 발걸음에 깜짝 놀란 개구리가 풀잎 사이로 사라져 가는 장면도 있습니다. 요즘은 고추잠자리들이 빙빙 돌며 춤을 추는 모습도 있습니다.
귀촌 7년 차 시골집에서는 살구, 복숭아, 자두, 포도, 멜론, 참외 등 손수 재배한 과일을 맘껏 먹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과일나무는 점점 자라고 풍성한 과일들이 열립니다. 올해는 블루베리가 풍성하게 열어 실컷 먹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은 조금만 돌보아도 인간에게 축복으로 보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