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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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참석 시청 공무원 중 가장 직위가 높은 시청 석유관리국 부국장(실제 직급은 시장급입니다) '방티앤루'씨는 화재 대피 지휘 관리를 하지 않고 혼자 도망간 죄명으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습니다. 이 분은 화재현장에서 제일 먼저 도망 나온 후 머리카락이 그슬려서 아프다면서 차를 몰아 병원에 갔습니다. 그 시각, 대피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공연장 참석 시청 공무원 중 두 번째로 직위가 높은 부시장 '자오란시우'씨는 4년 6개월 징역형을 받습니다. 이 분은 화재 발생시 소방서에 신고하고, 전기 전원을 내리는 등 화재진압을 지휘했고, 공연 중이었던 어린이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얼굴 90%가 화상을 입고, 손가락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화상을 입었지만, 책임자이기 때문에 형량이 무거웠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시청 교육부 주임(주임은 중국에서 조직의 최고 책임자 직위) '탕지앤'씨와 시청 교육부 부서기(조직에서 직위가 두 번째 정도) '꽝리'씨는 어린이 대피 지휘 관리를 하지 않고 혼자 도망간 죄로 각각 4년과 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 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어린이들은 꼼짝 말고 앉아 있어라"라고 말했는데, 누구인지는 아직 논쟁 중입니다. '꽝리'씨는 기자가 왜 어린이를 놔두고 혼자 살려고 도망갔느냐고 묻자 "사람은 당연히 자신의 목숨부터 챙긴다"라고 대답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 외 화재 현장에 있었던 시청 교육부 과장 '주밍롱'씨 역시 어린이를 대피 시키지 않고 혼자 도망간 죄로 징역형 4년을 선고 받습니다. 하지만 같은 직급인 시청 교육부 과장 '자오정'씨는 어린이를 대피시키고 마지막에 탈출했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 받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장에 있었지만, 어린이를 대피시키지 않고, 혼자 살겠다고 제일 먼저 도망간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재판 결과였습니다.
다음은 화재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관리 감독을 책임지던 상위 기관의 고위직 공무원에게는 어떤 책임을 물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시청 총공회문화예술중심(한국식으로 바꾸면 시청 문화국 정도 됩니다)은 문화예술 관련 행사를 총괄하고 공연장을 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입니다. 그래서 카라마이시 문맹퇴치기념 예술 행사도 당연히 시청 총공회문화예술중심에서 공연 허가를 받았습니다. 또 이 기관은 화재가 발생한 우정공연장 시설 감독 업무도 담당합니다.
시청 총공회문화예술중심 주임(주임은 중국에서 조직의 최고 책임자 직위) '순용'씨는 문화예술 행사 감독 태만과 공연장 시설물 감독 태만으로 4년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 시청 총공회문화예술중심 교육위원 '자오종정'씨는 예술 행사 관리 감독 태만으로, 부주석 '위에린'씨는 공연장 시설물 관리 감독 태만으로 각각 4년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
이제부터는 사고 조사를 마치고, 또 그 조사 내용을 근거로 관련자들을 처벌하는 재판이 끝난 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꼼짝 말고 앉아 있어라"